《북남관계는 조미관계의 부속물로 될수 없다》/《로동신문》 론평
2019년 01월 03일 12:00 공화국지금 북, 남, 해외동포들의 마음은 김정은원수님의 력사적인 새해신년사에 접하여 북남관계의 보다 획기적인 전진과 통일을 바라는 열망으로 끓고있다.
그러나 민족의 드높은 기대와 열망과는 달리 워싱톤정가에서는 의연히 《북남관계가 조미관계보다 앞서나가서는 안된다.》, 《북남관계는 조미비핵화협상과 병행하여 추진되여야 한다.》는 속도조절타령이 계속 울려나오고있다.
3일부 《로동신문》은 《북남관계는 조미관계의 부속물로 될수 없다》는 제목의 개인필명의 론평에서 북남관계와 조미관계의 정치지형을 바꾼 조선반도의 거대한 지각변동과 함께 지난 한해동안 북과 남사이에 상상도 할수 없었던 놀라운 변화가 일어난것만은 사실이지만 따져놓고보면 형식은 있는데 내용은 없고 소리는 요란한데 실천은 없다는 격으로 거의 답보와 침체상태에 놓인것이 바로 북남관계이라고 밝혔다.
의심할바없이 그 원인은 말로는 판문점선언을 적극 지지한다, 북남관계개선움직임을 환영한다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웨쳐대고는 실제상 북남관계개선에 차단봉을 내리우고 각방으로 제동을 걸어온 미국에 있다고 강조하였다.
미국은 온 한해동안 북남관계가 너무 앞서나간다고 악청을 돋구고 눈을 부라리면서 그 무슨 속도조절론을 줄곧 제창하여왔다고 폭로하였다.
론평은 새해 북남관계의 진전을 위해서라도 우리가 여기서 미국의 태도를 두고 명백히 짚고넘어가야 할 문제가 있다고 하면서 북남관계의 속도조절론을 내드는 미국의 진짜속심이 무엇인가에 대해 다음과 같이 까밝혔다.
북남관계속도조절론에는 북남관계의 개선과 발전을 바라지 않는 미국의 속심이 명백히 드러나있다.
북남관계가 조미관계보다 앞서면 안된다고 하는것은 결국 저도 안하고 남도 못하게 하겠다는것이나 다름이 없다.
만일 국제경기대회에 참가한 마라손선수가 미국선수보다 앞선다고 하여 속도를 조절하라고 강요한다면 어떤 반응이 나올것 같은가. 대번에 미친놈의 수작이라는 질타가 쏟아질것이다.
바로 그러한 강도적론리를 지금 미국이 펴고있다.
하다면 미국이 왜 이런 몰상식한 태도를 취하는가 하는것이다.
원인은 다른데 있지 않다.
근원은 예나 지금이나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이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기때문이다.
현실은 미국이 저들의 전략적리익을 쫓아 조미대화마당에 나섰으나 우리와의 좋은 관계, 새로운 관계구축이 아니라 오로지 우리의 핵을 빼앗고 굴복시키자는 흉심만 꽉 차있다는것을 보여주고있다.
그러한 사고의 출발적기저에는 북남이 관계개선과 통일에로 접근할수록 미국은 점차 조선반도문제에서 발을 빼지 않을수 없다는 위구심, 그렇게 되면 미국의 대아시아지배전략의 근간이 흔들릴수밖에 없다는 타산이 깔려있다.
북남관계가 조미관계보다 앞서나가서는 안된다는 속도조절론은 본질에 있어서 북남관계가 급격히 개선되여가고있는 오늘 미국이 새롭게 들고나온 대조선적대시정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국 녹아날건 우리 민족밖에 없다.
론평은 지금이야말로 우리 민족이 이 눈치, 저 눈치를 다 보며 주춤거리고 뒤돌아볼 때가 아니라 더욱 과감히 북남관계발전을 위해 가속으로 달려야 할 시각이며 우리가 손잡고 달려나갈 때 조미관계도 따라오게 되여있다는것은 지난해가 보여준 경험이고 교훈이라고 하면서 다음과 같이 계속하였다.
중요한것은 미국이 북남관계를 대하는 관점과 태도를 바꿀 때가 되였다는것이다.
우리는 북남관계를 저들의 구미와 리익에 복종시키려고 하면서 우리 민족의 화해와 단합, 통일의 앞길을 가로막는 미국의 간섭과 개입을 절대로 허용하지 않을것이다.
미국은 대조선제재와 압박의 시각에서 북남관계를 고찰하는 구시대적인 사고방식을 버려야 한다.
북남관계가 미국의 전략적리익을 해치는것도 아니고 오히려 도움이 되고 절실할수도 있다는것은 지나온 한해를 통해 미국이 더 깊이 느낀 문제였을것이다.
과연 미국에 더 급한것이 비핵화인가 아니면 아시아에서의 군사패권인가.
미국은 다시금 현명한 판단과 랭철한 사고를 해보아야 한다.
민족의 화합과 통일을 바라는 우리 겨레의 열망이 어떤것인가 하는것도 똑똑히 보아야 하며 그것을 짓밟으려는 미련한 사고가 미국에 어떻게 독이 되여 돌아올것인가 하는것도 심중히 생각해보아야 한다.
그리고 민족내부문제인 북남관계문제에 끼여들어 쓸데없는 훈시질을 할것이 아니라 조미관계개선을 위해 응당 제할바를 할것을 요구하고있다.
북남관계는 북남관계이고 조미관계는 어디까지나 조미관계이다. 북남관계는 결코 조미관계의 부속물로 될수 없다.
이것이 새해에 부치는 우리의 조언이다.
(조선신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