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고】조국에서 또다시 만나게 된 나의 《제자》들에게/한창도
2018년 10월 17일 14:23 주요뉴스나는 올해 조국의 통신박사원을 다니게 되면서 2년째가 된다.
어머니조국과 총련조직의 배려속에서 이 젊은 나이에 조국의 통신박사원의 박사과정에서 연구사업을 할수 있는것은 조선대학교의 교원으로서의 무한한 기쁨이며 긍지이다.
나는 조선반도의 곤충의 다양성을 해명하고 조국의 자연과 생태환경을 보호한다는 목적아래 10년전부터 조국의 강산을 다니고 조사사업을 벌려왔다.
올해도 조국을 찾아 룡악산과 대성산은 물론이고 묘향산과 구월산에서도 곤충채집을 했다.
그 과정에 잡은 1천마리이상의 곤충들의 표본을 제작하면서 무엇보다 가슴이 흐뭇해지는것은 자기가 못간 백두산의 곤충도 채집물로서 포함되여있는것이다.
그 사연은 같은 시기에 조국을 방문하던 고베조고와 히로시마조고의 몇명 학생들과 깊이 관련되여있다.
고베조고학생들과 나는 그들이 초급부 6학년생(2012년)이였을 때 효고현내 초급부 4,5,6학년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리과교실인 《곤충채집교실》 강사를 맡은것을 계기로 서로 알게 되였다. 그후에도 나는 동교 학생들과 문통을 하거나 그때의 추억을 담은 《꼬마곤충박사》의 시가 《꽃송이》현상모집에서 1등을 하는 등 인상이 깊다.
대학원을 다닌 5년간을 시꼬꾸초중 기숙사에서 보냈다. 하로시마조고의 학생은 당시 시꼬꾸초중 초급부 저학년생이였다. 그 학생은 낚시질과 곤충채집을 무척 좋아하였다.
그런 학생들이 벌써 고급부 3학년생으로 자라면서 5월달에 우리 대학에서 진행된 《오픈캠퍼스2018》에 찾아와 오랜만에 서로 감동의 만남을 경험하였고 조국에서 또다시 만나게 되것이다.
믿음직하게 자란 학생들은 저녁에 일과를 끝내자마자 내 방을 찾아와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었고 함께 평양려관주변에서의 야간곤충채집도 하였다.
그런 학생들이 백두산으로 참관을 가는 기회에 자발적으로 《채집부대》를 무어서 연구의 일정상 못가는 나를 위해 빈 시간을 리용하여 곤충을 잡아와 선물로 준것이다.
삼지연비행장, 베개봉호텔주변 그리고 백두산 천지…
아시아뿐만아니라 세계의 자연과학연구자라면 그 누구나가 찾아가고싶어하는 백두산.
그 백두산의 귀한 곤충들을 이전까지는 《꼬마》로 알던 학생들이 나의 연구사업을 돕고싶다고 하면서 자기들의 채집물을 선물로 주니 그 기쁨과 감동, 감회가 얼마나 깊은지 모른다.
나는 지금 그들의 깨끗한 량심이 깃든 곤충표본을 따스한 마음으로 바라보면서도 그 학생들에게 꼭 전하고싶은것이 있다.
이제서야 할수 있는 말이 있다.
그것은 나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것은 곤충보다도 우리 조국과 조직, 우리 동포사회이며 이 세상에 그 아무리 희귀하고 아름다운 곤충이 있어도 조국의 평범한 곤충이 더 사랑스럽고 귀하다는것이다.
조국의 자연이 있어 나의 꿈이 있다는 당연함을 이제까지 잡은 수만개체의 조국의 곤충표본이 가르쳐주었던것이다.
그 꿈은 선대들이 투쟁을 통해서 나에게 준 크나큰 《채집물》인것이다.
나는 희망찬 통일시대에 젊은 기백으로 어려움을 뚫고나가는 청춘시절을 지내는 너희들이 자신의 삶에 대하여 정확히 알고 원대한 꿈과 리상을 가지며 내 방에 또다시 찾아와주는 날을 학수고대한다.
(조선대학교 조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