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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발된 테로미수사건, 범인이 등장하여 기자회견

2012년 07월 20일 15:58 주요뉴스

국경도시에서 동상폭파를 계획

【평양발 리상영기자】미국과 남조선정보기관의 임무를 받아 조선령토내에 침투하여 파괴암해활동을 감행하려고 한 특대형테로분자가 최근 조선의 국가안전보위기관에 의해 적발, 체포되였다. 사건은 올해 전승절(7월 27일)에 조중국경의 어느 도시에서 폭발물을 리용하여 동상을 파괴할것을 목적으로 계획되였으나 미수로 끝났다. 이 사실은 이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성명(16일)을 통해서 발표된바 있다.

해당기관에 체포된 이 사건의 범인 전영철(51살)의 기자회견이 19일, 인민문화궁전에서 진행되였다. 회견에는 국내외의 기자들이 참가하였으며 해당부문 일군들과 해외동포들이 방청으로 동석하였다.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전영철(사진 리상영기자)

관계부문 일군에 의하면 전영철은 사건의 조사과정에 자기 범죄사실을 모두 인정하였으며 미국과 남조선정보기관이 조직한 이번 테로행위의 진상을 고발하기 위해 회견을 요청하였다고 한다. 파괴암해활동에 직접 관여한 인물이 등장하여 기자회견이 진행되는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모두발언을 통하여 그는 함경북도 청진시에서 살던 시기에 일시적인 생활난때문에 돈을 받고 주민들의 비법월경 방조 등의 범죄행위를 감행하다가 그 사실이 드러나자 2010년 4월에 중국으로 도주하였다고 증언하였다. 중국체류기간에 국가정보원 요원의 지령을 받아 북측의 내부정보를 여러차례 탐지하였으며 그가 알선해준 경로를 따라 작년에 남조선으로 들어간데 대해서도 밝혔다.

이번 테로행위의 임무를 받게 된 경위에 대하여 그는 작년 11월, 서울에서 반북모략단체인 《북한인민해방전선》(《북민전》)의 대표, 김성민이라는 《월남도주자》를 만난 자리에서 그 산하조직인 《동상을 까부시는 모임》(《동까모》)가 동상을 폭파할 계획을 준비하고있다는것을 알게 되였으며 그후 정보기관요원들과도 접촉하는 과정에 돈에 매수되여 이 음모에 직접적인 실행자로서 가담하게 되였다고 증언하였다.

기자회견의 모습(사진 리상영기자)

그가 밝힌 동상폭파계획의 개요는 다음과 같다.

보온병형태의 폭발물투척기를 동상 맞은편에 있는 아빠트옥상에 설치하고 이를 원격조종하여 폭발물을 자동발사하고 대상물을 폭파한다. 이 무기(중량 3~3.5kg, 사거리 150~300m)는 휴대와 설치가 간편하며 목표가 정확히 조준된 시점에서 12시간의 자동체계로 넘어가고 반경 4~6km 권내에서 원격조종이 가능하다.

이 장치는 3개로 분리되여 매 부분품이 서로 다른 경로로 중국에 들어와 현지에서 조립하여 성능검사를 한 후 최종적으로 폭파실행자들에 넘겨주기로 되여있었다. 조중국경을 넘는 비밀통로를 개척하고 조선령내로 들어간 실행자가 현지에서 폭파설비를 설치한 뒤에 철수한다. 목표물을 폭파한 후에는 그 발사장치도 자체폭파되며 범인이 누구인지 알지 못하게 하는 계획이였다. 성공이 확인되면 그 보수로서 《일생 먹고 살수 있는 거액의 돈》이 약속되고있었다.

그의 말에 의하면 남조선정보기관은 2월 16일이나 4월 15일에 음모를 실행함으로써 그 효과를 극대화할 작정이였다. 특히 태양절 100돐에 즈음하여 단행하면 경축행사분위기를 흐려놓을수 있고 소문도 크게 낼수 있으며 민심도 흉흉하게 할수 있다, 그 파문은 대단할것이라고 하였다. 또한 이 사건을 외부세력이 아니라 조선내부의 《반정부세력》이 한것으로 여론을 몰아가는 계획이였다고 한다.

전영철이 소지하고있던 남조선려권(사진 리상영기자)

전영철은 태양절에 테로를 단행할 예정으로 당국으로부터 사증과 왕복비행기표, 공작금을 받아 3월하순, 중국 옌지에 들어가 현지에서 대기하고있었으나 계획은 결국 연기되였다. 그후 전승절을 계기로 거사할것으로 다시금 계획된 음모의 사전준비를 위해 6월 18일 밤 11시경, 국경을 넘어 조선령내에 들어갔다. 파괴활동을 감행하는 현지주변을 료해한 후에 국경쪽으로 나가다가 새벽 2시경, 국가안전보위기관에 체포되였다.

한편 그는 이번 테로계획이 《최종적으로 미국의 승인을 받아야 하며 그래야 자금도 지출된다.》는 남조선정보기관요원들의 발언, 그들과 《북민전》대표가 이 계획과 관련하여 빈번히 미국을 다녀온 사실 등에 언급하면서 이번 계획에 미국이 깊숙히 개입되였다고 주장하였다.

회견 마지막으로 그는 자신이 범한 죄가 《용서받을수 없는 죄악이라고 통절히 느끼고있다.》고 고백하였다. 그리고 남조선 정보기관과 그의 사촉을 받은 세력에 의한 모략활동은 현재도 여러 형태로 진행되고있으며 앞으로도 이번과 같은 음모를 실현해보려고 제2, 제3의 전영철을 만들것이지만 이는 《부질없는 짓》이라고 지적하였다.

(조선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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