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냐 외세추종이냐, 옳바른 결심을 내려야 한다》/조평통, 북남공동선언발표 17돌에 즈음하여 성명
2017년 06월 14일 13:02 공화국 주요뉴스조선중앙통신에 의하면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은 14일 6.15공동선언발표 17돐에 즈음하여 다음과 같은 성명을 발표하였다.
오늘 북과 남, 해외의 온 겨레는 나라의 통일을 위한 곡절많은 투쟁사에 획기적전환의 시대를 열어놓았던 력사적인 6.15공동선언발표 17돐을 깊은 감회속에 맞이하고있다.
분렬사상 처음으로 북남수뇌분들이 평양에서 뜨겁게 손을 맞잡고 6.15공동선언의 채택을 선포하시던 그날의 감격적인 화폭은 지금도 우리의 눈앞에 생생히 살아있으며 북남삼천리에 메아리치던 통일 만세의 우렁찬 함성은 겨레모두의 가슴을 세차게 뒤흔들고있다.
외세가 쌓아놓은 분렬의 장벽을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허물어버리고 불신과 적대의 살풍이 몰아치던 대결의 강토에 화해와 단합, 평화와 번영의 화원을 펼치려는 숭고한 뜻과 의지에 떠받들려 탄생한 6.15공동선언은 세월이 흘러도 영원히 변함없는 민족공동의 통일대강으로 남아있을것이다.
북과 남이 새 세기 통일리정표인 6.15공동선언과 그 실천강령인 10.4선언이 가리키는 길을 따라 곧바로 달려왔더라면 온 겨레가 일일천추로 갈망하던 조국통일의 대문이 활짝 열렸으리라는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우리 민족의 통일을 한사코 가로막으려는 미국과 그 배후조종하에 련이어 출현한 친미보수《정권》들의 필사적인 대결망동에 의해 화합과 번영의 길로 전진하던 북남관계는 멀리 후퇴하여 완전파국에 이르렀으며 그처럼 자랑스럽던 6.15시대는 흔적조차 찾기 어렵게 되였다.
통일의 제단에 땀 한방울 얹기는 고사하고 민족이 가는 앞길에 무수한 차단벽을 덧쌓으며 력사의 시계바늘을 거꾸로 돌려놓은 리명박, 박근혜역도의 만고죄악은 천만년세월이 흘러도 절대로 용서받을수 없으며 반드시 엄정하게 결산될것이다.
남조선에서 사상 류례없는 전민항쟁이 일어나 박근혜《정권》이 가장 비참한 종말을 고한것은 민족을 배신하고 민심을 거역하며 통일을 부정한 친미매국역적들에게 내려진 응당한 징벌이고 준엄한 경고이다.
나라의 통일과 북남관계발전을 절절히 념원하는 인민들의 대중적투쟁에 의하여 남조선에서 극적인 《정권》교체가 이루어진 오늘 내외의 관심은 북남당국의 새로운 결단과 선택에 쏠리고있다.
반통일무리들이 기승스럽게 날뛰던 지난 9년간의 페해를 하루속히 극복하고 자주통일의 용용한 대하가 다시금 백두에서 한나로 힘차게 흐르기를 온 겨레는 한마음한뜻으로 열망하고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6.15공동선언발표 17돐에 즈음하여 북과 남, 해외 온 겨레의 한결같은 기대와 념원에 맞게 북남관계발전과 조국통일의 새로운 전기를 안아올 확고한 의지로부터 다음과 같은 원칙적립장을 다시금 천명한다.
1. 이 땅에 태를 묻은 사람이면 그 누구를 막론하고 자주의 기치, 우리 민족끼리의 기치를 더욱 높이 추켜들고 북남관계발전과 조국통일성업에 헌신하려는 투철한 립장을 가져야 한다.
민족자주는 통일문제해결의 근본담보이며 기본원칙이다.
조선반도를 둘러싼 정세가 복잡하고 첨예할수록 민족문제, 통일문제해결에서 자주의 기치를 더욱 높이 들어야 하며 외세의 간섭과 전횡이 우심할수록 우리 민족끼리 더욱 굳게 손잡고나가야 한다는것이 조국통일실천이 보여주는 절대적진리이다.
남조선에서 보수패당이 집권하였던 지난 9년간 북남관계가 최악의 파국을 면치 못한것은 전적으로 그들이 민족우에 외세를 올려놓고 민족의 리익보다 외세와의 공조를 중시하며 자주로선이 아닌 친미굴종정책에 로골적으로 매달려왔기때문이였다.
그 어떤 외세도 우리 민족이 하나로 통일되여 강성해지는것을 절대로 바라지 않는다는것이 민족분렬의 장구한 력사가 남긴 뼈저린 교훈이다.
조선반도의 통일문제를 해결함에 있어서 란폭한 불청객이고 집요한 훼방군이며 진짜 주적인 미국을 등에 업고 그에 추종하는 길로 나간다면 언제 가도 조국통일대업을 성취할수 없다는것은 우여곡절속에 흘러온 북남관계현실이 그대로 증명해주고있다.
하지만 남조선의 새 당국자들은 이 쓰라린 교훈을 망각하고 집권 첫날부터 온당치 못한 언행을 일삼으며 벌써부터 북남관계의 전도를 심히 흐려놓고있다.
큰 나라들에 무턱대고 굽신거리며 《특사외교》니, 《전화외교》니 하고 비위를 맞추는데 급급하는가 하면 《한미동맹강화》를 매일같이 부르짖으며 목숨이 간들거리는 백악관주인을 찾아가 눈도장이나 찍을 구차스러운 행각준비에 만사를 제쳐놓고 허둥대고있다.
이 시각에도 미국의 정계와 의회, 군부 등 각계에서 형형색색의 어중이떠중이들이 번갈아 서울에 날아들어 청와대가 저들의 손탁에서 벗어나지 못하도록 공공연한 길들이기를 일삼고있지만 남조선당국자들은 상전의 눈에 덧날가봐 바른소리 한마디 못하고 극진한 환대와 발라맞추기에 전전긍긍하고있다.
이 나라, 저 나라에 《정권》유지를 구걸질하며 창녀짓을 일삼던 박근혜때와 오늘이 달라진것이 과연 무엇이란 말인가.
조국통일은 그 누구의 승인을 받고 하는것이 아니며 누구의 도움으로 이루어지는것은 더욱 아니다.
만약 현 남조선집권자가 진실로 초불민심의 대변자라면, 진정 조선민족의 피와 넋이 흐르는 인간이라면 민족자주와 인연이 없는 주접스럽고 가긍한노릇부터 그만둘 용단을 내려야 마땅할것이다.
오늘날 시대는 완전히 달라졌으며 통일문제해결의 주도권은 그 어떤 외세가 아니라 우리 민족자신의 손에 확고히 쥐여져있다는것을 남조선당국자들은 똑똑히 알아야 한다.
입으로는 《새로운 시대》, 《새로운 정치》를 운운하면서도 실지로는 친미사대의 구태와 굴종의 사슬에 얽매여 제 마음대로 한발자국도 움직일 자신을 가지지 못한다면 북남관계도 통일문제도 절대로 풀어나갈수 없다.
사람이 사대주의를 하면 머저리가 되고 민족이 사대주의를 하면 나라가 망한다는것은 지나온 력사가 새겨준 피의 교훈이다.
남조선당국은 자주냐 외세추종이냐, 우리 민족끼리냐 《한미동맹》이냐 하는 중대기로에서 옳바른 결심을 내려야 하며 바로 여기에 북남관계와 통일문제해결의 전도가 달려있다는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2. 남조선당국은 동족을 적대시하는 대결관념에서 벗어나 민족의 단합과 단결을 도모하는것을 절대불변의 진리로 받아들일 때 통일의 길이 열리고 민족의 창창한 미래가 펼쳐진다는것을 명심하여야 한다.
통일위업은 그자체가 민족의 혈맥을 다시 잇고 민족적단합을 이룩하기 위한 대업이다.
민족대단결이자 곧 조국통일이며 통일강국이다.
조국통일의 큰뜻을 앞에 놓고 사상과 제도, 리념과 정견의 차이를 초월하여 단합하고 단결하자는것이 우리의 일관한 의지이다.
북과 남에 존재하는 사상과 제도를 서로 용납하려 하지 않고 자기의것만을 절대시하면서 타방에 강요하려 한다면 민족내부의 대결은 더욱 격화되고 충돌과 전쟁을 면할수 없다.
뭉치면 강성할수 있지만 갈라지면 모든것을 잃게 된다.
온 겨레의 지향과 요구에 맞게 북남관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려면 응당 동족에 대한 적대적관념부터 털어버려야 하며 화해와 단합의 새로운 려정에 들어서야 한다.
그러나 현 남조선당국은 보수《정권》시기 그어놓은 동족대결의 《붉은 선》을 넘어서지 못하고 의연히 《북정권과 군은 우리의 적》이라느니, 《제재와 압박공조를 이어가겠다.》느니 하고 떠드는 한편 보수패당이 추구해온 《북체제붕괴》의 간악한 수단과 방법을 계속 우려먹을 불순한 속심도 꺼리낌없이 내비치고있다.
이야말로 겉뚜껑만 달리하였을뿐 내용에 있어서는 과거《정권》이 추구한 대결정책의 복사판이라고밖에 달리는 볼수 없다.
다른 나라들도 인정하는 동족의 자위적국방력강화조치에 대해 환영의 박수를 보내기는 고사하고 당치않게 《위협》과 《도발》로 매도하며 미국과 합세하여 제재와 압박을 로골적으로 추구하는것은 현 《정권》 역시 전면적인 동족대결로 나가겠다는것이나 다름없다.
동족대결은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을 통채로 받아문 매국배족적처사이며 제재와 압박은 반공화국적대의 집중적인 표현이다.
따라서 제재와 대화, 압박과 접촉의 그 무슨 《병행》에 대하여 떠들며 관계개선을 운운하는것은 너무나도 어리석은 추태이며 명백히 자기기만이다.
우리가 주장하는것은 북과 남이 상대방을 통일의 동반자로 인정하고 서로 손잡고나가며 민족적화해와 단합의 새로운 지평을 열자는것이지 결코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기피하고 몇몇 민간단체들이나 오고가며 과거와 무엇인가 달라졌다는 냄새나 피워보자는것이 아니다.
이런 오그랑수는 백해무익하며 오히려 화를 더 키울뿐이라는것을 알아야 한다.
남조선당국이 진실로 우리를 인정하고 존중하지 않겠다면, 지금처럼 동족을 겨냥한 대결과 적대의 주먹을 굳이 펴지 않겠다면 우리 역시 강요할 생각이 없다.
체제대결의 끝은 물리적충돌이며 부득불 비평화적방법에 의한 통일로 나가게 될수밖에 없다는것을 명심하고 남조선당국자들은 책임적인 선택을 하여야 할것이다.
3. 조선반도의 첨예한 군사적긴장상태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들부터 시급히 취해야 한다는것이 우리의 변함없는 립장임을 다시금 명백히 밝힌다.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은 우리 민족의 운명과 관련되는 사활적인 문제이며 이는 조국통일의 필수적전제이다.
이 땅의 평화보장을 위한 우리의 헌신적이고 인내성있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오늘 조선반도는 사상 류례없는 첨예한 군사적긴장상태에 놓여있으며 언제 어디에서 핵전쟁의 불꽃이 튕기겠는가를 그 누구도 장담하기 어렵게 되여있다.
더우기 남조선에서 친미보수《정권》이 무너지고 북남관계개선과 통일을 바라는 전민족적관심이 고조되는데 질겁한 미국은 조선반도와 그 주변에 방대한 핵전쟁무력을 련이어 들이밀어 최대규모의 전쟁연습을 매일같이 벌려놓으면서 군사적긴장을 최극단으로 끌어올리고있다.
문제는 임기내에 조선반도평화의 《획기적전기》를 만들겠다고 요란스럽게 떠들어대는 현 남조선당국자들이 동족의 핵무력강화조치를 계속 걸고들며 미국의 날강도적인 침략전쟁도발책동에 적극 가담하고있는것이다.
남조선의 새 《정권》은 들어서기 바쁘게 조선반도수역에 미국의 핵동력항공모함타격단을 동시에 2개나 진입시키는 사상초유의 위험천만한 사태를 빚어내고 《B-lB》와 같은 핵전략폭격기편대들과 핵동력잠수함을 비롯한 핵타격수단들을 남조선에 빈번히 끌어들여 동족을 해치는 침략전쟁연습을 더욱 광란적으로 벌리고있다.
현 사태를 보면 남조선집권자가 떠드는 《영구적인 평화와 번영》은 고사하고 핵전쟁의 재앙을 피하기 어렵게 될것이라는것이 내외의 한결같은 우려이다.
오늘과 같은 엄혹한 정세에서 평화는 침략자에 대한 양보나 굴종이 아니라 오직 그 어떤 강대한 적도 단매에 타승할수 있는 자위적힘에 있다.
세기와 년대를 넘으며 악랄하게 지속되여온 미국의 핵위협과 공갈, 침략전쟁도발책동을 더이상 용인할수 없어 우리가 마련한것이 핵무력을 중추로 한 세계최강의 자위적억제력이다.
우리는 평화를 누구보다 원하고 온 겨레가 또다시 전쟁의 참화를 당하는것을 바라지 않는다.
하지만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이 끝끝내 무분별하게 덤벼든다면 정의의 핵보검으로 침략자들을 그 아성까지 초토화해버릴 모든 준비가 되여있다.
가까이에 있는 미국의 핵전략자산들을 박멸하는것은 물론 대양건너 미국본토에 둥지를 틀고앉아있는 침략자들의 눈깔까지 파먹을수 있게 정밀하게 빈틈없이 준비된 우리의 핵타격수단들이다.
남조선당국이 진실로 평화를 원한다면 조선반도평화의 가장 공고하고 현실적인 담보인 우리의 자위적핵무력을 무지하게 걸고들것이 아니라 미국의 침략적이며 호전적인 망동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부터 취해나가야 한다.
특히 서해열점지역에서 불법무법의 《북방한계선》을 고수하겠다고 무모한 군사적도발행위에 더이상 매달리지 말아야 하며 군사분계선일대를 비롯하여 지상, 해상, 공중에서 무력충돌위험을 제거하고 군사적긴장상태를 완화하기 위한 실천행동에 나서야 할것이다.
지금 남조선당국은 우리와 대담하게 손잡고 북남관계를 풀어나감으로써 민족사에 긍지로운 자욱을 남기느냐 아니면 외세의 눈치를 보며 주저하고 망설이다 선임자들의 비참한 전철을 밟느냐 하는 운명적갈림길에 서있다는것을 명심하여야 한다.
당당한 핵강국, 로케트맹주국의 확고한 지위에 올라선 오늘의 새로운 국면에 맞게 북남관계에서 대전환, 대변혁을 이룩하여 자주통일의 대통로를 열어나가려는 우리의 립장은 확고부동하다.
우리는 이 기회에 북과 남, 해외의 온 겨레가 6.15공동선언의 정신을 철저히 구현하여 때를 놓침이 없이 북남관계개선과 자주통일의 새 전기를 열어나가기 위한 거족적투쟁에 더욱 과감히 떨쳐나설것을 열렬히 호소한다.
(조선신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