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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시】기숙사의 별빛(문학력사학부 어문학과 졸업학년 《창작수업》수강생 집체작)

2026년 03월 24일 14:29 기고

수령님 보내주신

제2차 교육원조비와 장학금으로

무사시노벌판에 우뚝 솟은 우리 대학

 

《천리마》를 탄 창립세대 대학생들

낮에는 삽과 곡괭이를 들고

밤에는 책을 펴고 펜을 쥐고서

기숙사며 강당을 세워

이역땅에 마련된 조국의 품

조선의 청춘이 숨쉬는 학원

 

푸르르기 시작한 이 봄에

70돐을 맞이하는 이곳에선

세월과 세대에 응답하려

새 기숙사건설이 한창인데

 

만 9천의 졸업생들 더욱 굳게 뭉치여

지혜와 돈을 보태고

선생님들 쉬는날에 나오시여

시간 가는줄 모르고 기숙사보수작업에 땀 흘리신다

 

그러다 날이 저문 늦은 밤

정적이 깃든 보수중의 기숙사에서

새나오는 전등빛과

은은히 들려오는 기계소리

 

들끓는 조선의 건설장 일본새를 본따

작업장의 별빛이 되신 시설관리부일군선생님들

그 로고에 박수를 보내는이 없어도

묵묵히 대학의 래일을 《건설》하신다

막차를 타고 가시고는

첫차를 타고 나오시는 나날 이어가시며

 

뜻깊은 창립 70돐의 날에는

더 밝은 100돐을 훤히 내다볼수 있도록

우리 선생님들

한결같이 로력과 정성 다 바쳐가시여라

 

애국선대들의

조국을 우러르는 충정

미래를 가꾸는 정성

그대로 고스란히

후대들의 앞길이 든든하도록

 

이제 곧

정다운 교정을 떠나는 우리지만

품어키워주신 선생님들의 사랑

힘든 날일수록 잊지를 말며

그 언제나 이분들처럼 일해가리

 

민족교육 100년의 머나먼 길을

화려한 꽃다발 바람이 없이

계승이라는 량심을 고이 안고서

세상아 보란듯이 개척해가리라

(강소원, 류혜령, 배가나, 오지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