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고】환갑대잔치/량학철
2025년 12월 15일 12:54 기고조선가무단창단 60돐기념 교또공연을 관람하여
조선가무단창단 60돐기념공연 《환갑대잔치》의 첫 연목은 오사까조선가무단 조정심단장의 독창 《조국으로 가는 길》이였다.

오사까조선가무단 조정심단장의 독창 《조국으로 가는 길》
…조국애에 불타는
60만동포들의
붉고붉은 그 마음
이 한몸에 안고서…
내 처제가 되는 그는 조고졸업후 재담배우가 될 희망안고 가무단에 입단하였다. 그로부터 어언 40년세월이 흘렀다.
재치있는 화술로 언제 어느곳에서나 동포들의 웃음을 자아내는 명배우로 이름났건만 오늘은 뜻밖에도 기념공연 개막무대에 독창가수로 출연할줄이야.
나는 극장에 은은히 울려가는 처제가 부르는 노래에 가슴뜨거워짐을 금할수 없었다.
지난 4월에 가졌다는 궐기모임이후 오늘까지 8개월이 넘는 준비기간을 거쳐 마침내 개연한 《환갑대잔치》공연은 각지 가무단 단원들의 굳센 의지, 각오, 창조와 합심의 결실이라고 느꼈다.
창단 60년력사의 자욱자욱을 영상과 다양한 예술로 연신 펼쳐가는 연목마다에 일관된것, 그것은 바로 《조국》이였다.
이역땅의 험난한 가시덤불길을 헤쳐가며 조국의 하늘 우러러 달려온 1세분들의 넋을, 애족애국의 바통을 70년, 80년 아니, 100년에로 꿋꿋이 이어갈 한마음을 나타낸 진정 황홀한 무대였다.
어찌 그뿐이랴.
《우리》의 자랑을, 《우리》의 긍지를 안고 동포들과 더불어 걸어온 장장 60년을 형상한 무대에서 그대들이 부른것은 말그대로 공연기본종자인 《조국과 더불어 동포들과 함께》, 《감사와 결심, 미래에로의 도전》이였다.
창작, 각본, 기획, 연출, 판플레트작성, 이 모든것을 일본각지의 24명 전체 가무단 성원들이 자체의 힘과 지혜와 로력을 모아 준비하였다는 기념공연 《환갑대잔치》!
앞으로도 동포들을 위하여, 동포들의 밝은 웃음을 위하여 곧바로 나아가겠다고, 입단 40년이 지나고보니 이제 새세대 단원들이 자기 아들딸과 같다고 하면서 《아버지, 어머니! 아이들을 우리 가무단에 입단시켜주셔서 정말로 고맙습니다!》고 소리높이 페막인사를 하는 조정심단장.
그에게는 조국과 조직, 동포사회를 위하여 한몸을 다 바쳐 한생을 이바지하시는 부모님이 계신다.
헌데 공연준비가 무릇 한창이였을 지난 8월에 사랑하는 아버님께서 세상을 떠나신것이다.
장인, 장모가 사는 집에는 조국을 방문하여 백두산천지에서 찍은 사진이 지금도 정중히 모셔져있다.
오늘까지 조국과 동포들을 위한 성스러운 한길에로 변함없이 달려온 자신을 그 언제나 따뜻이 지켜보며 살뜰하게 등을 떠밀어주신 사랑하는 부모님에게도 조정심단장은 (아버지, 어머니! 저를 가무단에 입단시켜주셔서 고맙습니다!) 하고 뜨겁게 인사올리고 있을것이리라.
…바다넘어 저 멀리
그리운 조국땅에
포근히 안아주실
수령님이 계신다…
조선가무단창단 60돐기념공연 《환갑대잔치》의 노래여, 영원한 앞날에로 끝없이 메아리쳐라!
(조선신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