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아카운트

【투고시】비행장의 오각별/김려우

2025년 12월 08일 13:07 문화

손수 만든 공화국기를 든 학부모들의 바램을 받아 일본을 출발하는 학생들(12월 3일, 전파판 특설페지 《오늘의 한장①》에서)

학교의 《대표》로 떠나는

두 학생을 바래주려

《어머니회》가 나섰구나

잘 가라는 인사말보다 먼저

반짝이는 공화국기 펼쳐보이며

 

이역에서도 떳떳이

배우고 일하는 《우리》 누구나

가슴속에 고이 안고 사는 오각별

오늘은 높이 들며

 

이 기발없이는

차별과 괴롭힘을 버텨내질 못했기에

이런 날엔 꼬옥

우리가 누군지 온 세상이 알도록

펄펄펄 나붓겨야 된다는

그 마음도 번쩍인다

 

국기가 지켜주는 학교에서 배워도

이 기발 길거리에서 펄럭이면

어린 학생들의 여린 가슴에

깊은 상처만 안기는 이곳이건만

 

래일이면 가닿을 조선에서는

온몸이 기발되여 활개쳐 다니거라

백두에서 불어오는 찬바람도 맞받아

민족교육의 기개 푸른 하늘에 펄럭이여라,

한껏 들이쉬고 슬기를 키우거라

 

그래서 너희네 모습으로

《대집단체조》세대 그들처럼

오각별 아로새겨진 기폭을 따라

오늘도 척척척 대를 이어

웃으며 나아가는 《우리》 충정 알려주려마

 

얘들아, 알겠느냐

제 손으로 만든 기발을 들고 비행장에 달려나온

우리 학교 《어머니회》의 이 당부는

백열세명을 보내는

어머니며 아버지들의 마음이고

전국의 동포들의 한결같은 심정이란다

(도꾜제6초급 아버지회 역원)

Facebook にシェア
LINEで送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