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신보》와 나/10년전 《꼬마배달원》의 추억
2025년 11월 10일 09:03 기고
《우리 동네에 사는 동포집에 〈조선신보〉를 배달하지 않겠니?》
초급부 6학년때 아버지가 《조선신보》를 펼쳐보이며 뜻밖의 제기를 하셨다.
처음으로 자세히 읽어본 《조선신보》에는 일본각지에 사는 동포들의 소식이며 꿈결에도 그리운 조국의 모습이 있어 나는 단번에 매혹되였다. 그리고 그런 신보를 동네동포들에게도 갖다드리고싶어 《꼬마배달원》이 되였다.
신보를 배달해주어 고맙다는 동포들과 지부위원장의 말씀이 너무 기뻐 겨울날 이른 아침에도 추위를 모르고 동네동포들의 집집을 돌아다녔다.
그때로부터 10년이 지난 오늘, 조선대학교 안마당 구석에 있는 신보함에서 신보를 꺼내들고 교실로 달려가는 조선대학생의 모습을 종종 보게 된다.
그 모습을 볼 때마다 어제도 오늘도 《조선신보》는 조국과 동포들을 이어주는 매체임을 확신하고있다.
(김추향, 조청 조대위원회 지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