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신보》와 나〉 추억의 《번갈아읽기》
2025년 08월 30일 09:00 기고우리 부부는 《조선신보》없이는 못 살것 같습니다.
결혼한지 며칠이 지난 어느날 밤, 자기전에 둘이서 마주앉아 신보의 주요기사를 번갈아 소리내여 읽었습니다.
남편은 조청일군으로, 나는 교원으로서 계속 일하였는데 둘 다 우리 말소양이 높지 못해서 공부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번갈아 소리내여 읽는 일은 오래는 계속하지 못했습니다. 남편이 읽고있는 동안 내가 자꾸 졸다나니 남편이 이제 각자 읽자고 하여 그만두게 되였습니다.
우리는 이제 80살을 넘었습니다.
그 긴 세월 《조선신보》는 우리의 친근한 벗이 되여주고 앞길을 가리키는 스승이 되여주었습니다.
남편은 신보가 제대로 안 오는 날이면 《곧 련락해보라.》고 야단칩니다.
일본에서 살아도 이렇게 우리 글로써 우리 조국과 우리 동포의 소식을 알수 있으니 너무 좋습니다.
(장홍순, 한글강좌 강사)
조선신보사에서는 《조선신보》창간 80돐에 즈음하여 독자들로부터 신보와 관련한 추억, 신보에 대한 자기나름의 생각을 엮은 글을 모집하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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