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흐르는 따스한 서정을 형상/시지《종소리》102호
2025년 05월 01일 13:00 문화 문화・력사《종소리》시인회가 발간하는 시지《종소리》제102호가 4월 15일에 발간되였다.
시지에는 덕과 정이 오가는 동포동네를 꾸리려 헌신하는 분회장을 소재로 한 《분회장의 주름살》(심달야), 손녀의 돌연한 발언이 계기로 환기된 서정적주인공의 감정정서를 노래한 《손녀 꿈, 할배 꿈》(리일렬) 등 19작품이 수록되였다.
시지《종소리》는 101호이후 전자판발행으로 이행되였다. 《종소리》시인회에서는 시지의 지속적인 발행을 위하여 년 1000엔의 기부모금을 모집하고있다.
시지《종소리》102호에 게재된 《발길질》(리유실)을 소개한다.
(조선신보)
발길질/리유실
엄마가 누우면
좋아서 차고
밥 먹으면
기뻐서 또 차고
목욕을 하면
신나서 동동동
그 누가 어루만지면
지그시 눌러보고
나날이 부푸는 희망인듯
부른 배 지켜보는 눈길들
봄소식처럼 기다려지는
너의 고고성
이역에서 나사자라는
5 세인 너를
태여나기도 전부터
시련의 벽 둘러싸니
마음껏 차거라
억세게 들부셔라
어려움도 두려움도
다 딛고 나가라
아리랑을 자장가 삼아
자라온 우리 동지들
벽너머로 기다리는
행복의 꽃대문으로
저기 목련 꽃망울속
새하얀 꽃잎들도
발길질 하나봐
우리 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