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부 《로동신문》에 실린 글 《인민의 뜻으로 선 나라》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위대한 력사는 고귀한 진리의 교과서이다.
조선로동당의 여든돌기 년륜이 새겨지는 의의깊은 시점에서 당이 걸어온 장로를 돌이켜보는것은 비단 긍지높은 과거에 대한 정회만이 아닐것이다.그것은 보화로도 얻을수 없는 불멸의 진리를 다시금 새기고 보다 휘황한 미래를 앞당기기 위해서이다.
세계최장의 사회주의집권사를 아로새겨가는 존엄높은 조선로동당!
과연 무엇으로 하여 이 땅에서는 국기와 함께 당기가 천만의 마음속에 운명의 기둥으로 굳건히 자리잡았으며 로동당의 령도력이자 공화국의 힘이고 위상이라는 력사와 인민의 선언이 세기를 이어 울리고있는것인가.
세월은 멀리도 흘렀다.이제는 건국투쟁의 선봉에 섰던 1세대 투사들도 우리곁에 없고 공화국창건과 더불어 새삶의 고고성을 터친 사람들의 머리에도 흰서리가 내렸다.하지만 인민의 새 나라를 력사의 지평선우에 떠올린 우리 당의 거대한 업적은 인민의 모든 꿈이 이루어지는 이 강산과 더불어 영원불멸하며 그 의의는 오늘도 끝없이 증폭되고있다.
참으로 잊을수 없는 격동의 년대였다.위대한 10월 10일은 자주강국이 탄생한 력사적인 9월 9일을 불러왔다.필승의 당의 향도따라 우리 인민이 애국의 피와 땀, 열정을 묻어 동방일각에 새 나라를 거연히 일떠세움으로써 조선의 력사와 인류발전사에서 전환적의의를 가지는 자주와 진보, 승리와 번영의 광활한 대로가 열리게 되였다.
인민에게는 진정한 조국으로 되는 참다운 국가가 있어야 하며 참다운 국가는 탁월한 수령의 령도를 받는 당이 세운다.이것은 그 어떤 론리적귀결이기 전에 우리 인민의 사무친 체험과 영원히 잊혀지지 않는 력사가 새겨주는 불후의 진리이다.
하기에 붉은 당기아래 자라난 이 나라 인민은 강국의 새 기원을 열어놓은 위대한 조선로동당을 우러러 가장 숭고한 경의를 드린다.
인민의 뜻으로 선 나라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우리 당이 위대할뿐 아니라 우리 당의 령도를 받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참으로 영광스러운 공화국입니다.》
조국땅 그 어디에서나 인민의 신성하고 진함없는 애국의 숨결과도 같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가가 장중하게 울려퍼진다.
이 세상 제일 아름답고 위대한 조국에 대한 열애가 매 공민의 마음속에서 용암마냥 끓어번지게 하는 우리 국가에는 인민의 뜻으로 선 나라라는 가슴쩌릿한 구절이 있다.
인민의 뜻으로 선 나라!
이것은 장구한 세월 조국과 함께 울고웃으며 하나의 운명을 이어온 우리 인민의 귀중한 체험과 확고부동한 신념의 분출이다.세상에 나라는 많아도 명실공히 인민의 뜻으로 선 나라라고 전체 인민이 스스로, 온넋으로 부르는 인민의 영원한 조국, 참다운 국가는 단 하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다.
자주독립국가의 고귀한 명함
세월의 흐름을 거슬러 우리 마음 해방년에 다시 세워본다.이 땅은 말그대로 형형색색의 주의주장을 내세우는 《혁명가》, 《애국자》들의 란무장이였다.어떤자들은 우리 나라에 봉건제도를 되살려야 한다느니, 부르죠아제도를 세워야 한다느니 하고 떠들었고 또 어떤자들은 당장 사회주의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피대를 돋구었다는 사실을 상기해보아도 건국로선문제가 얼마나 심각하고 첨예한 초미의 문제였는가를 잘 알수 있다.
복잡다단한 정국의 추이를 과학적으로 통찰하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력사적인 당창립대회에서 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창건하여 우리 나라를 부강한 민주주의자주독립국가로 발전시키는것을 현 단계에서의 기본정치로선으로 규정하시였다.
10월 10일, 이날은 뜻깊은 당창건일이여서만 그 의의가 후세토록 빛나는것이 아니다.해방된 조선의 앞길에 새로운 건국의 리정표, 강국의 기치를 세워준 기념비적인 날로 더욱 빛난다.조국땅 어디에서나 건국에 대한 갈망은 넘쳐났지만 어느 길로 나가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인민에게 위대한 우리 당은 탄생한 그날부터 등대와 같이 진로를 밝혀주었다.
우리 당은 자기 강령의 첫 조항에 이렇게 새겨놓았다.
《1.민주주의조선자주독립국가를 건설할것.》
바로 이것이였다.《민주주의조선자주독립국가》라는 그 부름에 위대한 수령님께서 천명하신 새로운 국가건설경륜이 집약되여있다.이것이 해방의 바다를 헤가르는 건국의 전투함에 우리 당이 높이 띄운 기치였다.
침략자를 몰아내고 되찾은 땅 그자체가 결코 진정한 독립을 의미하는것이 아니다.자주권이라는 넋의 토양이 없으면 인민이 딛고선 땅이여도 자기의 땅으로 될수 없다.외세의 간섭과 압력을 배격하고 자기 인민의 지향, 자기 나라의 실정에 맞게 모든 문제를 풀어나갈 때 완전독립을 쟁취하게 된다.
이 철리가 오늘에는 보편적인 인식으로 굳어져있지만 해방열에 들떠있던 인민들은 독립의 참뜻을 모르고있었다.위대한 수령님과 감격적으로 상봉한 외삼촌어머니가 일본놈들이 다 망하고 해방되였는데 독립은 또 무슨 독립인가고, 해방된것이 곧 독립이 아닌가고 말씀올린것은 당시의 민심을 반영한것이였다.오직 한분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해방의 열광뒤에 첩첩히 밀려드는 외세의 간섭과 예속의 먹구름들을 내다보시고 우리 나라의 구체적실정에 부합되는 새 조선의 정로를 밝혀주시였다.
못잊을 화폭이 어제런듯 떠오른다.평양학원의 첫 수업이 시작되는 뜻깊은 날에 몸소 분필을 손에 쥐시고 칠판에 《자주독립》이라는 글발을 한자한자 새기시는 위대한 수령님을 우러르며 학생들이 한목소리로 《자!》, 《주!》 하고 따라읽을 때 학원의 교정을 넘어 온 나라에 메아리친 그 함성은 미구에 도래할 자주강국의 봄우뢰였다.
해방직후 신의주에서 일부 학생들이 반동분자들의 악선전에 속아넘어가 소동을 일으킨적이 있었다.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국경도시에 내려가시여 군중대회에서 연설하시였다.그때 한 청년이 해방된 조선은 지금 어느 길로 나아가고있는가고 물었을 때 그이께서는 얼마나 가슴후련한 정답을 주시였던가.
해방된 조선이 나아가고있는 길은 민주주의길이다, 우리가 말하는 민주주의는 미국식《민주주의》도 아니고 쏘련식민주주의도 아닌 새형의 민주주의이며 우리 나라의 실정에 맞는 조선식민주주의이다, 조선은 결코 다른 나라의 가맹공화국으로도 되지 않을것이며 식민지로도 되지 않을것이다고 선언하신 절세의 애국자를 우러러 인민들이 터쳐올린 만세의 환호성은 하늘땅을 진감하였다.
오늘도 우리 인민은 장편서사시 《백두산》을 애송하고있다.혁명시인 조기천이 격정에 넘쳐 위대한 수령님께 《백두산》을 읊어드린 사연을 아는 사람은 많아도 수령님께서 몸소 장편서사시의 맺음시 마감련을 읊으신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못할것이다.
《…
내 뿌리와 같이 깊으게
내 바위와 같이 튼튼케
내 절정과 같이 높으게
내 천지와 같이 빛나게
세우리라-
자유의 나라!
독립의 나라!
인민의 나라!》
…
이 땅우에 기어이 인민이 주인된 새 나라를 일떠세우실 억척의 맹세를 담아 시의 구절구절을 격조높이 읊으신 그 시각 우리 수령님의 마음속에는 얼마나 뜨거운 애국의 열망이 세차게 끓어번지시였을것인가.
천하제일위인께서 건국의 기적소리를 높이 울리신 새 조선의 급행렬차는 막아서는 광풍을 헤치고 쑥대를 짓뭉개며 앞으로, 앞으로 내달렸다.그 줄기찬 궤도우에서 주권의 주인으로 등장한 우리 인민은 첫 민주선거에서 자기의 진정한 대표들을 찬성하여 투표하였다.해방후 우리 나라를 방문한 어느한 나라의 기자는 민주조선의 선거방법이 서방자본주의나라들에서는 찾아볼수 없는 독특한 방법이고 인민들의 의사를 훌륭히 반영할수 있는 가장 자유롭고 탄력성있는 선거방법이라고 격찬하였다.
외국의 정치적간섭에 의하여 외국으로부터 수입된 정권형태가 아니라 조선인민의 창의에 의하여 조선인민이 자기의 수중에 억세게 틀어쥔 주권, 이것은 력사상 처음으로 인민이 향유하는 최고의 존엄이였다.우리 당은 이 나라의 대문에 민주주의자주독립국가라는 영원한 문패를 달아주었다.
국가의 자주권은 말이나 글로써가 아니라 자생, 자강의 실체로 담보된다.제발로 걸어나가는 경제와 제힘으로 자기를 지키는 군대가 없는 자주독립은 한갖 신기루에 불과하다.
빈터우에서, 이 말은 일제에 의해 거의 모든 산업시설들이 무참히 파괴되였던 건국초기의 엄혹한 실상을 직관적으로 보여준다.그때에는 대학을 하나 세우고 새 무기를 만들자고 해도 《시기상조》라는 네 글자가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다.
하지만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최악의 조건에서도 방대한 력사적과제들을 동시에, 줄기차게 밀고나가시여 짧은 기간에 미증유의 대업들을 이룩하시였다.그것은 그이께서 스스로 떠안으신 력사의 만짐이였다.
인민을 찾아, 인민과 함께!
이것은 위대한 수령님께서 끝없는 고심과 분투로 개척하신 건국의 초행길에 맥맥히 흐른 숭고한 뜻이였다.인민들속에 들어가시여 그 인민에게 물어보시고 그에 기초하여 인민을 위한 로선과 정책을 적시에 책정하신것은 위대한 수령님의 특출한 령도방법이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1945년 12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 석달동안 대소한추위를 무릅쓰시고 여러 농촌마을에 나가보신 사실을 회고하시면서 그때 농민들의 집에 가서 호박도 삶아먹고 감자도 삶아먹으면서 그들과 담화하였다고, 만일 그때 농민들속에 들어가서 그들의 의견을 듣지 않았더라면 토지개혁을 바로 실시할수 없었을것이며 그 후과가 지금까지 미쳤을것이라고 교시하시였다.어떤 나라에서는 토지개혁안을 몇몇 사람들이 사무실에 앉아 주관주의적으로 만들었다면 우리 당은 인민들속에 들어가 그들이 바라는대로 무상몰수, 무상분배의 원칙에서 토지개혁을 실시하여 중세기적인 봉건적소작제도를 청산하였으며 이로써 건국의 굳건한 초석을 마련하였다.
국영공업총생산액계획은 102.5%로 넘쳐 완수, 지방산업의 생산계획도 125.4%로 넘쳐 수행!
이것은 중요산업국유화를 실시한데 기초하여 우리 나라 력사에서 처음으로 되는 인민경제계획을 세우고 힘있게 추진하였던 1947년 인민경제계획수행의 자랑찬 성과를 보여주는 사료이다.이 수자들에는 근로인민의 힘에 의거하여 자립경제의 튼튼한 토대를 다져놓은 우리 당의 불멸의 업적이 어려있다.만일 우리 당이 모든 조건이 갖추어지기를 기다렸다면, 누가 도와주기만을 바랐다면 창당후 3년만에 건군, 건국위업을 성취하지 못했을것이며 또다시 사대와 굴종, 수난의 력사가 되풀이되였을것이다.
해방후 사대주의, 교조주의에 물젖은 사람들은 중앙보안간부학교의 학제를 다른 나라들에서처럼 3~4년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우리는 정규군대건설에 필요한 군사간부를 하루빨리 양성해야 하는 우리 나라의 구체적실정에 맞게 보안간부학교학제를 정확히 규정하고 학생들을 정규군대지휘관으로서의 실무적자질과 면모를 갖추도록 교육하여야 한다고, 그러자면 교육기간을 적어도 1년정도 하여야 한다고 가르쳐주시였다.
용장의 슬하에는 약졸이 없다.중앙보안간부학교에서 낮에 밤을 이어가는 학생들의 우렁찬 함성과 멸적의 총성이 그칠새없이 터져나오자 질겁한 적들은 《…〈백두산호랑이〉가 …방방곡곡에 수많은 새끼를 쳤은즉… 어떤 힘도 못당해낸다.》라고 아우성을 쳤다.
여기에 뜻깊은 이야기가 있다.조국해방 4돐을 맞으며 거행되는 열병식에 참가할 비행편대를 조직하던중 비행사 1명이 모자라 다른 나라의 비행사를 넣기로 하였다는것을 알게 되신 위대한 수령님의 안색은 흐려지시였다.
비행사 1명, 누구나 어쩔수 없는 일로 생각한 문제였다.허나 나라와 민족의 자주권은 강력한 자위력에 의하여 담보된다는 신조를 간직하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절대로 허용할수 없으시였다.해방은 되였어도 텅 비여있던 조선의 하늘, 그 누구도 침범할수 없는 내 조국의 맑은 하늘을 위해 우리 수령님께서 바쳐오신 고뇌와 심혈은 그 얼마였던가.
조선항공협회 회장의 직책을 기꺼이 승낙하시고 평양학원 항공반 학생들의 비행훈련을 위한 활주로건설장에 나오시여 손수 삽으로 흙을 뜨시였으며 단독비행을 마친 학생들이 늘어날 때마다 기쁨을 금치 못해하시며 수첩에 그 수자를 소중히 적어넣군 하신 위대한 수령님,
그이께서 그려보신 항공대는 철두철미 우리의 비행사들이 조국의 하늘을 믿음직하게 지켜가는 새 조선의 진정한 항공대였다.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평양학원에서 키운 비행사들이 없는가고, 졸업을 못하고 군관이 아니라고 하여 제 나라 사람이 있는데 다른 나라 비행사를 열병편대에 넣는다는것이 말이 되는가고, 로동자, 농민의 자식들이 열성껏 배워 비행기를 타게 되였는데 그렇게 한것은 매우 옳지 않은 행동이라고 엄하게 이르시였다.그날의 뜻깊은 교시는 오늘 무적강군으로 위용떨치는 조선인민군의 든든한 기초가 어떻게 마련되였는가를 후세에 감동깊이 새겨준다.
정녕 위대한 수령님께서 강인히 헤쳐가신 자력건군의 생눈길이 있어 우리 공화국은 창건 첫날부터 자체의 튼튼한 무력적담보를 가진 존엄높은 인민의 나라로 당당히 등장하게 되였고 건군후에도 줄기차게 이어진 자력의 한길이 있어 우리 군대는 공화국을 수호하는 굳건한 성벽으로 될수 있었다.
우리는 빛나는 과거가 생생히 살아있는 70여년전 《로동신문》의 글줄들을 다시금 새겨본다.우리 공화국이 새 력사의 닻을 올린 9월의 강산에 굽이치던 격앙된 민심이 방불히 재현되는듯싶어 우리의 마음도 후더워오른다.
1948년 9월 12일 아침부터 수도의 거리와 마을들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수립경축 평양시군중대회장으로 나는듯이 달려가는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대하마냥 합류되고 격류마냥 굽이치는 각계층 대렬마다에는 위대한 수령님의 초상화를 모시였다.공화국국장과 국기를 앞세우고 정부수립을 경축하는 표어와 자기들의 투쟁성과를 과시하는 인민경제발전의 실적도표들을 높이 들었다.인민들이 우렁차게 합창하는 《인민공화국선포의 노래》로 민주조선의 수도는 떠나갈듯하였다.
력사의 그날 우리 인민은 이제부터 자기의 정부를 가진 당당한 민족으로서 항상 자기 정부의 옹호를 받을것이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공민으로서의 위신과 권리와 영예를 가지게 될것이라고 하신 위대한 수령님의 우렁우렁한 음성이 만방에 울려퍼질 때 인민들의 얼굴마다에는 얼마나 뜨거운 감격의 눈물이 흘러내렸던가.
《역전광장은 인민들로 바다를 이루었다.…대렬은 김일성수상 앞에 왔다.전 군중은 발돋움을 하며 만세를 부른다.…》, 《우리 민족의 …지도자인 김일성장군을 수상으로 하고 구성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는 우리 전체 로동자들의 리익과 자유를 보장해줄 진정한 정부이며 정부가 발표한 정강은 …인민이 념원하며 요구하는 의사에 부합되는 민족적투쟁대책임을 인정한다.우리는 이러한 우리의 정부를 절대지지하며 이를 높이 받들고 싸워나가겠다.》…
이것은 활화산같은 민심을 그대로 반영한 신문기사의 내용이다.우리는 이 글에 9월의 광장에 펄펄 끓어번지던 인민들의 흥분과 격동, 환희와 긍지를 다 전하지 못한다.허나 하나만은 명백하다.식민지망국노의 피절은 설음이 긴긴세월 응어리로 맺힌 인민이여서, 잃었던 존엄을 되찾아주고 자자손손 만복을 안겨줄 새 나라의 령수를 일구월심 기다려온 우리 인민이여서 이 강토 끝에서 끝까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창건을 그처럼 환호하고 열광하였던것이다.그 이름도 친근하고 영광스러운 우리 조국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위대한 조선로동당이 인민이라는 옥토에 씨앗을 뿌리고 폭풍에도 굽힘없이 억세게 자래운 력사의 거목이였다.
반만년과 3년!
우리 민족의 유구한 력사에 비해볼 때 3년은 한줄기의 번개불과도 같다고 할수 있다.해방년의 8월에 조선은 국호가 아니라 수십년만에 되찾은 지명에 불과하였다.허나 당도 정권도 군대도 없었던 이 땅에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불과 3년만에 반만년민족사에 일찌기 없었던 거대한 사변들을 련이어 안아오시고 자립, 자존으로 번영하는 강국의 억년기틀을 마련하시였다.실로 우리 나라가 그처럼 짧은 기간에 자주독립국가의 새 기발을 추켜들고 세계지도우에 밝은 빛을 뿌리게 된것은 기적중의 기적이 아닐수 없다.그래서 우리는 새 조선의 전설적인 3년이 반만년보다 더 길다고 자부하는것이다.
우리 공화국의 고귀한 명함과 같은 그 부름- 인민의 뜻으로 선 나라!
진정 이처럼 힘이 솟고 격동적인 부름이 또 어디에 있으랴.가장 지혜롭고 힘있는 인민의 뜻은 불멸의 진리이며 천만이 하나로 합쳐진 민심의 총의이다.인민의 뜻으로 선 나라는 근로대중의 요구와 지향, 숙원을 정확히 반영한 정책을 책정하고 인민의 권익을 철저히 옹호하며 인민이 정권의 주인, 정치의 주인으로 된 위대한 국가이다.하기에 인민의 뜻으로 선 나라는 가장 정의롭고 강대무비한 나라이며 전도양양한 나라이다.이렇듯 억년 드놀지 않는 새 나라의 기반을 위대한 조선로동당이 억척같이 다져주었다.
보옥같은 다섯해
큰 산의 웅자는 가까이에서보다 멀리에서 더 잘 알수 있다.
조선로동당의 80성상이 도도히 흘러가는 력사의 분수령에서 우리는 해방후 다섯해가 당대는 물론 먼 후날에도 얼마나 귀중하고 거대한 의의를 가지는가를 깊이 절감하고있다.
말그대로 보옥같은 다섯해였다.당시 어느한 신문이 《농촌에는 가는 곳마다 전등이 달려 밤에도 낮과 같이 비치고있으며 농민들은 말도 들어보지 못한 라지오, 축음기, 재봉침을 사놓고 살게 되였으며 낮에는 새집짓는 대패소리와 함께 모내기소리가 요란하며 밤에는 우리 글을 배우는 랑랑한 글소리에 농민들은 밤이 새는줄 모른다.》라고 전하였듯이 이 땅 어디 가나 새살림, 새 행복의 충만이였다.
새봄은 농촌에만 오지 않았다.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어느한 자본주의나라에서는 군수공업을 제때에 평화산업으로 개편하지 못하고 로동자수만 과거보다 현저히 줄인 결과 거리마다 실업자들이 웅성거리고 로동쟁의가 꼬리를 물고 일어났을 때 해방된 새 조선에서는 인민경제 모든 부문이 빨리 발전하는데 따라 실업자가 완전히 없어졌을뿐 아니라 오히려 로동력의 부족을 느끼고있었다.
문자그대로 천지개벽이였다.허나 이 모든 변천우에 인민의 개벽이 있었다.나라의 근본인 인민이 세월을 앞당겨 사상정신적인 도약을 이룩한것은 보옥같은 다섯해의 가장 큰 수확이였다.
인민이 나라의 진정한 주인으로 되게 하자면 주인의 권리를 안겨줄뿐 아니라 주인으로서의 역할을 다할수 있게 이끌어주어야 한다.오랜 세월 눈을 뜨고도 앞을 보지 못했던 근로대중, 제땅을 밟고도 자기 힘을 의식하지 못했던 인민을 새 나라의 장래를 마음놓고 떠맡길수 있는 새형의 인민으로 갱생시킨것은 위대한 조선로동당만이 이룩할수 있는 세기적대업이였다.
조선력사에서뿐만 아니라 세계 식민지 및 반식민지민족들의 력사에서 처음으로 되는 우리의 로동법령에는 《제16조 로동하는 녀자로서 만 1세미만의 유아를 가진 경우에는 1일 2회 30분씩 젖먹이는 시간을 가질수 있다.》라는 조항도 있다.이 하나의 사실을 통해서도 우리 녀성들의 인격이 얼마나 존중되였는가를 잘 알수 있다.바로 이 로동법령이 발포된 다음달에는 남녀평등권법령이 발포되여 긴긴세월 지속되여온 녀성천시의 동토대에 녀성해방의 따뜻한 봄이 찾아오지 않았던가.
지금도 우리의 눈앞에는 《장군님 주신 땅》이라고 노래부르며 분여받은 땅에 자기들의 이름이 또렷한 표말을 억척같이 박고 기쁨의 미소를 짓던 농민들의 얼굴이 선히 떠오른다.이 땅의 한끝에서 한끝까지 메아리치던 3월의 메질소리는 곧 자기 운명의 주인으로 탄생한 자주적인민의 고고성이였다.
땅의 력사는 피의 력사이다.장구한 조선의 력사는 농민들을 착취계급의 전장에 얽매여놓은채 수천년세월 덧없이 흘러왔다.묻노니 과연 어느 누가, 무슨 힘이 땅의 노예라는 농민의 세기적숙명에 종지부를 찍고 땅의 새 력사, 인민의 새세상을 안아왔던가.
당이였다.창당 6일만에 벌써 토지문제에 대한 결정을 채택한 우리 당은 전당의 력량을 이 거창한 사업에 돌렸으며 농민들에게 땅을 주기 전에 먼저 3, 7제를 실시하는 투쟁을 통하여 그들이 스스로 정치적으로 각성되게 하였다.
토지개혁직전에 농민들이 토지를 요구하는 편지를 당중앙에 올린것만 하여도 무려 3만여통에 달하였다.그것은 이 땅이 처음 보는 새 인간, 새 주인, 새 력사에 대한 뚜렷한 증명이였다.사상개혁, 인간개혁, 사회개혁인 토지개혁을 거쳐 농민들은 자신들도 몰라보게 정치사상적으로 성장하였다.그것이야말로 분여된 땅에 못지 않은 큰 재부였고 미래의 조국에 무진한 힘을 실어주는 기폭제였다.
하나의 이야기가 우리의 가슴을 뜨겁게 울려준다.해방직후 위대한 수령님께서 투사들과 함께 생활하시던 숙소에는 나라없던 그 세월 모진 천대와 굴욕을 숙명으로 감수하며 살아온 관리원이 있었다.어느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지난날의 타성으로부터 무릎을 꿇고 앉아있는 그에게 이렇게 교시하시였다.
이것 보오.최동무, 동무가 무엇이 모자라서 사람들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야겠소.척 올방자를 틀고앉아서 《이제는 내가 이 나라의 주인이다.멸시를 당하던 어제날의 최홍구가 아니다.이제부터는 내 손으로 부강한 새 조선을 일떠세워 세상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할테다.》 이렇게 외워보오.그러면 속이 후련해지고 배심이 든든해질거요.
참으로 위대한 수령님의 은혜로운 품속에서 그만이 아닌 전체 인민이 자기 운명의 주인, 나라의 주인으로 어엿하게 자라났다.억눌린 종신세를 한탄하던 로동자들이 새 조선의 선구자로 일신되고 사회의 간층으로 여겨지던 지식인들이 혁명의 영원한 동행자로 자리매김하였다.어제날의 머슴군이 정사를 의논하는 대의원으로 되고 봉건의 질곡에 매여있던 녀성들이 사회적변혁의 한쪽수레바퀴를 당당히 밀고나가게 되였다.
력사상 처음으로 나라의 운명을 책임지고 개척하여야 할 자기의 사명을 옳게 인식하고 애국으로 단결된 위대한 인민!
이것은 건국의 년대와 더불어 뚜렷이 각인된 인민의 새 초상이였다.
누구나 자기가 주인이라는것을 알게 되였을 때 최대의 마력을 내게 된다.애국을 해야 자신의 운명을 개척할뿐 아니라 삶의 보금자리인 조국도 빛내일수 있음을 자각한 나라의 주인들은 모든 힘과 열성을 다해 일하며 그것이 대하를 이룰 때 나라가 강대하고 번영한다.
해방직후 평양시환영군중대회에서 힘있는 사람은 힘으로, 지식있는 사람은 지식으로, 돈있는 사람은 돈으로 건국사업에 적극 이바지하자는 위대한 수령님의 호소는 온 나라 인민을 일시에 애국의 활화산으로 끓어번지게 한 분화구였다.
건국사상총동원운동, 증산경쟁운동, 애국미헌납운동, 군기기금헌납운동…
오늘도 우리를 력동의 년대에로 이끌어가는 이 추억의 금문자들은 반만년이래 최대로 승화된 전인민적애국열의 직관도라고 할수 있다.
우리의 눈앞에는 불과 한주일사이에 여러대의 전차를 수리하고 앞머리에는 《해방》호, 《건국》호 등의 큼직한 명판을 붙여놓고 신바람나서 달리던 그 시대 청년들의 열기띤 모습이 보이는듯싶다.애국미헌납운동의 선구자인 김제원농민이 알알이 고르고고른 쌀 30가마니를 달구지에 싣고 마을사람들의 환송속에 평양으로 떠나던 모습도 삼삼하다.
그의 모범을 본받아 재령군의 농민들이 대회를 열고 애국미헌납운동과 량곡수매사업을 힘차게 전개할것을 결정하고 위대한 수령님께 자기들의 결의를 담은 편지를 드리였으며 바로 이날 하루동안에 830가마니의 애국미를 국가에 헌납한 사실은 온 나라에 료원의 불길로 타번진 애국적열기의 축도였다.
새 조국건설시기 우리 당이 이룩한 가장 귀중한 업적의 하나는 이 땅의 모든 인민들을 앞날의 주인으로 키워준것이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복잡다단한 형세속에서도 끝없이 번영할 조국의 래일을 그려보시며 번영의 씨앗들을 묻으시였다.그 하나하나의 씨앗들은 보이지 않았어도 먼 후날에 보게 될 부강조선의 거목들로 자라났으며 오늘도 우리가 그 덕을 입고있다.
문맹자가 없는 나라!
이는 우리 당이 새 조선에 달아준 또 하나의 빛나는 문패였다.
당시 오랜 력사와 발전된 경제를 자랑하는 나라들도 문맹자들이 현존하는것을 어쩔수 없는 일로 여기였고 오늘도 《선진국》들에서 문맹이 완전히 근절되지 못하고있는 실상에 비추어볼 때 해방이 되여 4년, 국가를 창건한지 1년도 안되여 문맹자가 없는 나라로 급부상한 우리 조국의 력사는 얼마나 뿌듯한 자긍심을 안겨주는것인가.
진정 수령님 은덕으로 문맹의 암흑에서 벗어나 광명의 새날을 맞이하게 된 인민들이 당중앙위원회와 중앙정권기관에 써보낸 감사편지는 무려 9만여통에 달하였으니 이는 반만년이래 처음 보는 문명개화의 새시대 찬가였다.
지금도 혁명가유자녀들이 대바르고 씩씩하게 자라나는 교정들에 서보면 자기 위업의 정당성과 혁명의 미래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락관을 지니신 우리 수령님 같으신분이 아니고서는 새 조국건설의 그처럼 어려운 시기에 혁명가유자녀들을 위한 학원을 세울 엄두도 내지 못하였을것이라고 하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말씀이 우리의 심금을 울려준다.
해방후 위대한 수령님께서 국사중의 국사로 중시하시며 쉬임없이 찾고찾으신 교육기관들은 그 얼마였던가.그이의 현명한 령도밑에 한달도 채 안되는 기간에 련이어 개교식들이 진행된 중앙당학교와 중앙고급지도간부학교에서는 당과 국가사업을 떠메고나갈 기둥감, 룡마루감들이 믿음직하게 성장하였다.
해방후 어떤자는 공산당이 대학을 내온다는것은 거부기잔등에 풀이 돋기를 바라는 미련한짓이라고 험담하였다.허나 우리 당의 호소에 화답하여 각지의 농민들은 너도나도 애국미를 헌납하였고 온 나라의 남녀로소 누구나 자기의 지성을 아낌없이 바치였다.이런 천심에 떠받들려 위대한 수령님의 존함을 모신 대학이 거연히 일떠섰다.실로 위대한 수령님께서 해방후 첫 시기부터 자체의 간부양성기지를 튼튼히 꾸리는데 선차적인 관심을 돌리시고 정력적으로 이끌어주시였기에 혁명의 대를 꿋꿋이 이어나갈 골간부대가 육성되고 우리 국가는 세계적인 동란에도 끄떡없이 승승장구해올수 있었다.
수령의 위대성은 자기 수령에 대한 인민의 매혹과 흠모, 충성심의 무한한 원천이다.《로동법령발포이후 김장군께 감사의 편지 산적, 보라! 광범한 인민대중의 지지를》이라는 표제밑에 격앙된 민심을 보도한 당시 신문기사의 글줄이 보여주듯이 우리 인민은 참다운 주인의 권리를 안겨주신 위대한 수령님을 끝없이 신뢰하고 절대지지하였다.
실로 새 조선과 더불어 수령의 위대성을 체득하고 당과 정권의 고마움을 아는 위대한 인민, 자기의 능력과 사명을 자각한것으로 하여 어떠한 힘으로도 굴복시킬수 없는 강의한 인민이 탄생하였다.
《황금시절》, 해방후 5년의 대명사인 이 네 글자를 우리 다시 불러본다.결코 억대의 재부가 생겨나서가 아니였다.위대한 조선로동당의 품에 운명의 명줄을 잇고 새롭게 태여난 위대한 조선인민이 곧 영원히 고갈을 모르는 내 나라의 보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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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것의 가치와 의의는 겪어보아야 알수 있다.
해방조선의 남녀로소 누구나 꿈만 같이 흘러가는 복받은 세월이 무궁토록 이어지기를 그리도 소원했건만 흉포한 미제는 침략전쟁을 도발하였다.원하지 않은것이였지만 일단 강요된 국난앞에서 새 나라 인민은 추호의 동요도 몰랐다.조국해방전쟁은 조선농민이 한 전쟁이라고, 우리는 토지개혁의 덕으로 전쟁을 이겼다고 하신 위대한 수령님의 교시는 얼마나 고귀한 철리를 새겨주는가.
김제원, 장태화, 리대훈, 김군옥, 한계렬, 조군실, 강호영, 조옥희…
우리는 공화국의 첫 수호자들의 불멸할 이름을 뜨거이 불러본다.그들은 나이도 고향도 경력도 서로 달랐다.하지만 한결같이 해방전까지만 해도 한뙈기의 땅도 없는 가난한 농민들이였고 갖은 고역에 시달린 로동자들이였으며 학교문전에도 가보지 못한채 지주집종살이를 하며 온갖 천대와 구박속에 살아온 불운아들이였다.난생처음으로 사람대접을 받았고 사람답게 살았던 해방후 5년의 천금같은 체험, 날강도 미제에게 빼앗기기에는 나의 땅, 나의 공장, 나의 학교, 나의 집이 너무도 소중한것이였기에 유명무명의 영웅전사들은 피흘려 쓰러지면서도 국기만은 절대로 놓지 않았고 최후의 시각에도 《조선로동당 만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만세!》를 소리높이 웨친것 아니던가.
《나는 위대한 장군님의 품속에서 자란 해방된 조선청년이다.나는 위대한 장군님을 위하여, 장군님의 명령대로 미제강도놈들의 침해로부터 행복한 우리 조국을 지키기 위하여 손에 총을 잡고 전선으로 나갈것을 피끓는 조선청년의 심장으로 탄원한다.…》라는 탄원서를 쓰고 군대에 입대하였던 리수복영웅의 모습을 그려보아도 보옥같은 다섯해는 위대한 전승의 기념비를 떠받든 반석이였음을 깊이 새겨안게 된다.
언제인가 외국의 문필가를 만나주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해방후 토지개혁을 한 다음 일본제국주의자들과 친일파들이 가지고있던 재산을 국유화할 때 사회주의라는 말을 한마디도 쓰지 않고 하였다고, 그것은 간판보다도 내용이 더 중요하기때문이였다고 교시하시였다.해방후 우리 당이 실시한 모든 개혁과 시책들은 가장 우월한 우리식 사회주의제도를 탄생시킨 맹아였다.
그렇다.새 조선의 탄생은 그 자체가 위대한 강국의 태동이였다.우리 조국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탄생할 때부터 자주성을 가지고 제발로 걸어나가며 제힘으로 존위를 지켜가는 불패의 나라이다.
기초가 든든한 국가는 창건될 때에는 청소하게 보여도 국력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질수 있는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내포하고있다.력사가 검증하였듯이 창건후 2년도 못되던 신생조선은 100여년의 침략전쟁사를 가진 오만한 제국주의괴수에게 패전국의 락인을 찍어준 20세기의 신화를 창조하였으며 나날이 강대해진 공화국은 전설속의 천리마를 타고 세월을 주름잡으며 새로운 기적과 변혁의 년대들을 수놓았다.
위대한 당이 이룩한 새 나라 건설력사와 업적은 영원한 생명력을 가지고있다.전면적국가부흥을 위한 투쟁이 힘있게 벌어지고있는 오늘 시련이 겹쌓이고 부족한것이 많다 해도 빈터에서 새 나라를 일떠세우던 그때에 비하면 지금의 애로와 난관은 아무것도 아니며 새 나라를 일떠세우던 그때처럼 투쟁해나간다면 조선사람 우리가 못해낼것이 없다.
위대한 사상과 정신, 고귀한 전통의 계승에 영원한 승리가 있다.
강대한 조선의 힘이시고 혁명의 탁월한 수령이신 경애하는 김정은동지의 령도따라 우리 인민은 온갖 도전과 난관을 과감히 박차고 승리와 영광의 줄기찬 력사를 계속 써나갈것이며 이 땅우에 반드시 세상에서 제일가는 강국, 인민의 지상락원을 눈부시게 펼쳐놓을것이다.
(조선신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