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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고】반세기 이어온 우리 악단/리광석

2025년 03월 18일 16:36 문화

《오사까조선취주악단》결성 50주년을 돌이키며

지난해 2024년은 《오사까조선취주악단》결성 5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였다.

지난해 11월 23일에는 결성 50주년기념 제42차 정기연주회를 가졌으며 12월 8일에는 결성 50주년기념 축하연을 진행하였다.

《오사까조선취주악단》결성 50주년기념 제42차 정기연주회

《오사까조선취주악단》은 재일동포들의 취주악단으로서는 가장 오랜 력사를 가지며 가장 다양한 활동을 하는 악단이라고 자부한다.

나는 고급부 1학년때 이 악단의 제2차 정기연주회부터 참가하여 이제까지 30년이상 그 활동에 참가하여왔다.

결성 50주년기념 정기연주회와 연회에 참가하면서 악단이 걸어온 로정을 감회깊이 되새기게 되였으며 많은것을 느꼈다.

악단이 50년의 력사를 이어올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오사까동포들의 사랑과 지지를 받았다는것이다.

2021년 제 39차 정기연주회가 열렸을 때의 일이다.

코로나재앙으로 인해 한해 연기하고 어려운 환경속에서 겨우 실현한 공연이였는데 어느 녀성동맹 고문이 나를 찾아와서 《동무들의 연주회를 애타게 기다렸다.》고 말씀하시는것이였다.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동포들이 우리의 연주회를 기다리고있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 닥쳐와도 우리는 악단을 기다려주는 동포들이 있는 한 연주활동을 계속하여야 한다는것을 절감하였다.

그 녀성동맹 고문은 지금도 우리 연주회를 찾아와주시고 찬조까지 해주신다.

《오사까조선취주악단》결성 50주년기념 제42차 정기연주회(맨 왼쪽이 필자)

악단이 또한 50년의 력사를 이어올수 있었던 또다른 요인은 오사까조고(현재 오사까중고) 취주악부가 존재하여온것이다.

결성 50주년 기념연회때 초대 단장이 《악단이 유지되고 발전하여올수 있은것은 오사까에 중고급부 취주악부가 있고 거기서 학생들을 키워왔기때문이다.》고 말씀하셨다.

그런데 우리는 선대들처럼 취주악부 학생들을 목적의식적으로 키웠을가. 이렇게 자문자답하게 되였다.

악단을 유지하여 올수 있었던 또하나의 요인은 악단을 이끌어온 역원들과 단원들의 열의라고 생각한다.

젊고 열성적인 역원들과 단원들이 오늘도 우리의 뒤를 따라 악단을 믿음직하게 이어가고있다.

《오사까조선취주악단》이 결성되여 50년, 세월은 흘렀으나 활기찬 후대들이 있으니 우리 악단은 앞으로도 미래를 내다보며 오사까에서 문화예술활동을 더욱 활발히 벌려나갈것이다.

(오사까조선취주악단 단원)

《오사까조선취주악단》결성 50주년기념 축하연 참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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