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차《꽃송이》현상모집 경향과 과제/《중요한것은 성장을 이끌어주는 추고과정》
2025년 01월 16일 09:06 민족교육조선신보사가 주최하는 제47차 재일조선학생 《꽃송이》현상모집에는 합계 841편의 작품들이 응모되여 계 94편의 작품들이 입선작으로 뽑히였다. 심사위원들에게서 이번 《꽃송이》현상모집의 경향과 특징, 과제 등에 대해 들었다. (취재반)
묘사에서 노력 엿보여
지난 22학년도의 작품을 심사한 위원들은 《학생들의 가슴의 상처가 보이는것만 같다.》고 하였다. 당시 학생들은 코로나재앙속에서 제한된 학교생활을 누렸었다. 23학년도에 방역대책이 완화되면서 점차 학생들은 본연의 학교생활을 누리게 되였으며 24학년도에는 《학생들의 생기발랄한 모습이 안겨왔다.》고 심사위원들은 입을 모아 말하였다.
초급부 작문부문의 심사위원들은 《자기 주변에서 있었던 일들을 잘 살펴보고 쓴 글들이 많았다.》고 평가하였다.
어린 학생들은 아무 일에나 흥미진진하다. 성장하는데 따라 식견이 넓어지면 그만큼 발견도 많아진다. 한 심사위원은 《관찰한것들을 글에 옮기는 힘이 느껴지는 작품들이 많았다.》고 말하였다.
례컨대 어린 학생들은 체육경기에 대한 글에서 《우승했다.》 등의 결과만을 쓰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체육경기의 장면장면을 형상하고 결정적인 순간을 글묘사하는 노력이 특히 6학년생의 작품들에서 엿볼수 있었다고 한다.
분단위원장, 후생부장 등 임무분공을 맡아 수행하면서 성장을 이루는 과정을 서술한 작품들에서도 소년단활동을 잘하자는 자기 심정을 주변 동무들은 어째서 리해해주지 않는가 하는 모대김, 사람사귐에서의 고민, 갈등 등을 일반적인 말표현이 아니라 진실성있게 구체적으로 서술하였다고 평가하였다.
추고과정이 곧 교육
심사위원들은 학생들의 작품을 통해 교원들의 노력을 엿볼수 있었다고 말하였다.
《느낌과 발견을 일반적인 말표현으로 해설하면 재미없는 글이 되기마련이다. 우수한 작품들을 보면 교원들이 학생 한명한명의 개성을 살려 잘 지도해주었다는것을 알수 있었다.》
2023학년도의 작품을 심사한 위원들은 글의 마무리에 돌연히 결의를 다지는 경향을 극복할데 대하여 강조하였다. 그 지적이 《조선신보》의 지면에 게재되였는데 심사위원들은 이 문제가 지도교원들속에 잘 침투되여 2024학년도는 결의로 맺는 작품이 줄었다고 평가하였다.
《특히 중고 작문부문에서는 니시도꾜제2초중 학생들의 작품에서 우리 글을 즐겨 쓰고있다는것이 안겨왔으며 우리 말 쓰임도 정확했다. 학생들과 교원들의 노력의 결실이다.》
한편 과제도 제시되였다.
어느 심사위원은 《작문이기에 문장의 구성 이른바 작품의 <머리>, <가슴>, <배>, <다리>가 잘 지켜져야 한다.》며 《이에 대해 잘 지도하고있는 학교가 있고 그러지 못한 학교가 있다. 학생들이 글에 담지 못했던 세부적인 사실이나 감정을 추고과정에 교원들이 찾아주어야 한다. <고운 표현>으로 고치면 그만이 아니다. 학생들이 보이지 않았던것을 보이게 해주고 성장을 이끌어주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심사위원들은 또한 제목을 잘 달데 대해서 강조하였다.
제목을 보고 무슨 이야기인지 알수 있게, 또 독자가 읽고싶다고 느껴지는 제목을 의식적으로 달도록 해야 한다는것이다.
또한 표현력에 관한 지적도 있었다.
초급부, 중급부 그리고 고급부로 올라갈수록 학생들의 생활활동범위는 넓어지고 경험도 다양해지는데 우리 말 어휘량이 적어서 일본말을 그대로 번역하듯 글을 엮어가는 현상이 눈에 띈다는것이다. 학생들이 국어교과서에 있는 표현만이 아니라 더 많은 표현을 골라 쓰는것이 과제라고 심사위원은 말하였다.
운문의 특성을 살려
초중고 시부문에서는 운문의 특성을 살려 시를 써내는 《요령》을 익혔으리라고 보여지는 작품들이 많았다고 평가되였다.
필자의 생활주변에서 벌어진 감동적이였거나 충격적이였던 사항들을 설명조로 써내려가는것이 아니라 그런 일을 겪은 그 순간의 자신의 느낌을 써보려는 노력들이 엿보였다고 한다.
학생들의 주제령역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학교생활, 동무, 가족, 희망 등에 대하여 쓴 작품들이 많이 응모되였다. 심사위원은 《그중에서도 초급부에서는 4학년생들의 작품이, 중급부에서는 2학년생들의 작품이 수준이 높았다. 필자자신의 <감동>이 시를 통하여 독자들에게 얼마나 전달되는가를 평가의 기준으로 삼았다.》며 앞으로 고급부에서도 그 기준에 따르는 의욕적인 작품들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하였다.
심사위원들은 큰 기대를 담아 시부문의 과제에 대해 다음과 같이 지적하였다.
《응모된 작품들중에는 마지막 련이 없었으면, 1련에서 한 말을 4련에서 되풀이하지 않았으면 하는 아쉬운 작품들이 더러 있었다. 시작품 전반을 통하여 독자들에게 전달된것을 마무리에서 다시 쓰지 않아도 될것이다. 시를 다듬는 마지막공정으로서 생략해도 될 말, 없어도 될 말, 없는것이 더 좋은 말들을 보다 심중히 찾아내는 작업이 진행되였으면 한다.》
(조선신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