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각지를 답사하여 새 잔디품종을 육종
2024년 07월 02일 06:35 공화국거리와 마을을 아름답게 단장하는 평양잔디연구소의 활동
조선에는 잔디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집단이 있다.
평양잔디연구소의 연구사들은 국내의 여러 지역에서 자연적으로 자라는 잔디품종들에 대한 연구를 심화시켜 그 생물학적특성과 재배관리방법을 과학적으로 확립하였으며 새 잔디품종도 육종해내고있다.
연구집단은 평양시는 물론 백두산지구와 함경북도를 비롯한 전국의 방방곡곡에 대한 현지답사를 진행하여 국내에 널리 퍼져있는 수십종의 야생지피식물종자들을 채집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시험포전들에 심고 가꾸면서 여러가지 생물공학적수법들을 적용하였다.
그 과정에 금잔디 《평양4》호, 《평양5》호와 같은 새 품종의 잔디를 육종하는데 성공하였다.
이 품종들은 종전의 잔디들에 비해 가물견딜성과 추위, 병저항성이 높으며 보다는 록색기일이 길어 평양과 여러 지방들에 널리 퍼쳐지고있다.
한편 연구집단은 《만경1》호, 《남산1》호, 《남산2》호 등의 새로운 왕꿰미풀품종의 잔디들도 련이어 육종하였다.
이 잔디들은 여러 지방에서 자라는 왕꿰미개체들을 수집하여 새롭게 육종해낸 품종들로서 북부고산지대와 중부지역 등의 잔디밭조성에 매우 유익하다고 한다.
다른 나라에서 들여온 잔디품종들을 조선의 기후조건에 맞게 풍토순화시키며 좋은 품종의 잔디들을 육종하기 위한데서도 진전을 이룩하고있다.
대표적으로 본다면 《금수산잔디1》호와 《칠골》 등을 들수 있다.
《금수산잔디1》호는 다른 나라의 잔디품종을 풍토순화시켜 도입육종한 품종이라면 《칠골》은 국내에서 자라는 잔겨이삭군락의 우량한 개체를 수집하여 새롭게 육종해낸 품종이다.
《칠골》은 《금수산잔디1》호에 비하여 가물과 고온견딜성이 높아 잔디밭관리에 품이 적게 들뿐 아니라 해빛이 들지 않은 곳에서도 잘 자라 그늘이 지는 거리와 공원, 정원 등의 잔디밭조성에 합리적이라고 한다.
이외에도 잔디에 발생하는 병해충에 대한 진단 및 예방구제연구사업에도 힘을 넣어 지역들에 뿌리내린 새 품종의 잔디들이 그 어디에서나 푸르싱싱히 자라나도록 하고있다.
지금 이곳 연구집단이 육종해낸 새 품종의 잔디들은 삼지연시와 양덕온천문화휴양지, 려명거리, 송화거리, 보통강강안다락식주택구를 비롯한 전국각지에 널리 퍼쳐져 거리와 마을을 단장하는데 크게 기여하고있다.
(조선신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