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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가이도초중고 미화사업/녀성동맹혹가이도 삿보로지부가 주최

2024년 05월 31일 13:06 민족교육

둘도 없는 보금자리 위해

5월 19일, 혹가이도초중고에서는 녀성동맹혹가이도 삿보로지부가 주최하는 학교미화활동이 진행되였다. 이날 학교에는 총련과 녀성동맹, 조청, 청상회, 아버지회, 어머니회, 교원들을 비롯한 동포들, 《北海道朝鮮学校를 지원하는 会》 성원들을 비롯한 일본사람들 총 55명이 모였다.

뭇 사람들이 집에서 휴식의 한때를 보내는 일요일인 이날, 학교 앞마당에 꾸려진 화단이며 운동장 등 넓은 교내 곳곳에서 땀을 흘리는 동포들이 있었다.

혹가이도초중고에서 진행된 학교미화활동

미화활동을 기획한 녀성동맹지부 강미향위원장은 《우리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가 항상 알뜰했으면 한다.》고 미화사업을 기획한 배경에 대해 설명하였다.

이곳 학교에서는 과거에 아버지회, 어머니회 등 현역 학부모들은 물론 총련본부관하 단체들이 미화활동을 진행하여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지역의 동포들이 하나가 되여 학교를 적극 도와나서는 기풍을 마련》하기 위해 관하 단체들을 다 망라하고 진행하기로 하였다고 한다. 학생수에 비례하여 학부모수, 교원수가 줄어드는 속에 《일손이 부족한 학교를 위해 해줄수 있는것을 적극 집행해나가자는 마음에서였다.》

참가자들은 약 2시간동안 쨍쨍 내리쪼이는 해볕아래서 낫이나 장갑을 낀 손으로 풀을 벴다. 특히 이번 활동이 학교운동회(6월 1일)를 앞둔 시기에 진행된것이여서 참가자들의 마음은 더하였다.

강미향위원장에 의하면 당초에는 무더위와 작업의 위험성을 고려하여 어르신들을 참가대상에 포함하지 않기로 하였다고한다. 그런데 당일 동네사람들에게서 소식을 들은 녀성동맹의 고문들이 《젊은이들이 한다면 우리도 해야 한다.》며 도구와 손수 만든 료리를 가지고 참가하였다.

혹가이도초중고에서 진행된 학교미화활동

오옥순씨(76살, 녀성동맹지부 히라오까분회)는 《이렇게 녀성동맹에서 조직해주니 학교에 올 기회가 늘어나고 동포들과도 만날수 있어서 좋다.》며 미소를 지었다. 혹가이도초중(당시) 1기 졸업생인 그는 과거에 왓까나이와 소라찌의 오후야간학교에서 4년간 가르친 후 30년이상 이곳 학교 초급부에서 교편을 잡았다. 그래서 이곳 학교 졸업생들의 대다수가 제자들이라고 한다.

《어느 지방도 그렇겠지만 도내 멀리 떨어진 곳에서 모여온 혹가이도동포들에게 있어서 학교는 남다른 의미를 가지는 곳이다. 제일선에서 후대교육에 이바지하는 교원들, 학생들, 학부모들의 모습에서 힘을 얻고 여태까지 살아왔으니 학교를 위한 활동은 당연히 참가해야지요.》(오옥순씨)

《래일은 근육통때문에 못 일어날수도 있겠네.》 이렇게 말하는 최향숙씨(77살, 녀성동맹지부 북서동분회)를 비롯하여 참가한 녀성동맹고문들의 대부분이 이전 학부모들이다. 그의 손자들은 이바라기, 도꾜 등 타지방에서 우리 학교를 다니지만 그에게 있어서 혹가이도학교의 중요성은 변함이 없다. 《학교를 위한 일이라면 무조건 가야 한다. 오늘도 분회동포들끼리 서로 함께 가자고 해서 왔는데 참가하니까 기분이 좋다.》고 말하였다.

작업후에는 녀성동맹지부의 역원들을 중심으로 준비한 료리를 다같이 즐겨먹었다.

박대우교장은 식사마당에서 참가자들에게 사의를 표하고 학교를 위해 지역에서 계속 힘을 보태줄것을 당부하였다.

녀성동맹지부 강미향위원장은 이날 활동을 끝내면서 《선대들이 자신들의 모습을 통하여 배워주었기에 우리도 이런 활동을 하게 된것이다. 앞으로도 혹가이도에 유일한 학교를 위해 동포들이 하나되여 할수 있는 일들을 기획해나가겠다.》고 말하였다.

(한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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