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무도가 강창수선생 생탄 111돐기념 축하회를 준비하면서
2024년 05월 29일 13:34 체육인터뷰 재일본조선인가라데도협회 김수명회장 / 《애족애국의 한길에서 스승의 뜻을 이어가리》
오는 6월 16일 동포무도가 강창수선생의 생탄 111돐을 기념하는 축하회가 도꾜에서 열린다. 축하회를 준비하여온 관계자의 한사람인 재일본조선인가라데도협회 김수명회장에게서 이야기를 들었다. (김지영기자)
– 강창수선생의 생탄 111돐에 즈음한 행사를 앞두고 떠올리는 추억이 많을것입니다.
제가 선생을 처음 뵙던것은 1977년 도꾜조고 1학년시절입니다. 흰띠를 메고 선생께서 지도하시는 훈련에 참가했는데 나어린 학생들의 이름이 새겨진 자격증을 한사람씩 읽어주시던 자애로운 모습이 첫 인상입니다.
조대를 졸업한 후 선생으로부터 본격적으로 지도를 받았습니다. 잊을수 없는 기억은 1986년 6월 일본 각지에서 활동하는 사범들이 한자리에 모여 진행된 《구미데(組手)선수권》입니다. 대전은 말그대로 치렬했습니다. 그때의 우승자와 2회전에서 대전한 저는 코와 입에 타격을 받아 흰색 도복에 피가 묻었는데 선생이 다가오시고 조용히 말씀하시는겁니다. 《동무, 여기서 한순간이라도 불쾌한 표정을 지어서는 안됩니다. 무도가는 언제 어디서나 평상심을 지켜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동무는 앞으로 싸워나갈수 없습니다.》- 그 한마디가 너무도 고마워 오늘도 저의 가슴에 간직되고있습니다. 60대 나이가 될 때까지 인생의 고비마다에서 자신을 바로세워 시련을 이겨낼수 있은것은 그 덕분입니다.
– 강창수선생은 자기 수령에 대한 충정의 마음을 안고 총련조직의 강화발전을 위해 몸바쳐 싸운 애국투사, 권위있고 명망높은 무도가였습니다.
청년시절부터 단련하여 가라데도 10단의 사범자격을 수여받은 선생이 남기신 무용담은 수없이 많지요. 젊은 시절에는 그 어떤 위험도 무릅쓰고 맨 주먹으로 동포류학생들, 동포상공인들을 지켜냈지요. 大山倍達, 力道山, 大木金太郎를 비롯하여 전후 일본에서 제노라고 하던 강자, 맹자들과의 인연도 뛰여난 무도가인 선생의 존재감을 말해주는것이겠지요.
선생이 무도가로서 추구하신것은 사람을 죽이는 살인권(殺人拳)이 아니라 사람을 살리는 활인권(活人拳)입니다. 주먹에 힘이 담길 때 철권이 되고 철권에 마음이 깃들 때 진째배기가 된다는 신념, 심신단련을 통해 사회에 이바지하는 인재를 키운다는 사명감, 그것들이 모두 선생의 활인권에 함축되고있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선생께서 창조하신 가라데의 형(型)은 《백두형》,《금강형》,《권도형》 그리고 마지막에 내놓으신것이 《평양형》 일명 《선심형(洗心型)》입니다. 권도의 기본인 형의 명칭만 보더라도 선생의 뜨거운 조국사랑이 느껴집니다.
조국의 영화 《산정의 수리개들》의 주제곡 《수령님 바라시는 오직 한길에》, 그것이 선생의 애창곡이였습니다. 무슨 행사가 있을 때면 제자들의 요청에 응하여 그 노래를 부르군 했습니다. 2절 가사가 우리들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아늑한 보금자리 바라지 않네
화려한 꽃다발도 바라지 않네
우리가 가는길 누가 몰라도
가슴속에 크나큰 영예가 있네
이 가사야말로 선생께서 걸으신 인생행로 그 자체랍니다.
– 제자로서, 스승에게서 배운것들을 어떻게 이어나가렵니까.
무도를 추구해나가면 그것은 결국 마음가짐입니다. 그리고 마음이 강하면 강할수록 사람에 대한 배려가 깊어지는 법입니다. 선생의 곁에서 직접 배운 우리만이 제자가 아닙니다. 학생시절 권도를 통해 심신단련을 한 사람들이 셀수 없이 많습니다. 그들이 오늘 총련일군으로서, 애국적상공인으로서 동포사회를 지키고 발전시키는데 역할을 놀고있습니다. 저도 스승에게서 배운것들을 굳게 간직하여 한몫 단단히 하렵니다.
강창수선생의 탄신 111돐에 즈음하여 진행하는 행사도 그러한 우리의 마음을 결집시키는 마당으로 될것입니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재일조선인가라데도후원회도 내오게 됩니다. 선생의 뜻을 이어 여러 분야에서 활약하는 제자들이 힘을 모아 동포무도가들을 응원하고 그들의 활무대를 넓혀나간다. 누구나 참여하고 마음을 합칠수 있는 그런 광폭의 활동을 우리는 지향하고있습니다.
姜昌秀先生生誕111周年記念祝賀会
2024.6.16(日) 上野東天紅
17:30会場 18:00開始
(조선신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