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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로와 불고기

2024년 05월 20일 08:34 메아리

본지는 《七輪》을 풍로라고 번역하고있는데 동포군중행사를 보도할적에 자주 등장하는 단어이다. 풍로라 하면 불고기를 련상하는 독자들도 적지 않을것이다.

◆니시도꾜청상회가 주최한 《대불고기모임》(12일, 니시도꾜제1초중)에는 청상회 회원들과 그 가족들을 중심으로 120명을 넘는 동포, 어린이들이 모여들었다. 출신이 타지역이므로 니시도꾜행사에는 처음으로 참가하였다고 하는 40대 동포는 《풍로가 즐거워서 왔다.》고 하였다. 그런데 이번 불고기모임 선전물에는 모임의 명칭과 취지, 시일과 주의사항 등이 명기되여있지만 풍로라는 단어는 없다. 그는 풍로와 불고기를 같은 말로 해석하고있었던 모양이다.

◆《七輪》에 관한 일본의 자료를 찾아보면 이는 원래 숯불을 피여오르게 하는데 쓰이거나 밥을 짓고 취사를 하는데 쓰이였다. 참가자들은 풍로란 불고기를 하기 위해 개발된 도구인줄 알았다고 웃으며 말하면서 풍로는 어느 학교나 지부에도 비치되여있는것처럼 동포사회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존재라고 이야기꽃을 피우기도 하였다.

◆이번 불고기모임에서는 이렇다 할 특별한 기획은 없었다. 그런데도 많은 동포들이 모여드는것은 풍로를 둘러싸고 함께 식사를 즐기는것자체에 매력을 느껴서가 아닐가. 마이크를 쥔 어느 청상회 역원은 많은 동포들이 모여 불고기를 하는 모습이 어린시절의 추억으로 남아있다고 하면서 우리가 그러했던것처럼 아이들도 오늘의 이 광경을 되새기면서 화기애애한 동포사회를 계속 지켜나가주면 좋겠다고 말하였다. 니시도꾜청상회는 당면하여 9월의 《우리 민족포럼》을 성공시켜 밝은 미래를 열어나갈 결의를 새로이 하였다.(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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