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오늘도 동포대중의 힘으로/도꾜제5초중 내진개수사업 완공
2024년 04월 18일 16:17 민족교육 총련도꾜제5초중 교사개수공사의 완공을 내외에 선포하는 《도꾜조선제5초중급학교 내진개수사업완공식》(주최=개수사업실행위원회)이 14일, 이곳 학교에서 진행되여 여기에 동포, 일본시민들 약 500명이 참가하였다. 내진보강, 옥상방수, 외벽보수공사 등이 끝나고 일신된 철근 3층짜리 교사에는 지난날 교사의 건설과 보수에 이바지한 선대들의 넋과 함께 오늘을 사는 동포대중의 애국심, 학교사랑이 깃들게 되였다.
학교사랑의 전통을 이어
현 교사는 61년 9월 23일에 철근 3층, 22개 교실을 갖추어 락성식이 진행되였다. 이 교사건설을 위하여 학부모와 열성동포들 450여명이 기금운동에 참가하였다. 당시 동포들은 주마다 7엔씩 모금하는 대중운동을 벌렸으며 가쯔시까어머니회 회원들은 5년동안 페품팔이를 진행하여 건설기금을 모였다.
그 이후 교사에는 방송실, 도서실이 꾸려지고 86년에는 교육시설이 재정비되였으며 90년 9월에는 교사가 전면개축되였다. 2년간에 걸친 개수사업을 위하여 학구내 총련지부들에서는 분회단위대중운동을 벌렸다. 이곳 학교 어머니회에서는 《1엔저축운동》,《벨마크모으기운동》을, 녀성동맹 가쯔시까지부 호리끼리남분회와 다데이시분회들은 김치판매사업을 벌렸다.
이번 개수사업을 위하여 548명의 동포들이 협력해나섰다.
총련 스미다지부에서는 지부상임위원들의 반수가 택시운전수들인데 그들이 운동을 선도하기 위하여 솔선 땀배인 자금을 바쳤다.
학구내 녀성동맹조직과 이곳 학교 어머니회가 중심이 되여 지난해 12월에 개최한 채리티공연은 지역동포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계기가 되였고 목표액도 초과달성하였다. 또한 녀성동맹 에도가와지부 고문들은 한푼, 두푼 모은 자금을 희사하였으며 90년 교사개축시에 김치판매로 이바지한 녀성동맹 가쯔시까지부 고문들은 그때와 마찬가지로 김치판매의 수익금을 바쳤다. 그리고 녀성동맹 가쯔시까지부는 채리티판매모임을 개최하였다.
에도가와지역청상회는 27년만에 동포대운동회를 조직하여 기세를 올렸으며 스미다지역청상회에서는 채리티골프모임을 조직하였다.
학구내 조청지부들은 공동으로 학교사랑운동을 기획하고 여러 행사, 판매사업 등을 통해 얻은 수익금으로 ICT기자재일식을 기증하였으며 조청원들로 구성된 개수사업정보지편집위원회는 매달 정보지를 발행하여 개수사업정형을 지역동포들에게 알려나갔다. 조청 에도가와지부는 독자적인 기금운동을 추진하여 지난해 10월에 학교에 기부금을 희사하였다.
일본행정이 이곳 학교에 내던 보조금을 삭감한것을 계기로 2014년에 시작된 한구운동 《미래사랑기금》은 10년동안 학교운영을 안받침해왔다.
미래사랑기금실행위원회 문석진위원장(54살)은《10년전 한구운동을 발기하면서 동포들에게 학교지원을 열렬히 호소한 그때가 기억에 생생하다.》고 돌이켜본다. 그는 개수된 교사를 바라보며 《그동안 기금에 협력해준 동포들, 졸업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싶다.》고 말하였다.
대중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개수자금을 모으는 과정이자 애교심, 후대사랑을 키우는 과정이였다.
40여년동안 김치판매를 통한 학교지원사업을 이끌어온 녀성동맹 가쯔시까지부 리순녀고문(90살)은 녀성동맹지부가 주최한 채리티판매모임의 성공에 한몫 하였다. 그는 손님들에게 봉사하는 새세대 역원들의 뒤에서 판매할 민족음식을 장만하였다. 지역동포사회를 위해서라면 힘들줄 모른다고 하는 그는 완공의 날을 맞으면서《조국을 사랑하고 재일조선인의 긍지를 안고 살아나가야 한다.》고 후대들에게 격려의 말을 보내였다.
선대들의 뜻을 이어 학부모세대 동포들도 분발하고 또 분발하였다.
개수사업기간 어머니회 회장으로 활동한 리향재씨(53살)는 《가정일을 와닥닥 해치우고 채리티공연련습을 하는 등 힘든 일이 많았으나 아이들을 위해 활동하는 보람을 페부로 느낀 기간이였다.》며 《그 나날은 모든 성원들이 우리 학교의 미래에 대한 신심을 가지는 계기로도 되였다.》고 이야기하였다.
리향재씨로부터 회장의 바통을 이은 강유리씨(45살)는《채리티공연을 통하여 하나된 마음을 계속 다져나가면서 우리 학교와 학생들을 위해서 활동해나가겠다.》고 다짐하였다.
이곳 학교출신이며 채리티공연에도 출연한 스미다지역청상회 최룡철회장(40살)은 모두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기 위하여《분발하는 일군들과 동포들 모습에 힘을 얻었다.》고 이야기하였다.
조청 에도가와지부 지윤학부위원장(29살)은 이번 개수사업의 의의에 대해 알려나가면서 각 반의 특성에 맞는 활동을 추진하는 과정에 20명이상의 청년들을 조직에 새로 망라하였다고 하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미래의 학부모세대인 우리들이 학교지원활동을 보다 활발히 벌려 이 지역의 민족교육을 지켜나가겠다.》(지윤학부위원장)
《100돐 향한 초석》을 마련/개수실행위원회 대표들
《현 교사는 1세분들에게서 물려받은 재산이다. 개수를 통하여 학교창립 100돐을 향한 초석을 마련할수 있었다.》- 개수실행위원회 공동대표들은 긍지높이 말한다.
도꾜제5초중의 교사는 개수와 더불어 운동장의 인공잔디화가 실현되고 유료주차장이 설치되였다. 이 시설들은 앞으로 외부대출되여 학교의 자립적운영에 기여하게 된다.
강종의공동대표(55살)는 《학교의 운영문제가 풀리면 학생인입사업 등 학교발전을 위한 또 다른 사업에 더 많은 힘을 기울일수 있다.》며 《완공이라하지만 더 개선하고 활용할수 있는 가능성도 있을것이다.》고 미래에 대한 확신에 찬 어조로 말하였다.
완공된 교사를 바라보는 황창홍공동대표(64살)는 《총련지부 일군, 분회위원들과 함께 동포집집을 찾아간 나날, 미래를 위한 사업에 솔선 나선 동포들의 얼굴이 떠오른다.》며 감개무량함을 금치 못하고있었다.
김종기공동대표 (66살)는 《개수된 교사는 지역동포들의 활동거점으로서의 면모를 갖추었다.》고 말한다. 교사의 1층교실은 다목적회의실로, 이전 교원실은 다목적인 식당으로 개수되게 된다. 앞으로 식당에서는 어머니회가 급식활동을 벌릴 예정이며 다목적회의실은 학교지원활동 등 동포들의 요구에 따라 여러가지 활동에 리용된다.
그는 《이번 개수사업은 애국1세가 세우고 2세, 3세가 지켜온 학교를 우리들이 이어받아 민족교육의 새 력사를 펼쳐나가는 계기가 되였다.》고 그 의의를 강조하였다.
(글-고성주기자, 사진-로금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