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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식2024〉지역동포들의 따뜻함속에 다같이 입학/가와사끼초급에서

2024년 04월 10일 17:23 민족교육

가와사끼초급에서 입학식이 진행된 7일, 신입생의 학부모들은 감개무량한 표정으로 자신의 아이들을 지켜보고있었다.

《그동안 국제학교나 일본학교 등 여러 학교들에 대하여 알아보았지만 아들이 조선이름으로 살아간다면 자신의 뿌리에 대해 잘 배울수 있어야 하고 그런 환경은 우리 학교밖에 없다고 생각하여 입학을 선택했다.》

아들 안유진학생을 가와사끼초급에 입학시킨 리령의씨(32살)는 자신의 결단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그는 자신의 아들을 유치반에 이어 이곳 학교 초급부에 보내게 된 결정적계기가 교원과의 면담이였다고 덧붙였다.

《최근 일본사회에서는 자기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지 못하는 아이가 많다는 이야기가 오갔다. 부모도 학교도 아이들을 위해 모든것을 다해주는것이 요인이라고 하는데 그 교원은 우리 학교에서는 아이들 한명한명의 성장정도에 맞게 보조해주면서도 그들의 자립성을 중시하여 키워나가겠다고 말해주었다. 그 말을 들었을 때 꼭 가와사끼초급에 보내야겠다고 생각하였다.》(리령의씨)

그는 가와사끼초급을 다니는 아들이 《학교에서 잘 배우고 자기 이름을 소중히 간직할수 있는 사람으로 자라주길 바란다.》고 말하였다.

김희련학생의 어머니 리영미씨(44살)는 소학교 3학년까지 일본학교를 다닌 후 이바라기초중고에 편입하였다. 그는 《모두가 형제자매처럼, 가족친척처럼 가깝게 지내며 인사성과 웃어른을 섬기는 례의범절을 몸으로 배울수 있는 환경》이 우리 학교의 매력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아들을 입학시킬지 끝까지 고민하였다는 그를 떠밀어준것이 아들과 함께 유치반생활을 보내온 아이들모두가 한명도 빠짐없이 입학하게 된 사실이였고 《조선사람임을 숨기지 않고 다닐수 있는 지역사회의 따뜻함》이였다.

그의 남편 김기수씨(44살)는 자식을 우리 학교에 보내는가 안보내는가 하는것은 《단순한 학교선택이 아니라 어떤 인생을 누리는가 하는 삶의 선택》이라고 강조하였다.

《일본사람이 일본학교를 다니고 일본사람으로 살아가는것이 자연스러운 일인것처럼 아들에게는 우리 학교를 다니고 우리 사람으로 살아나가주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또한 그것은 우리 학교만이 할수 있는 일이라고 자부한다. 여러 사람들을 만나보니 학력은 어디서 배워도 높일수 있지만 민족심은 그렇지 않다는것을 느꼈다. 아들은 자신의 뿌리를 알고 조선사람이라는 자각을 가지고 살아나갔으면 한다. 우리 학교는 그 토대를 닦는 마당일것이다.》(김기수씨)

20년만의 연필선물

입학식에 이어 동포들 그리고 학교와 인연이 있는 일본의 벗들이 운동장에 모여 꽃놀이 및 불고기모임이 진행되였다.

그 자리에는 학교린근에 거주하는 가와사끼지부 나까도메분회의 동포들의 모습도 있었다.

이곳 녀성동맹분회에서는 지역동포의 자녀가 초급부에 입학하면 그들의 이름을 새긴 연필을 선물해왔다. 지역의 고령화가 촉진되여 신입생이 없는 기간에 이 사업이 중단되여오다가 올해 오랜만에 대상자가 나왔다.

녀성동맹 나까도메분회 리태련분회장(75살)은 《약 20년만에 내 손자에게 이름이 새겨진 연필을 선물하게 되니 감개무량하다.》고 이야기하면서 《머지 않아 학교가 새로 일떠서게 되니 새세대들이 더 활약해주었으면 한다.》고 말하였다.

녀성동맹 가와사끼지부 박경애위원장은 현재 새 교사건설을 위한 모금운동을 한창 벌리고있는데 새 교사가 세워진 후에도 학교와 아이들을 위해 동포들의 힘을 모아 열성껏 방조해나갈 결심이라고 말하였다.

(글- 한현주, 사진- 로금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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