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아카운트

【벽소설】한 여름의 깨달음/김추향

2024년 02월 23일 13:10 기고

매미의 소리는 찌는듯 한 무더위를 더하고 무용련습을 끝낸 학생들의 걸음을 무겁게 한다. 그러나 선희의 걸음만은 가벼웠다.

선희네 집에서는 한달에 한번씩 가족 세명이 모여앉아 식사를 하는 날이 있다. 오늘은 그날이였다. 지부위원장을 하는 아버지와 밤늦도록 일하는 어머니, 매일 무용소조를 하는 선희가 다같이 모여서 저녁을 먹는 일은 흔한 일이 아니였다. 그래서 선희의 걸음은 피곤을 모르게 집으로 뛰여갔다.

Facebook にシェア
LINEで送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