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란속의 중동사가 새겨주는 교훈 / 《로동신문》의 글
2024년 01월 19일 07:09 대외・국제《로동신문》(18일부)은 《외세의 간섭은 불행과 재난의 근원이다 / 전란속의 중동사가 새겨주는 교훈》이라는 제목으로 다음과 같은 글을 게재하였다.
인류는 생존의 위협이 없는 세계, 평화롭고 안정된 삶의 터전에서 행복하게 살것을 바라고있다.
하지만 오늘 세계는 평온치 못하다.제국주의자들은 세계에 대한 지배야망으로부터 다른 나라와 지역문제에 제멋대로 간섭하면서 불신과 모순을 격화시키고 문제해결에서 복잡성을 조성하고있다.그로 하여 여러 나라와 지역에서 충돌의 불길이 치솟고 전쟁의 총포성이 요란하게 울리고있다.
오늘 중동이 세계적인 열점지역, 분쟁지역의 하나로 되고있는것도 제국주의자들의 세계지배야망으로 하여 빚어진 비극이다.
중동은 유럽을 중심으로 본 지역적개념으로서 근동, 중근동 등 각이한 명칭으로 불리워왔다.20세기에 들어와 중동지역에 대한 유럽렬강들의 진출이 강화되면서 중동이라는 개념이 등장하였다고 한다.
중동지역에 대한 지배권을 둘러싸고 렬강들은 오래전부터 치렬한 각축전을 벌려왔다.
서방의 한 학자는 중동의 지정학적중요성에 대하여 이렇게 언급하였다.
《중동을 통과하는 중요한 해상교통로, 3대륙의 교차점에 놓여있는 지리적위치, 방대한 원유생산량과 믿기 어려울 정도의 원유매장량을 생각하면 중동의 군사적중요성은 명백해진다.일부 전략가들은 소아시아를 정박해있는 거대한 항공모함에 비유하였다.중동은 북쪽으로는 중유럽과 동유럽을 공격하고 남쪽으로는 아라비아반도와 아프리카, 인디아를 공격할수 있는 군사전략상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북아프리카의 북부해안은 지중해지역과 남유럽을 장악하는데서 전략적고리로 된다.》
지리적으로 이란고원과 소아시아반도, 아라비아반도, 메소포타미아저지 등 넓은 지역을 포괄하고있는 이 지역은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를 련결하는 요충지인것으로 하여 예로부터 《3대륙의 갈림길》로 불리워왔다.지브롤터해협, 수에즈운하, 만다브해협, 호르무즈해협 등을 통제할수 있는 교통중심지이기도 하다.중동지역에는 지하자원이 풍부하며 특히 세계원유매장량의 70%이상이 집중되여있다.만연안과 까스삐해연안, 홍해연안은 세계적인 원유생산지로 알려져있다.중동지역을 일명 《세계의 기름고》로 부르고있다.
이러한 지정학적특성과 자원의 풍부성으로 하여 외부의 여러 세력이 중동에 눈독을 들여왔으며 그것은 지역을 끊임없는 전란의 소용돌이속에 몰아넣은 근본요인으로 되였다.
현대에 이르러 중동문제의 복잡성은 미국에 의해 산생되고 더욱 심화되고있다.
미국은 전 세계에 대한 지배야망을 실현하는데서 중동을 장악하는것을 관건적문제로 보고 이 지역에 간섭의 마수를 뻗쳐왔다.
제2차 세계대전후 세계제국주의의 우두머리로 등장한 미국은 중동지역에 대한 간섭을 본격화하였다.이스라엘을 충실한 앞잡이로 내세우는것과 함께 지역나라들을 친미화하고 그에 의거하여 지역에 대한 패권을 실현하려는것이 미국의 중동지배전략이라고 할수 있다.
미국은 이란의 친미정권에 의거하여 전반적인 중동지역을 장악하려 하였으나 1970년대에 이 나라에서 전인민적봉기가 일어나고 파흐라비정권이 붕괴된것으로 하여 그 발판을 잃게 되였다.그후 지역에서 크고작은 불집들을 계속 일으키는 한편 이스라엘의 령토팽창야망을 부추기고 중동나라들과의 관계에서 마찰을 일으키는 방법으로 지역에 대한 간섭을 끊임없이 심화시켰다.1991년 만전쟁을 계기로 미국은 중동에 대한 군사적개입을 강화하면서 사우디 아라비아를 비롯한 일부 나라들에 군사기지를 설치하였다.2001년에 발생한 9.11사건을 절호의 기회로 삼아 《반테로》의 간판을 들고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를 무력으로 강점하였으며 이 나라들을 교두보로 하여 전 중동을 타고앉기 위한 책동에 달라붙었다.2002년 9월에 발표한 《국가안전보장전략》에서 미국은 국제적인 《반테로전》에서의 승리를 전 세계에로 확대할것이라고 하면서 《미국이 이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이슬람교세계의 민주화발전에 힘을 넣을것》이라고 력설하였다.그해 12월에 발표한 《미국-중동동반자관계구상》이라는데서는 중동지역전반에 《미국식민주주의에 기초한 새로운 질서를 수립할것》이라고 밝혔다.그 골자는 《독재적인 정부들을 친미정부들로 교체함으로써 중동전반을 미국화된 세계의 한 부분으로 만든다는것》이였다.
미국이 중동의 반미자주적인 나라들을 제압하는데서 효과적인 방법의 하나로 본것은 강권으로 양보를 받아내고 종당에는 반미정권을 말살한 일명 《리비아식해법》이다.미국은 강권과 폭력에 의거하는 수법을 지역에서 반미자주적경향이 강한 이란, 수리아 등에 적용하려 하고있다.이란에 대해 각종 구실을 붙여 압력의 도수를 높이는 한편 《이슬람교국가》라는 국제테로조직을 축출한다는 간판을 내걸고 수리아에 침략무력을 들이밀어 내란을 확대하려고 획책하였다.그러나 그것은 중동사태의 복잡성을 더욱 야기시키고 지역나라들속에서 미국에 대한 불만과 반감만을 증폭시켰다.
오늘 중동문제에서 가장 첨예한것은 팔레스티나와 이스라엘사이의 분쟁문제이다.이 문제는 오랜 력사적연원을 가지고있다.
피상적으로 보기에 팔레스티나와 이스라엘사이의 분쟁은 령토를 둘러싼 모순인듯하지만 이것은 미국의 대중동전략의 직접적인 산물이다.
미국은 중동지역에 통제가능한 불안정상황을 조성하고 그에 개입하는 방식으로 지배권을 확립하려 하고있다.이를 위해 미국은 중동지역에 이스라엘이라는 악성종양을 심어놓고 그를 조종하면서 팔레스티나정세를 계획적으로 격화시키고있는것이다.
16세기부터 오스만제국의 통치하에 있은 팔레스티나는 제1차 세계대전이후 영국의 위임통치령으로 되였다.당시 이 지역에서는 민족적독립을 위한 아랍인들의 투쟁이 세차게 벌어지고있었다.한편 19세기말에 대두한 유태복고주의운동의 영향으로 20세기에 들어서면서 팔레스티나지역에는 많은 유태인들이 모여들었다.
영국은 제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15년 10월 아랍인들이 저들에게 협력하는 경우 전후 팔레스티나를 넘겨주겠다는 내용의 《맥마혼선언》을, 그로부터 2년후인 1917년 11월에는 팔레스티나에서의 유태국가창건을 지지한다는것을 골자로 하는 《밸푸어선언》을 발표하였다.영국의 책동은 아랍인들과 유태인들사이의 모순을 격화시켜 지역에 대한 지배권을 확립하려는 교활한 술책의 발로로서 팔레스티나지역을 류혈충돌의 란무장으로 전락시키였다.한편 아랍인들과 유태인들사이에서 량다리치기를 하는 영국에 대한 량측의 반감도 고조되였으며 이것은 영국을 궁지에 몰아넣는 결과에로 이어졌다.
팔레스티나문제를 두고 영국이 전전긍긍하고있는것을 기화로 미국은 중동에서 영국을 밀어내고 영향력을 확대하기 시작하였다.유태복고주의운동을 로골적으로 지지해온 미국은 1947년 11월 유엔총회 제2차회의에서 팔레스티나를 분할하여 아랍인국가와 유태인국가를 세울데 대한 비법적인 결정을 채택하게 하였다.미국의 적극적인 비호밑에 유태복고주의자들은 1948년 5월 팔레스티나지역에서 이스라엘국가의 《창건》을 선포하였다.그로부터 16분만에 미국은 이를 인정한다는 립장을 발표하였다.이렇게 되여 중동지역에 이스라엘이라는 독버섯이 돋아나게 되였다.그것은 팔레스티나와 이스라엘사이에 지속되고있는 세기적인 분쟁의 서막이였다.
유태인들이 팔레스티나땅에 날강도적인 방법으로 저들의 국가를 세운데 분노한 아랍나라들은 한결같이 들고일어났다.이로써 제1차 중동전쟁이 발발하였다.전쟁초기 이스라엘의 운명이 경각에 달하게 되자 미국은 유엔안전보장리사회가 정화결의를 채택하도록 함으로써 유태국가를 파멸의 위기에서 건져주었다.뿐만아니라 이스라엘이 무력을 확대하고 아랍나라들에 반격을 가하게 하였다.《창건》된지 얼마 안되는 이스라엘이 여러 차례의 중동전쟁에서 군사적우세를 차지하고 령토를 확장할수 있은것은 전적으로 제국주의렬강의 지원이 있었기때문이다.1967년 제3차 중동전쟁을 도발한 이스라엘은 동부꾸드스와 요르단강서안의 넓은 지역을 강탈하였다.그후 지역에서의 유태인정착촌확장과 가자지대에 대한 야만적인 봉쇄에 매달려왔다.유엔은 제4차 중동전쟁이후인 1974년 량측이 개별적인 국가로 공존하는 《두개국가해결책》의 기본틀을 내놓았으며 1993년 오슬로에서는 이스라엘이 가자지대와 요르단강서안지역 등 일부 점령지를 팔레스티나에 반환하고 지역에 두개 국가를 창설할데 대한 협정이 체결되였다.그러나 이스라엘은 협정을 무시하고 점령지역에서 정착촌확장놀음을 계속 벌려놓으면서 항거하는 팔레스티나인민들을 야수적으로 탄압하였다.그에 대한 비난과 규탄의 목소리가 세계적범위에서 울려나왔지만 미국은 이스라엘의 편역을 들면서 령토팽창야망을 계속 부추기였다.2020년 미국이 《중동평화계획》이라는데서 요르단강서안지역의 정착촌이 이스라엘의 령토에 포함되며 꾸드스는 이스라엘의 불가분리의 수도라고 쪼아박은것은 량측의 대결을 더욱 부채질하는 결과를 낳았다.
지난해 10월 가자에서 폭발한 비극적사태는 미국의 침략적인 중동지배전략의 필연적결과물이다.지금 가자지대에서의 이스라엘의 야만적인 대학살은 국제사회의 강력한 항의를 불러일으키고있지만 유독 미국만은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운운하면서 살인장비들을 계속 들이밀고 지역에 대한 군사적개입을 강화함으로써 오히려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있다.
가자사태가 발생한 직후 로씨야안전리사회 부의장은 언론에 발표한 글에서 미국은 1960년대부터 모든 아랍-이스라엘전쟁들에서 일방만 지지하면서 무기를 제공해주었으며 분쟁쌍방이 절대로 평화를 합의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모든것을 다하였다, 전략적으로 중요한 이 지역에서 자기의 영향력을 유지하는것은 워싱톤에 있어서 언제나 극히 중요한 일로 되였다, 그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불안정을 공고히 하는것이다, 미국은 그렇게 하였고 또 큰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하였다.이것이 국제사회의 엄정한 시각이다.중동에서 류혈사태를 부추기고 악화시키고있는 장본인으로서의 미국의 흉악한 정체를 세계는 똑똑히 보고있다.
전란속에 시달려온 중동의 력사는 외세의 간섭이 모든 불행과 재난의 화근이며 그것을 막지 못한다면 지역에서의 분쟁과 참극은 언제 가도 그치지 않을것이라는 피의 교훈을 새겨주고있다.
(조선신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