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예술을 지켜나갈 희망과 결심/제1차 문예동효고무용부 정기공연
2023년 12월 22일 08:30 단체・사업체483명으로 성황
문예동 효고지부 무용부가 주최하는 제1차 정기공연이 16일, 兵庫県神戸市의 神戸文化홀에서 진행되였다. 県내를 중심으로 한 동포와 일본시민들 483명이 관람하였다.
이곳 무용부가 공연을 개최하는것은 2018년 12월 제6차 조선무용의 밤 《단심~세월은 흘러도~》이후 5년만이다.
이번 공연을 제1차 정기공연이라 명명한데는 조선무용이라는 민족예술을 계승하고 동포사회의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하는 이곳 무용부 성원들의 결심이 담겨있다. 이곳 무용부에서는 이번 《우리 춤 이야기~봄~》공연을 시작으로 여름, 가을, 겨울로 이어가는 사계절을 테마로 매해 공연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무대에는 20대로부터 50대에 이르기까지 이곳 무용부에 소속된 28명의 무용 애호가들과 함께 효고조선가무단, 고베조고 무용부 그리고 県내 조선무용교실에 다니는 무희들이 섰다.
새로운 시작과 봄이 찾아오는 기쁨을 부채에 담은 군무 《봄》으로 막을 올린 공연 1부에서는 중무 《조선팔경가》, 중무 《봄맞이》, 독무 《장고춤》, 군무 《소고춤》이, 2부에서는 군무 《양산도》, 군무 《꽃놀이》, 군무 《사과풍년》, 중무 《향희》, 군무 《새봄~신바람타고~》 등 조국의 명작, 이번 공연을 위해 창작한 작품 계 10개 작품이 피로되였다.
특히 공연후반에 무대에 오른 중무 《향희》와 군무 《새봄~신바람타고~》는 이번 공연에 즈음하여 창작된 작품들이다.
관객들은 무용부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온몸으로 표현하며 춤추는 무용부 성원들에게 박수와 성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공연수익금의 일부가 효고현내 조선학교에 기부된다는 발표에 이어 김순관무용부장(45살)이 고베조고 허경교장에게 기부금을 전달하였다.
출연자를 대표하여 인사를 한 김순관무용부장은 《앞으로도 조선무용을 사랑하고 효고의 전통있는 문화예술을 지켜나가기 위해 힘써나가겠다. 정기공연은 앞으로 여름, 가을, 겨울에로 이어진다. 여러분, 래년 여름공연에서 다시 만납시다!》라고 말하였다.
녀성동맹효고 가잉지부관하에 거주하는 림영옥, 박금숙씨(둘다 69살)는 지부의 장고소조 강사이며 이전 문예동효고 무용부장였던 김선옥씨를 응원하기 위하여 공연장을 찾았다고 한다.
그들은 《우리 학교에서 조선무용을 배웠기에 새세대들이 오늘과 같은 멋진 무대를 펼칠수 있다고 생각하니 민족교육의 대단함을 새삼스레 느낀다.》고 입을 모았다.
효고현내에서 조선무용교실을 운영하는 송정애씨(54살)는 코로나재앙으로 인해 여러 예술활동이 제한되여온 가운데 조선예술의 불씨를 지켜나가자고 이곳 무용부가 정기공연을 개최한것이 《정말 자랑스럽고 가슴이 흐뭇하기만 하다.》고 말한다. 현재 효고현에서 무용교실을 운영하고있는 그는 이번 공연을 계기로 새세대들이 문예동활동을 시작한데 큰 의의가 있다며 《동포들의 민족성이 희박해지는 속에서 예술의 힘은 정말 크다고 느꼈다.》고 감격스레 말하였다.
(한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