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수자풀이놀이／박재수

뜻을담아 꼽아볼가

하나부터 열까지

시줄처럼 엮어볼가

하나부터 열까지

하나밖에 없는것이

세상제일 귀중터라

하나밖에 없는생명

하나밖에 없는조국

둘이함께 맘맞으면

못해낼일 없더란다

우리함께 손을잡고

복된가정 꾸려가자

셋이라면 구두쟁이

제갈량을 이긴단다

있는지혜 한데모아

갖은시련 뚫고가자

넷이라는 수자보고

사주팔자 생각말아

인생만리 희로애락

제손에다 달렸단다

다섯가지 좋은품성

새겨두고 실천하자

믿음헌신 겸손열정

으뜸은야 사랑이다

여섯살에 사귄친구

환갑에도 벗이란다

한번맺은 우리우정

일생토록 변치말자

일곱별이 반짝반짝

북두칠성 바라보니

가고싶은 조국하늘

가슴가득 비껴드네

여덟까지 세고나니

팔도강산 그립구나

비단우에 수를놓은

제일강산 우리나라

아홉고개 힘들다는

그런말을 믿지말아

아흔아홉 넘어서서

백살장수 뽐내보자

열백번의 지성합쳐

못이룰것 무엇이냐

뛰는심장 쌓은지식

애국위해 바쳐가자

*시줄을 맞추기 위하여 띄여쓰기는 무시하였음

(조선신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