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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화로 보는 령도의 자욱〉용사의 눈을 뜬 사진

2023년 11월 16일 08:30 일화로 보는 령도의 자욱

인민들을 위해 걷고걸으시는 김정은원수님의 애민헌신의 길에 새겨진 일화들을 소개한다.

희생된 해군용사들의 묘. 묘비에 용사들의 돌사진이 붙어있다.(《로동신문》)

김정은원수님께서 2013년 11월 1일 전투임무를 수행하다가 장렬하게 희생된 동해의 해군용사들의 묘를 돌아보실 때였다.

원수님께서는 용사들의 돌사진을 하나하나 보시면서 사진이 잘되였다고, 금시라도 일어나 반길것만 같다고 하시며 격정을 애써 누르시다가 리은철용사의 묘비앞에서 걸음을 멈추시였다.

그이께서는 묘비에 손을 얹으시고 돌사진을 보시며 특별히 품을 들여 그의 사진을 만들도록 하던 때가 생각나시는듯 이 동무는 눈을 감은 사진의 원본이 올라왔댔다고 말씀하시였다.

그해 10월 중순 원수님께서는 희생된 용사들의 묘비들에 돌사진을 붙일데 대한 조치를 취해주시면서 그들의 사진을 올려오도록 하시였다.

부대지휘관들은 사진들의 크기가 서로 다르고 화면의 질이 그닥 좋지 못한 사진과 눈을 감고 찍은 리은철용사의 사진원본을 그대로 보고드리였다.

희생된 용사들의 사진을 보시던 원수님께서는 눈을 감고 찍은 리은철용사의 사진에서 시선을 멈추시였다.

변변한 사진 한장 제대로 남기지 못한 19살 용사에 대한 생각에 그이의 가슴을 몹시도 쓰리게 하였다.

그럴수록 생을 마치는 최후의 순간까지 조국이 맡겨준 전투임무에 끝까지 충실한 해군용사들의 위훈을 온 세상에 보란듯이 내세우시려는 불같은 마음이 더욱 강렬해지시였다.

원수님께서는 한 일군을 부르시여 자신께서 지난해에 이 부대를 찾았을 때 군인들과 함께 찍은 기념사진에서 이 동무의 사진을 찾아보도록 하시였다.

부대의 지휘관들이 그처럼 찾지 못해 속을 썩이던 리은철용사의 눈을 뜬 사진은 원수님께서 간수하고계신 기념사진에 의하여 세상에 전해지게 되였다.

(조선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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