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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예술을 향유, 꿈과 열정의 무대/제55차 재일조선학생중앙예술경연대회

2023년 11월 03일 08:03 민족교육 주요뉴스

제55차 재일조선학생중앙예술경연대회가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3일간에 걸쳐 진행되였다. (사진은 도꾜중고 고급부 창작군무《산제비처럼》, 촬영은 모두 로금순기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창건 75돐기념 제55차 재일조선학생중앙예술경연대회가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3일간에 걸쳐 도꾜조선문화회관과 도내의 시설들에서 진행되였다.

1963년에 시작된 경연대회는 올해 60년을 맞이하였으며 이번 대회에 중, 고급부 1,078명(연수)의 학생들이 참가하여 성악, 민족기악, 양악기, 무용의 4부문에서 모두 178연목을 피로하였다.

2일 도꾜조선문화회관에서 전체 출연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진행하는 시상식이 4년만에 진행되였다. 시상식에는 총련중앙 송근학부의장 겸 교육국장, 교직동중앙 윤태길위원장, 중앙교육회 리성철회장, 학우서방 강창훈사장이 참가하였다.

성적이 발표되자 기뻐하는 학생들

강진영심사위원장이 부문별강평을 하였다. 심사위원장은 성악부문에서 전반적으로 수준이 올랐으며 학교마다 차이없이 기본적발성이 좋고 소리가 밝고 맑고 부드러웠다며 평상시 소조활동의 성과라고 평가하였다.

민족기악부문에서는 중고할것없이 독주, 중주부문에 많은 학생들이 의욕적으로 참가하였으며 연주수준도 매우 높았다고 지적하였다. 또한 적은 인원속에서도 민족악기와 민족음악을 지켜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각 학교의 특성에 맞게 작품을 잘 준비하였다고 말하였다.

양악기부문에서는 히로시마초중고 문개승학생의 플류트독주, 가나가와중고 허가엽학생의 클라리네트독주 그리고 야마구찌초중의 호른 2중주 등 악곡의 요구에 맞게 훌륭히 연주한 작품들이 많았다고 지적하였다.

마지막으로 무용부문에서는 중급부에서 군무를 비롯하여 학생들의 생활과 감정정서를 형상한 주제작품들이 다양하게 나왔으며 고급부에서는 조국에 대한 그리움, 학교를 사랑하고 지켜나갈 결심, 간또대진재의 력사 등 어렵고 힘든 주제들을 작품에 담기 위한 노력이 보였다고 평가하였다.

다음으로 성적이 발표되자 회장에서는 여기저기서 환성이 터져올랐다.

이어서 총련중앙 송근학부의장이 각 부문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린 학생대표들에게 표창장을 수여하였다.

시상식에 이어 우수작품발표모임이 진행되였다. 이 영광의 무대에 양악기합주(아마가사끼초중), 독창(오사까중고 고유아), 민족기악중주(니시도꾜제1초중, 히로시마초중고 고급부), 군무(오사까중고 중급부, 도꾜중고 고급부), 가야금병창(규슈초중고 고급부), 양악기합주(고급부 선발대표)의 총 8개의 작품들이 올랐다.

2일 우수작품발표모임이 진행되였다. (사진은 규슈초중고 고급부 가야금병창 《바다의 노래》)

이날 일본각지에서 모여온 출연자와 학교관계자들, 보호자들을 비롯한 수많은 동포들은 학생들의 열정어린 무대에 박수갈채를 보냈다.

오사까중고 중급부 무용부는 우수작품발표모임무대에서 창작군무 《한길~꿋꿋이 걸어가리》를 피로하였다. 학교 통학길을 주제로 한 이곳 무용부의 창작군무는 아무리 어려운 시련과 난관이 닥쳐와도 이에 굴하지 않고 학교에 다니며 조선학생된 긍지를 안고 동무들과 함께 계속 한길을 걸어나가겠다는 결심이 담겨진 작품이다.

주장인 한아령학생(중3)은 《정말로 영광스러운 무대에 우리가 설수 있게 된것은 이제까지 응원해주시고 사랑을 돌려주신 많은분들의 덕분이다. 귀중한 무대에 서게 해준 동포들에게 감사를 전하고싶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이 무대에 서기까지의 과정이 무엇보다 귀중하다는것을 명심하고 앞으로도 하루하루 련습에 림하겠다.》고 감격을 표시하였다.

관람자들의 목소리 /각 부문 대회장에서

경연대회기간 일본각지에서 모여온 수많은 동포들이 학생들의 열정어린 무대에 박수갈채를 보내고있었다.

규슈초중고 고급부 가야금부 출신인 박연봉씨(19살)는 후배들을 응원하러 11월 1일, 멀리 야마구찌에서 성악부문의 대회장을 찾았다. 후배들의 연주를 감상한 그는 《규슈중고 가야금부가 안겨주는 가야금병창의 독특한 색갈이 전해져왔다. 즐기면서 연주하는 후배들의 모습을 보니까 기분이 좋았다.》고 소감을 이야기하였다. 그러면서 《각지에서 모여온 재일조선학생들이 우리 민족의 문화, 예술을 통하여 함께 행복의 시간을 지낼수 있는 예술경연대회는 정말로 귀중한 마당이라고 새삼스레 느꼈다.》고 말하였다.

정경화씨(55살)는 아들 김상징학생(도꾜중고 고3)이 취주악을 시작한 사이다마초중 4학년때부터 9년간 양악기부문을 보아왔다고 말한다. 《아들뿐 아니라 각지의 조선학교 학생들의 연주를 듣고싶었다.》는 그는 독주부문부터 합주부문에 이르기까지 모든 연목을 관람하였다고 한다. 그는 예술소조에 있어서 예술경연대회는 《각지의 조선학생들이 모이고 서로의 힘을 과시하는 마당》이라고 하면서 《학교마다 환경은 다르지만 그속에서 열심히 련습해온 노력이 연주마다 엿보였다. 그것이 학생들에게 있어서는 자극이 되고 학부모들을 비롯한 관람자들에게 있어서는 힘의 원천이 된다.》고 의의를 강조하였다.

권영수씨와 황향숙씨는 교또중고 무용소조원인 딸을 응원하느라고 교또에서 무용부문 대회장을 찾았다. 자신도 학생시기 교또중고에서 무용소조를 하였다는 황향숙씨는 딸인 권현아학생(중3)이 《교또중고창립 70돐을 기념한 공연련습과 병행하여 때로는 눈물을 흘리면서 련습에 달라붙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보아왔다고 한다. 부친인 권영수씨는 초급부 4학년시기부터 동창생과 힘을 합쳐 무용을 계속해온 딸의 모습을 상기하면서 《즐겁게, 대담하게 춤추는 모습에서 딸의 성장을 느꼈다.》고 미소를 지었다.

(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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