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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원수님의 병사들처럼 이 땅을 사랑하라

2023년 10월 04일 08:30 공화국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명령을 받들고 지난 8월 안변군 오계농장과 월랑농장에서 인민군군인들이 벌린 태풍피해복구전투의 자욱을 더듬으며

오계농장과 월랑농장은 안변벌의 동부에 위치하고있는 농장들이다.이전에는 별로 소문나지 않았던 동해기슭의 이 크지 않은 농장들의 이름을 지금은 온 나라가 알고있다.

사연도 깊은 두 농장의 논벌에 흐뭇한 벼바다가 펼쳐지고 벼가을이 한창이라는 기쁜 소식을 듣고 우리는 안변벌을 찾았다.한이삭한이삭의 벼포기들이 가슴에 무겁게 파고드는 포전을 감개무량하게 바라보는 우리의 귀전에는 인민군군인들의 애국적인 헌신으로 자연의 피해를 가셔낸 이 지대에 오곡백과 무르익는 풍요한 가을과 행복이 깃들기 바란다고 축복해주시던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따뜻한 말씀이 절절히 메아리쳐왔다.

못잊을 8월의 그 나날 무려 두차례나 수백리길을 달려 이 포전에 찾아오시였던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이시다.안변벌의 농장원들이 목메여 이야기하듯이 우리 원수님께서 구원해주신 땅과 곡식이였고 원수님의 병사들이 살려낸 250여정보의 벼바다였다.

안변벌의 벼이삭 설레이는 소리에서 우리는 들었다.우리 원수님의 참다운 아들들이 피더운 심장으로 이 땅에 새긴 고결한 애국의 노래를.

단 한평의 땅도 잃을수 없다!

지난 8월 10일과 11일 우리 나라는 필리핀부근 해상에서 발생하여 여러 나라에 커다란 피해를 입히며 북상한 태풍6호의 영향을 받았다.

우리 당은 태풍6호가 수천리 남쪽에서 북상할 때부터 긴장하게 주시하면서 태풍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당적, 국가적조치를 강력하게 취하였다.긴장한 시간이 흘러가던 8월 10일 저녁 강원도 안변군 오계리일대에서 강하천제방이 터졌다는 긴급보고가 당중앙위원회에 전해졌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나란히 자리잡고있는 오계농장과 월랑농장의 250여정보의 논이 침수되였다.이 두 농장을 끼고 흐르는 금화강은 크지 않은 강이였으나 폭우로 불어난 사나운 산골물과 바다쪽에서 솟구쳐 올려미는 해일이 맞부딪치며 거대한 급류가 합수목부근에 있는 수십m 구간의 제방을 단번에 무너뜨렸던것이다.사품치며 흘러드는 강물은 벼이삭이 한창 패던 오계농장과 월랑농장의 논들을 순식간에 삼켜버렸다.

뜻깊은 공화국창건 75돐을 눈앞에 두고 풍요한 작황을 흐뭇하게 확신하고있던 두 농장의 일군들과 농장원들은 눈앞이 캄캄하여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당시 농장원들의 심정에 대하여 오계농장의 경리는 이렇게 이야기하였다.

《억장이 무너진다는게 무슨 말인가 했는데 그때의 심정이 꼭 그러했습니다.올해 농사가 어떤 농사입니까.당에서 오죽이나 많은 품을 들였습니까.피타게 가꾼 곡식도 땅도 다 잃었구나 하는 절망에 일어설 맥조차 없었습니다.》

현지로 급히 달려나온 강원도와 안변군의 책임일군들의 심정도 이와 다를바 없었다.눈앞을 가려볼수없이 캄캄한 밤의 어둠, 몸을 가눔할수도 없게 몰아치는 바람과 억수로 쏟아지는 비, 논도 제방도 모두 물에 잠겨 딛고 나갈 땅 한뙈기도 보이지 않는 엄혹한 피해상황앞에서 누구나 억이 막혀 안절부절 못했다.

바로 이러한 때 어느새 그 멀고 험한 수백리 밤길을 달려왔는지 중앙의 책임일군들이 현장에 불쑥 도착하였다.동해지구에 자리잡은 도와 시, 군들의 책임일군들에게 수시로 전화를 거시며 정황을 알아보시던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안변군에서의 피해를 보고받으시고 즉시에 당중앙위원회와 내각, 인민군대의 책임일군들을 파견하시였던것이다.

오계농장과 월랑농장의 피해상황을 보고받으신 순간부터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마음속에는 큰물에 잠긴 안변벌의 포전이 250여정보라는 수자로가 아니라 살점이 떨어져나가는듯한 아픔으로 괴롭게 파고들었다.

얼마나 소중한 땅인가.한정보가 아니라 단 한평이라도 잃을수 없는 내 조국의 땅이였다.순간도 지체할수 없으시였다.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250여정보의 논을 한평의 허실도 없이 무조건, 기어이 구원해야 한다는 결심을 내리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는 그밤 쌓이고쌓인 모든 일감들을 뒤전에 미루어놓으시고 안변벌의 태풍피해복구를 위한 긴급작전을 펼치시였다.그이의 눈앞에 제일먼저 떠오른것은 자신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자신의 심정을 안고 안변벌의 흙탕물바다에 기꺼이 몸을 내댈수 있는 충직하고 미더운 인민군대의 모습이였다.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는 지체없이 명령을 내리시였다.

그 시각 강원도와 안변군의 책임일군들은 자신들이 피해복구력량을 동원하기 위한 긴급조치를 취하면서 날이 밝기를 고대하고있을 때 벌써 경애하는 최고사령관동지의 명령을 받은 인민군부대들이 급보로 현장에 달려오고있는줄 알지 못하고있었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일군들과 당원들과 근로자들은 인민군대의 투쟁정신과 기풍을 따라배워 자기 손으로 이 땅의 소중한 모든것을 지키고 가꾸어나가야 합니다.》

날이 아직 밝지 않은 이른새벽이였다.조직사업을 끝내고 선발대로 먼저 피해현장에 달려나온 도와 군의 일군들은 물에 잠긴 제방길의 입구에 있는 금화다리에 수많은 인민군군인들이 집결된 광경을 보고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해군도 있었고 륙군도 있었으며 장령들도 있었다.대오는 삽시간에 수백, 수천으로 계속 불어나고있었다.

주런이 늘어선 그 모습들은 어렴풋한 미명속에 마치도 하늘과 땅, 광란하는 자연과 몸부림치는 대지사이를 막아나선 거대한 성새처럼 보였다.너무도 큰 충격을 안겨준 그 순간의 감정을 안변군당 책임일군은 이렇게 이야기하였다.

《당중앙의 명령지시는 꼭같은 시간에 받았지만 집행에서는 우리 주인들보다 군인들이 몇시간이나 더 빨랐습니다.즉시접수, 즉시집행이라는 말의 참뜻을 우리는 그때 뼈에 사무치게 절감하였습니다.》

누구라 할것없이 당황케 하는 엄혹한 위기앞에서 인민군군인들이 누구보다 먼저 내디딘 첫걸음, 바로 그 걸음에 당중앙의 마음속진정을 제일 잘 알고 그 뜻을 따르는 길에서 순간의 주저도 모르는 우리 군인들의 남다른 충심이 거울처럼 비껴있었다.우리 인민군대에 고유한 이 정신적특질이 분초를 다투는 피해복구를 몇시간이나 앞당기게 하였다.

이렇게 되여 별로 알려지지 않았던 오계리의 금화강제방에서는 조선인민군 원수가 현장지휘를 하고 륙해공군의 부대들이 투입된 공화국력사에 보기 드문 피해복구의 일대 격전이 벌어지게 되였다.2023년 8월 11일 아침은 자연의 횡포한 굉음을 짓누르는 인민군대의 우렁찬 돌격함성으로 밝아왔다.

안변군인민들이 《오계격전》이라고 두고두고 외우고있는 그때의 피해복구는 물과의 싸움이기 전에 시간과의 전투였다.터진 제방을 막는 분분초초에 귀중한 땅과 곡식의 운명이 달려있음을,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피해복구의 결과를 얼마나 안타깝게 기다리고계시는지 인민군군인들은 장령으로부터 전사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자각하고있었다.

흙탕물에 거의 잠기다싶이 한 좁은 제방길우로는 륜전기재들이 들어설수 없었다.모두가 수십㎏의 모래마대를 메고 순간도 멈춤없이 달리고 또 달렸다.그 모습을 본 인민들은 누구나 인간의 육체적한계를 초월한 군인들의 결사적인 투쟁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새벽부터 모래마대를 메고 렬을 지어 달리기 시작한 군인들이 한낮이 되도록 잠간이라도 휴식하는 모습을 본 사람은 없었다.군인들도 인간일진대 먹지도 쉬지도 않고 그 무거운 짐을 메고 하루종일 뛴다는것이 말이 되는가 하는 놀라움에 우리가 많은 목격자들을 만나 물었어도 그것은 사실이였다.

피해복구현장에서 군인들과 함께 일한 인민들이 본것이란 도무지 지칠줄 모르는 불사신같은 모습으로 군관도 전사도 모두가 판에 박은 한사람같던 그들의 검붉은 얼굴이였고 들은것이란 제방우를 물결처럼 끊임없이 흘러가고 흘러오던 대오속에서 그냥 한목소리로 울려나오던 《결사옹위》, 《결사관철》의 웨침뿐이였다.기억나는 얼굴도 없고 들은 이름도 없는데 그 두마디 함성만은 잊혀지지 않는다고 목이 메여 말하는 목격자들의 추억에 우리도 눈시울이 뜨겁게 젖어들었다.

흙탕, 감탕판이 되여버린 좁은 제방길의 왕복 근 7리구간으로 군인들이 무려 10시간나마 쉬임없이 달리며 나른 모래와 흙의 무게를 우리는 계산해보았다.줄잡아 수천㎥이상의 토량이 들어갔다 쳐도 군인 1명이 1t이상의 흙과 모래를 나른셈이다.

공화국기발을 든 기수도 모래마대를 메고 달리는데 마치도 불타는 고지로 치달아오르던 전쟁시기의 공화국기발에 대한 전투일화를 련상시키더라는 이야기, 분명 다리에 부상을 입은 군인같은데 그 절룩거리는 걸음으로 모래마대를 메고 마지막까지 대렬에서 떨어지지 않더라는 이야기도 잊혀지지 않는다.

점심무렵 어지간히 지친 분위기가 현장을 무겁게 누르던 그 시각에 갑자기 금화다리부근에서 폭풍같은 《만세!》의 환호성이 터져올랐다.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피해복구현장을 찾으시였던것이다.

군인들모두가 깜짝 놀랐다.온몸을 비로 적시시며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서계시는 곳은 온통 흙탕천지가 되여 발을 내디딜 한치의 온전한 땅도 없고 밑에서는 깊이를 알수 없게 불어난 강물이 사품치며 흘러가는 위험한 금화다리가 아닌가.

여기가 어디라고 찾아오신단 말인가.병사들의 얼굴에서는 비물이 아니라 눈물이 줄줄이 흘러내렸다.

그 험한 곳에 오래도록 서계시며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는 피해복구에 신속히 진입하여 전투적위력을 발휘하고있는 인민군군인들을 고무해주시고 터진 강제방을 속히 막을수 있는 긴급대책도 취해주시였다.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명령에 따라 비바람을 뚫고 공군의 직승기가 날아왔다.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직접적인 지휘하에 피해복구의 결정적돌파구가 열리고 승산이 확고해졌다.

조국수호, 인민사수의 가장 위험하고 가장 위급한 최전방에 언제나 한몸을 서슴없이 내대시고 병사들의 용맹의 불길, 애국의 기치가 되여주시는 경애하는 최고사령관동지의 현지지도에 무한히 고무된 군인들의 전투적사기는 더욱 충천해졌다.군대는 전쟁에서뿐만 아니라 재해복구를 비롯한 돌발적인 비군사적임무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완벽하게 임무를 수행할수 있어야 한다고, 그 어떤 위기속에서도 인민의 생명안전을 목숨으로 지키는것은 우리 군대의 본분이고 절대사명이라고 하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간곡한 당부가 군인들의 심장에 거세찬 불을 지펴주었다.

터진 제방의 량쪽에서 모래마대를 쌓으며 점점 좁혀들어오던 군인들의 복구전투는 마감물막이에서 절정을 이루었다.제방사이로 바줄이 늘여졌고 그 바줄을 잡고 전사도 장령도 주저없이 물속에 뛰여들었다.그러나 좁은 물목으로 몰려드는 세찬 급류는 군인들이 연해연방 처넣는 모래마대들을 돌멩이처럼 집어삼켜 휘몰아갔다.

사품치는 물속에 해병들이 뛰여들었다.《날바다도 종횡무진하는 해병이 물을 두려워하겠는가!》라는 웨침과 함께 해병들은 팔을 끼고 어깨를 겯고 몸으로 물살을 막아나섰다.해병들은 말그대로 인간제방을 쌓았다.그들이 뿌리처럼 든든히 버티고 선 그 땅밑에서 제방의 주추가 하나하나 다져지기 시작하였다.

물속에 풍덩 뛰여든 사람의 머리대신 시퍼런 안전모가 먼저 떠오르던 광경, 차츰차츰 드러나는 해병들의 군상과 더불어 한층한층 솟구쳐오르던 제방의 륜곽, 마지막물막이를 지휘하는 일군들을 자기들의 어깨로 떠받들어올리며 해병들이 웨치던 《결사옹위》의 함성…

이것은 그날의 피해복구현장에 있던 강원도사람들 누구나 영원히 잊지 못해하는 《오계격전》의 절정장면이다.

해병들이 어깨겯고 쌓은 제방은 그대로 조국의 바다에 육탄으로 성새를 쌓은 조선인민군 해군의 정신이였고 기상이였다.책이나 영화에서만 보아왔던 주문진해전의 영웅들, 월미도용사들의 모습을 강원도사람들은 그날에 보았다.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키워내신 새세대 해병들이 어떤 사람들인가를, 내 조국의 넓고 푸른 바다에 어이하여 침략자의 함선이 감히 기여들 한치의 자리도 없는가를 인민은 똑똑히 알게 되였다.

12시간에 걸쳐 벌어진 치렬한 피해복구는 군민의 결사적인 투쟁으로 강제방이 복구되고 논판으로 휩쓸어들어오던 물을 완전히 차단하는 승리로 결속되였다.

이제는 침수라는 말자체가 있을수 없게 종전보다 몇배로 든든하게, 높게, 번듯하게 쌓고 다진 금화강제방우에는 그날의 격전광경을 그려볼만한 아무런 흔적도 표식도 없다.군인들이 길들인 금화강의 푸른 물을 제방우에서 굽어보며 우리는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원상복구된 오계농장과 월랑농장의 포전을 돌아보시면서 하신 뜻깊은 말씀을 다시금 가슴뜨겁게 되새겨보았다.

《인민군대를 태풍피해복구전투에 동원한것은 결코 250여정보의 피해면적이 많아서가 아닙니다.싸우는 전선에서 한치의 땅도 적들에게 내여줄수 없듯이 자연의 광란으로부터 단 한평의 땅도 잃을수 없기에 태풍피해복구전투를 인민군대에 맡겼습니다.》

이 고귀한 믿음을 우리 군인들은 그야말로 목숨걸고 지켜냈다.단 한평의 땅도 자연의 광란에 잃을수 없다는 당중앙의 명령을 병사들은 기어이 결사관철하였다.그 숭고한 명령에 피처럼 진하게 슴배여있는 열화같은 애국정신을 한치의 드팀도 없이 그대로 닮고 그대로 실천하는 우리 시대의 참된 애국자란 어떤 사람인가를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사랑하는 아들들은 온 나라 인민에게 똑똑히 보여주었다.

병사는 벼이삭 설레이는 소리를 듣는다

군복을 입고 군인선서를 한 그 순간부터 병사는 조국을 위하여 목숨도 기꺼이 바치는것을 의무로 삼는다.그러나 의무감이나 명령에 의한 행동이라고는 도저히 설명할수 없는 우리 군인들의 소행이야기들이 지금도 안변군인민들속에서 전설처럼 전해지고있다.

8월 11일 늦은 오후, 터진 제방이 일단 복구되였던 그때 만사람을 놀라게 하는 광경이 논벌에서 펼쳐졌다.논판에 가득찼던 물이 점차 빠지며 잠겼던 벼포기들이 드러나기 시작하였는데 뜻밖에도 군인들이 저저마다 논판에 들어서는것이였다.

수천명이 마치도 공격서렬을 짓듯 줄지어 늘어서서 물에 잠겼던 벼포기들을 하나하나 정히 씻기 시작하는 광경을 보고 사람들모두가 굳어졌다.어머니가 어린 아기를 목욕시키듯 한손으로 벼포기를 정히 받들어쥐고 조심조심 물을 끼얹으며 한포기한포기 정성껏 일으켜세우는 군인들의 행동은 포전의 주인인 농장원들도 깜짝 놀라게 하였다.

그 드넓은 논에서 수천명 군인들이 하나하나 씻어낸 벼포기들을 과연 수자로 셀수 있단 말인가.한평생 땅을 다루고 곡식을 키워온 농장원들도 이런 광경을 본적이 있었던가.

그때 군인들이 부른 《병사는 벼이삭 설레이는 소리를 듣네》의 노래는 인민들에게 참으로 깊고도 큰 여운을 남겨놓았다.피해복구전투의 첫시작부터 마감까지 군인들가까이에 있었다는 강원도당위원회 방송선전차의 녀방송원은 창작된지도 수십년세월이 흘렀고 인민군군인들의 애국심에 대한 찬가로 귀에 익을 정도로 들어왔던 이 노래의 진정한 감정세계를 이때처럼 페부로 절감해본적은 없었다고 눈시울 적시며 이야기하였다.

묻건대 사람들이여, 《병사는 벼이삭 설레이는 소리를 듣네》의 노래를 이렇게 들어본적이, 이렇게 불러본적이 있었는가.

사람들은 흔히 병사의 애국심은 류다르다고 한다.그러나 우리 병사들의 애국심은 총을 잡은 군인이라고 하여도 누구나 쉽게 올라설수 없는 그렇듯 숭고한 높이에 있다.만사람을 감동시키는 그 열렬하고 참된 조국애는 다름아닌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키워주신것이다.

조국과 인민을 위한 복무의 길에서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위대한 애국의 세계를 걸음걸음 따르며 우리 군인들은 조국을 어떻게 사랑하고 인민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를 배웠다.라선시의 만복동과 은파군의 대청리에서, 검덕의 광산도시와 신도의 섬마을에서 조국의 풀 한포기, 흙 한줌도 자신의 살점처럼 소중히 여기시는 고결한 세계, 인민의 고통을 자신의 아픔처럼 여기시며 천리길도 주저없이 달려오시는 어버이의 열화같은 진정을 배우며 성장하였다.

수도의 방역전장에서 세운 조선인민군 군의부문 전투원들의 위훈을 두고 단순히 명령을 그대로 집행하는 군인으로서만이 아니라 당의 의도와 정책을 잘 알고 정치적으로 옳게 사고하고 행동할줄 아는 이런 훌륭한 기풍, 정치사상강군의 진면모를 재확인하게 된것을 우리 당은 그 무엇보다 제일로 기쁘게, 만족하게 생각한다고 높이 평가하시던 그 절절한 말씀이 우리 병사들을 의무와 명령을 초월한 량심과 진정의 애국에로 떠밀어주고있다.

지난 8월 17일 안변벌이 생겨 처음 보는 광경이 오계농장과 월랑농장에 펼쳐졌다.침수되였던 포전들의 농작물생육상태를 개선하는 농약살포를 위해 인민군대의 비행기들이 렬을 지어 날아왔던것이다.250여정보의 논에 한대도 아닌 군용기편대들이 날아예며 농약을 뿌린 이런 희한한 일을 안변군인민들은 처음 보았다.

이날의 농약살포작전은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현지의 농장포전에서 직접 지도하시였다.

그처럼 바쁘신 속에서도 늘 마음에 새겨두고계시던 안변벌의 포전에 또다시 찾아오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는 침수포전들의 농작물생육상태를 개선하기 위한 대책으로 인민군 공군부대의 직승기와 경수송기들을 동원하도록 조처하시고 포전머리에 오래도록 계시면서 농약살포 전 과정을 몸소 지휘하시였다.피해흔적을 말끔히 가신 안변벌에 태양의 눈부신 빛발이 가득 차넘치였다.《우리 원수님 보내주신 우리 군대비행기다!》라고 목메여 웨치며 환성을 터치는 농장원들의 눈가에서는 눈물이 절로 흘러내렸다.

한창 이삭이 패는 시기에 큰물피해를 입은 벼들의 생육상태를 개선하는데서 농약뿌리기는 시간을 다투는 관건적인 사업이였다.그러나 다 자란 벼포기들이 상하지 않게 하면서도 250여정보의 넓은 논에 며칠동안에 시급히 농약을 뿌리는 일을 두고 걱정이 컸던 농장원들이였다.

그런데 피해복구투쟁을 지휘하시던 그때 벌써 침수되였던 농경지들의 알곡수확고에 영향이 미치지 않게 농작물들의 생육상태를 개선하기 위한 대책을 세울데 대하여 간곡히 가르쳐주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또다시 인민군대를 동원시켜 농약살포를 진행하도록 하시였으니 농장의 주인으로서 정말 면목이 없었다.정녕 인민군대 비행기들이 뿌리는것은 농약이 아니라 이 땅을 사랑으로 적시는 단비였고 생명수였다.

8월 11일과 17일 안변벌의 상공에서 당이 맡겨준 전투임무를 훌륭히 수행한 비행사들의 얼굴을 인민들은 볼수 없었다.

그러나 우리 인민들은 조국의 령공을 침범하는 침략자들과의 싸움에서 언제나 용감무쌍할뿐 아니라 당중앙의 명령을 받들어 망망대해에 표류하는 배를 찾아서, 얼음바다에 갇힌 외진 섬의 아이들에게 안겨줄 당의 선물을 싣고, 새 생명의 고고성을 지켜 눈보라도 비바람도 주저없이 뚫고 사랑의 비행운을 그리며 날아오던 미더운 우리 인민군대 비행기들을 가슴에 정히 새겨안고있다.

비록 단편적인 이야기이지만 인민의 복리를 지키는데서 한치의 양보도 모르는 진정한 인민의 충복인 우리 인민군대고유의 정신도덕적기강을 생동하게 알수 있게 하는 또 하나의 잊을수 없는 세부가 있다.

8월 11일 새벽부터 점심시간이 훨씬 지나도록 도무지 식사할념도 않고 그냥 달리기만 하는 인민군군인들을 걱정하여 농장원들은 풋강냉이와 감자도 삶아 내오고 안변군의 인민들도 식사를 준비하였으며 원산시에서까지 식료품을 차에 싣고 달려왔다.하지만 그 모든 성의를 거절하는 군인들의 목소리는 하나같았다.

《우리는 물과 공기만 있으면 됩니다.》

이 말을 우리 인민들이 얼마나 많이 들어왔던가.그러나 아무리 무쇠같이 벼려진 육체라 해도 끼니를 번지고서야 어떻게 수십㎏의 짐을 메고 노상 달린단 말인가.

원산시에서 온 여러명의 녀인들이 군인들의 한 대오를 막무가내로 막아나섰다.

《고향의 어머니가 주는걸세.받지 않으면 물러서지 않겠네.》

녀인들은 간식봉지들을 군인들의 손에 억지로 쥐여주었다.그런데 다시 달려가던 대오가 얼마쯤 가서 《그 자리에 섯!》하는 구령과 함께 멎어섰다.군인들은 금방 받아쥔 간식봉지들을 한자리에 소중히 무져놓고는 또다시 급보로 달리기 시작했다.

이 광경을 목격하고 눈물을 흘리지 않은 녀인들이 없었다.

《하긴 저런 군대를 고향의 어머니가 키웠겠나.우리 원수님께서 키워주신 원수님의 아들들이지.》

인민들의 말이 옳았다.오직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키워주신 인민군대만이 할수 있는 행동이였고 우리 병사들에게서만 흘러나올수 있는 순결하고 뜨거운 인민애, 조국애였다.

이런 지극한 진정이 안변벌의 250여정보의 곡식을 모두 살려냈다.그 진정이 뿌리가 되여 오계농장과 월랑농장 포전들에 황금이삭이 물결치고 백학이 너울너울 날아예는 오늘의 장관이 펼쳐졌다.한이삭한이삭의 벼가 결코 자연의 열매로만 안겨오지 않는 안변벌의 벼바다를 가슴뜨겁게 바라보는 우리의 마음에 《병사는 벼이삭 설레이는 소리를 듣네》의 노래가 메아리쳐 울려왔다.

벼이삭 설레이는 소리에서 인민의 행복이 커가는 소리를 듣는 병사들, 절세의 애국자의 슬하에서 자란 애국자군대가 지켜선 우리 조국에만 있을수 있는 애국의 명곡이였다.그것은 분명 이 나라의 한치한치의 땅을 굳건히 떠받들고있는 깊고깊은 뿌리에 대한 찬가였다.

피와 목숨을 바쳐 조국을 지키고 가꾸며 빛내여온 우리 군대의 애국을 떠나 이 강토의 한치 땅, 한줌 흙을 어떻게 노래할수 있으랴.항일빨찌산과 전화의 용사들, 오늘은 위대한 김정은시대의 인민군군인들의 고결한 헌신과 희생이 뿌리가 되여 그토록 아름답고 풍요한것이 우리 조국의 대지가 아니던가.당중앙과 한마음한뜻이 되여 조국의 한뙈기 땅, 한포기 곡식을 구원하기 위해서라면 천길 물속에도 한몸이 억척바위가 되여 뛰여들고 이 땅의 황금이삭을 살찌우는 일이라면 단 한정보의 논이라 해도 비행대가 출동하여 단비를 뿌리는 이런 애국이 바로 경애하는 김정은동지의 품에서 자란 우리 병사들의 애국이다.이 위대한 애국이 뿌리가 되여 받들고있기에 이 땅은 전쟁의 불구름도 접어들지 못하고 자연의 광란도 허물지 못하는것이다.

전화의 나날 15분의 결사전으로 351고지에 공화국기발을 날린 용사들처럼 우리 인민군대는 안변에서의 3일간의 격전으로 조국의 지도에서 250여정보의 땅을 지켜냈다.조국해방전쟁시기 적들에게 한치의 땅도 내여주지 말라고 하신 위대한 수령님의 명령이 결사관철된 유명한 영웅고지들이 솟아있는 강원땅에서, 1990년대 고난의 시기에 수령결사옹위, 결사관철의 혁명적군인정신이 탄생한 력사의 고장에서 경애하는 김정은동지의 참된 아들들인 인민군용사들은 만사람을 감동시키는 피해복구투쟁으로 우리 국가제일주의시대의 새로운 애국주의교과서, 애국의 영웅서사시를 창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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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는 지난 8월 17일 안변벌의 사연깊은 포전머리에서 참으로 뜻깊은 말씀을 하시였다.

《오늘 피해흔적을 말끔히 가셔낸 논들을 돌아보니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힘들게 지켜낸 논들이여서 그런지 그 모습이 새롭게 안겨옵니다.》

힘들게 지켜낸 논!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병사들과 고락을 같이하시면서 한평한평의 땅에 묻으신 애정과 심혈, 한포기한포기 곡식에 뿌리신 고귀한 땀에 떠받들려 새 모습으로 일떠선 안변벌의 땅과 열매이다.한평의 땅, 한포기의 곡식이라도 잃는것이 너무도 가슴이 아프시여 허리치는 감탕물에도 주저없이 몸을 내대시며 품어안으시는 그 헌신적이며 희생적인 애국을 다름아닌 우리 병사들이 그대로 닮고 그대로 실천하고있다.그래서 내 나라의 모든것이 그토록 눈부시게 아름답고 억세고 강한것이다.

안변벌의 벼이삭들은 끝없이 설레이고있다.깊이 머리숙여 절을 하고있다.

이 땅의 뿌리가 되여준 병사들, 우리 시대의 가장 훌륭한 애국자들을 키워주신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 사회주의대지는 삼가 인사를 드린다.

안변벌의 벼이삭 설레이는 소리가 온 나라에 메아리친다.

우리 원수님의 병사들처럼 이 땅을 사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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