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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또대진재 조선인학살 100년〉오사까에서 심포쥼이 진행

2023년 09월 30일 08:00 력사

력사를 직시하며 신뢰관계를 쌓자

심포쥼《간또대진재 조선인학살 심포쥼 in 오사까- 100년 계속되는 사상과 현재성을 묻다-》(주최=동실행원회)가 9월 22일 오사까시내의 시설에서 진행되여 동포들과 일본시민들 280여명이 참가하였다.

행사는 간또대진재당시 조선인학살을 《일본정부와 군부, 경찰, 언론, 민중에 의한 국가범죄》로 간주하고 간또를 중심으로 전개된 진상규명과 일본의 책임추궁을 위한 운동에 합류하며 새로운 련대의 장을 마련할 목적으로 기획되였다.

심포쥼에 앞서 대진재당시 학살을 목격한 고 문무선씨의 증언영상이 상영된 후 전체 참가자들이 100년전 무참히 학살된 조선인희생자들을 추도하며 묵상하였다. 다음으로 심포쥼의 실행위원이며 기조보고를 하기로 했던 塚崎昌之씨 (立命館大学 코리아연구쎈터 연구원)가 9월 16일에 별세한 사실이  보고되였다.

塚崎씨는 1990년에 결성된 大阪府조선인강제련행진상조사단의 성원이며 조사단사업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였다. 그는 이번 심포쥼에 즈음하여 준비한 기조보고에서 대진재당시 大阪 枚方의 화약고를 조선인이 습격한다는 류언비어가 대대적으로 확산되고있었다는것을 여러 력사적자료를 인용하여 소개하였다. 또한 그런 류언의 확산과 더불어 당시 일본의 신문들이 《오사까에서도 不逞鮮人, 전차 교차점에서 불온삐라》(1923년 9월 6일부 《因伯時報》) 와 같은 허구를 전파한 사실, 大阪府知事가 이에 대해 《류언비어임이 틀림없다》고 후날 자신의 저서에서 인정한 사실을 소개하고 간또대진재당시 조선인학살은 결코 간또지방에 한정되는 문제가 아니라 오사까를 포함한 모든 지역의 사람들이 알며 직시해야 할 력사적문제라는것을 실증하였다.

이어 《조선인대학살의 현재성을 생각한다》는 주제로 심포쥼이 진행되여 조선대학교 강사인 정영수씨, 大阪府조선인강제련행진상조사단 일본인측 사무국장이며  변호사인 空野佳弘씨가 발언자로 등단하였다. 재일본조선인사회과학자협회 오사까지부 황귀훈회장이 진행을 맡았다.

정영수씨는 재일조선인운동속에서 진행되여온 간또대진재 조선인학살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추궁의 활동을 돌이켜보았다. 그러면서 재일조선인들과 련대하여 여러 활동을 벌려온 일본인들속에서 일본의 국가책임을 철저히 추궁하지 못하고 일본민중이 가담한 조선인학살의 력사적사실을 똑똑히 직시하지 못한 현상들이 있었다고 문제를 제기하였다. 그는 일본사람들이 지금이야말로 피해당사자인 재일조선인들의 운동에 호응해야 한다며 간또대진재 조선인학살을 일본의 조선침략과 식민지지배와 련계하여 정확히 리해해야 한다고 말하였다.

空野씨는 《어째서 이런 일이 일어났는가. 그 원인을 추궁하지 않으면 똑같은 일이 되풀이될수있다. 지금 아시아에서는 조미대립, 조선반도의 남북대립, 조일대립 이외에도 미중, 중일의 대립과 대만문제 등 100년전을 방불케하는 〈위기〉가 조성되고있다.》고 경종을 울렸다.

그는 《일본사회의 근저에는 지금도 과거 전쟁이 벌어진 시기와 똑같은 배외주의 그리고 보수사상이 배여있다.》고 하면서 30년이상의 조사단활동경험에 기초하여 《력사를 직시하고 서로의 신뢰관계를 구축해나가면 그 연장선상에 부정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는 저항력이 생긴다.》고 강조하였다.

행사 마지막에 선언문이 채택되였다. 선언문에서는 력사에서 배워 조선인학살의 진상규명과 일본정부에 대한 책임추궁을 위한 활동을 계속하며 조일련대운동을 더욱 발전시켜나갈 결의가 표명되였다.

(한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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