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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성고수의 된바람을/문예동 새 작품소개(5)

2023년 05월 27일 06:31 문화・력사

문예동은 재일동포사회의 민족성을 고수하기 위한 된바람을 일으켜나가는데서 기수가 될 의지를 안고 《강령적서한관철을 위한 전형창조운동》에 주인답게 떨쳐나서고있다. 작가예술인들을 총발동하여 조국사랑, 동포사랑, 후대사랑을 종자로 하는 문학예술 작품창작의 열풍을 일으켜나가는데서 새로운 전형을 창조하고있다. 《전형창조운동》이 추진되는 5월말까지 운동기간에 창작된 새 작품들을 중심으로 문학, 음악, 미술, 서예, 사진작품들을 소개한다.

〈문학〉(단상) 봄맞이/리지룡

학생들은 언제 어디서나 나를 《선생님》이라고 불러준다.

수업시간에는 물론이고 소조시간에도 휴일날에 우연히 편의점에서 만났을 때에도 그리고 학생들이 만족스러워하는 수업을 못해줬을 때에도…

응당한것 같지만 응당하지 않는 이 호칭에 대하여 나는 자주 생각해본다.

《선생님》이라는 말은 《일정한 지식을 가지고 사람들을 가르쳐줄만 한 사람》이라는 뜻을 가진다.

늘 우리 학생들과 가까이에서 지내면서 학생들의 몸과 마음이 성장하는 속도에 따라가기가 너무도 벅차서 그야말로 필사로 하루하루를 맞고 보내는 내가 그들에게 무엇을 제대로 가르쳐주고있을가 하는 생각을 생활의 매 순간마다 해보지 않을수가 없다. 나는 학생들에게 무엇을 가르칠수 있는것일가, 오늘은 무엇을 가르칠수 있었을가, 래일에는 또 무엇을 가르쳐줘야 할가.

나는 이렇게 재삼사지하면서 봄철에는 새 학년도를 맞이하는 해와 해를 이어가고있다.

남들이 이처럼 고민과 번민에서 단 하루도 빠져나올수 없는 나를 보게 되면 혹시 일종의 동정심을 가지게 될지도 모르나 나는 이러는 과정을 확실히 값있는 행복이라고 온몸으로 느끼고있다.

이런 나를 《선생님》이라 불러주는 학생들이 있어 존재하는 내가 어찌 행복한 사람이 아닐수 있겠는가. 이곳 《알프스》에서 불어오는 된바람을 맞받으며 건장한 체력과 조선사람된 정신을 키워가는 학생들을 봄마다 다시 만날수 있는 이 기쁨을 무슨 말로 다 표현해볼수가 있을가.

교단에 서서 해마다 가슴 흐뭇한 《봄맞이》를 할수 있는 나는 《선생님》!

나는 오늘도 긴장된 마음가짐으로 지난 학년도에 맡은 학생들앞에 다시 서면서 《우리》의것을 소중히 하고 아낄줄 알아야 한다며 그들을 가르치고있다.

나에게 있어서 더 소중한 《우리》의것이란 다름아닌 이 학생들이라는것을 되새기면서.

민족교육의 교단에 서서 어린 학생들을 가르치는 필자의 고민이 토로되여있으면서도 《선생님》이란 호칭을 세상에서 가장 값있는것으로 여기며 자신의 청춘과 시간과 로력을 다 바쳐가는 우리 학교 《선생님》들의 일상이 그려졌다고 할수 있는 글이다.

학생들을 동포애를 초월한 후대사랑-미래사랑의 진정으로 품어가꾸는 교직원들과 자식들을 참되게 키워가는 일이라면 이 세상에 아까울것이 없는 동포학부모들이 있어 민족교육은 만난을 헤쳐나갈수 있는것이리라.

〈음악〉《우리 분회》의 노래/작사 서정인, 작곡 최진욱

문예동홈페지(http://munedong.com/)에서 시청할수 있습니다.

우리 동포들의 의좋고 화목한 생활을 가꾸고 지켜가는 분회활동에 어려움과 고생이 동반된다고 해도 그런것까지도 다 보람으로 여기면서 주인답게 일해가는 분회일군들의 긍지가 노래되고있다. 그런 분회들에서는 오늘도 애국1세대들의 숭고한 뜻이 살아 숨쉬고있으며 우리자신의 힘으로 우리의 《전통》을 기꺼이 이어가는 동포동네가 꾸려져있는것이다.

〈콤퓨터그래픽〉《우리 나라 그림지도》/박지헌

《우리 나라 그림지도》는 작가가 조국의 지도를 단순한 《평면의 도안》이 아니라 수많은 지식을 누구나 한눈으로, 알기 쉽게, 기억하기 쉽도록 하자고 제작한 작품이다.

이 그림은 확대해서 보실수 있다.

그러면 《우리 나라 그림지도》에 조국의 도시, 명승지, 특산물, 력사유물과 유명인, 동식물들이 얼마나 세세하게, 수많이 새겨져있는지 감탄하실것이다.

작가는 《우리 나라 그림지도》를 그 지역마다에서 수집되는 귀중한 자료들을 계속 찾아 보충해서 작품을 발전시키고있으며 장차 전통문양을 바탕으로 한 족자(掛軸)형태로 단장할 예정이라고 한다.

〈서예〉청산별곡/김희영

나는 우리 서예가 참 좋다. 중국에서 만들어진 한자랑 일본 仮名文字와는 다른 우리의 고유한 문화가 안겨오기때문이다. 세종대왕이 백성들을 위하여 훈민정음을 반포했을 때의 글체인 판본체와 궁녀들이 썼다는 궁체, 해방후 조선에서 발전시킨 청봉체며 편지글들에 씌여진 민체와 현대 사람들이 즐겨 쓰는 캘리그라피 등등 여러 글체들이 각각 그 개성을 가지고 존재하지만 나는 이번에 채 익숙하지 못한 글체, 《청산별곡》에 씌여진 판본필사체에 끌렸다. 《청산별곡》은 고려시대 대중음악이였다. 나는 후렴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얄라》부분이 아리랑의 뿌리(ルーツ)가 아닌가 하는 설렘과 기대를 품으면서 노래와 춤을 좋아하는 우리 민족, 우리 동포들의 모습을 작품에 담았다.

〈사진〉춤/리무남

2023년 横浜開港記念미나또축제 제71차 요꼬하마파레이드에 참가한 가나가와조선중고급학교 학생들이 호평을 받았다.

(조선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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