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루동의 입사자들
2022년 09월 28일 09:48 론설・콜럼 메아리조선의 영화배우들은 사람들의 증오와 조소를 자아내는 부정역으로 출연하기를 꺼려한다. 이런 이야기를 현지에서 자주 들었다. 실지로 추악하고 흉물스럽고 지독한 계급적원쑤를 형상한 배우는 거리를 거니느라면 사람들에게서 손가락질당할뿐 아니라 아이들에게서조차 놀림을 받는다고 한다. 하여 가족들도 이를 바라지 않는다.
◆올해 태양절을 맞으며 풍치수려한 보통강반에 일떠선 경루동의 호화주택에 입사한 주민들중에는 조국인민들 누구나가 아는 인민배우도 있다. 90년대초에 나온 텔레비죤련속극 《석개울의 새봄》의 부정인물로 등장한 방석운씨(78살)이다. 군대에 복무하는 두 아들에게서 다음부터는 제발 부정역을 하지 말아달라는 편지를 받기도 하였지만 그후에도 다부작예술영화 《민족과 운명》의 로동계급편, 신념편 등의 부정역을 훌륭히 수행하여 더욱 유명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