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고시】비 오는 날에/량학철


봄비가 오는구나

우리 학교 교문앞

등교하는 학생 기다리며 선 나

 

보슬보슬…

(괜찮겠지?!  이 정도면…)

장마철도 아닐진데

궂힌 날 계속되던 이즘

공교롭게도 비가 오는구나

등교시간 이  아침

 

학교뻐스 타던 저학년 그때

《난 전차로 통학할래!》

《난 자전거로 다닐래요!》

갓 고학년생된

준온이가 수화가

택한 먼 거리 자전거통학길

 

가랑비 보슬보슬…

쫙쫙 쫙쫙…

이따 소낙비 되였네

아스팔트 깔려진 교문앞거리

이내 물줄기 이루어가네

 

하긴  아랑곳없을거야!

아빠 엄마 함께 달려주신 통학길

선생님들 보조로 달려주신

사랑과 믿음어린

우리 학교 통학길이기에

 

《안녕하세요!교장선생님》

왔구나!

아롱다롱 갖가지

우산꽃 활짝

도보통학반학생들

먼저 도착했구나!

 

후둑후둑  떨어지는 굵은 비방울

무릎까지 흠뻑 젖은 바지

이쯤이야  아랑곳없어!

자전거통학길 지켜보는 나

 

(야, 왔구나 왔어!)

렬지은 흰 색 보안모

눈부시구나 울긋불긋  새 비옷

두 볼 타고 흐르는

비물 훔쳐가며 줄곧 달려오는

너희들! 정 미덥기만 하누나.

 

먼 거리 준온도 수화도

좀전엔 비치럭거리며 자전거 몰던

성황도 아름도 소휘도

모두 모두 달려왔구나

 

비 오는 날에도

맑게 개인 푸르른

하늘아래서도

난 이곳에서 너희들을 지켜보련다.

(이꾸노초급 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