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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교육 지켜나갈 동포들의 힘을 과시/기후초중창립 60돐기념축전

2021년 11월 21일 08:07 민족교육

조국해방후 국어강습소와 조련학원의 력사를 거쳐 1961년 4월, 조국의 따뜻한 사랑과 기후동포들의 애국지성으로 창립된 기후초중. 오늘까지 60년의 년륜을 새겨온 기후초중에서 11월 7일, 학교창립을 기념하는 축전이 진행되였다.(전기일기자)

동포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켜

기후초중창립 60돐기념축전이 7일 이곳 학교 체육관에서 진행되였다.

작년말 총련과 녀성동맹, 청상회, 조청의 역원들과 학부모, 학교관계자들로 구성된 기후초중창립 60돐기념사업실행위원회가 발족되였다. 기후초중에 대한 동포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켜 동포들에게 조선학교와 민족교육의 중요성을 안겨주기 위해 실행위원들은 다양한 활동을 벌렸다.

곽전명실행위원장(51살)은 《지역의 과소화와 더불어 자신의 손자, 아이가 기후초중을 졸업하면 이곳 학교에 대한 관심이 약화되는 경향에 있다.》며 지역동포들이 학교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하는것이 초미에 과제였다고 말한다.

1998년에 東農초중이 휴교상태로 놓인것으로 하여 기후초중은 현하 유일한 조선학교로 되였다.

도노초중을 졸업한 곽전명실행위원장은 모교가 휴교상태로 놓인 후 도노지역의 동포사회가 과소화되여가는것을 경험하였다.

기후초도 현재 어려운 상황속에서 학교를 운영하고있다. 학생, 원아수가 감소하여 20년도부터 부속유치반은 휴원상태에 있다.

당일에는 많은 졸업생들과 지역동포들이 학교를 찾아 동교가 걸어온 60년의 세월을 감회깊게 돌이켜보았다.

그러나 실행위원들은 《어려울 때일수록 어른들이 분발하여 아이들의 모교를 끝까지 지켜내야 한다고 마음을 가다듬었다.》(곽전명실행위원장)고 한다.

실행위원회의 선전광고부에서는 학교생활을 의의깊게 보내는 학생들의 소식을 현내 동포들에게 정기적으로 발신하였다.

행사기획부에서는 이곳 학교가 걸어온 60년의 세월을 더듬어보는 사진들을 공식홈페지와 SNS를 통해 모집하였다. 이 사업은 동포들에게 우리 학교에서 배우던 학창시절을 회상하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학부모이외의 동포들속에서도 학교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기폭제가 되였다.

실행위원들이 저마다 분투하는 모습, 그들의 열성은 총련의 각급 기관, 단체의 역원들에게 파급되였다. 어머니회와 아버지회, 녀성동맹과 조청에서는 학교미화활동, 교문과 교사울타리의 보수사업에 떨쳐나섰다.

《학교창립60돐을 빛나게 장식하기 위해 열성적으로 사업에 달라붙는 동포들의 모습을 통해 그들의 애교심, 기후의 민족교육을 지켜나가는 잠재력은 사라지지 않았다. 언제든 그것을 발동할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곽전명실행위원장)

동포들의 거점

참가자들은 기념행사를 통해 큰 감명을 받아 학교를 지켜나갈 결심을 새로이 하였다.

약 200명의 참가자들의 열기로 충만된 기념축전장에는 학교의 연혁을 보여주는 사진들이 전시되였다. 참가자들은 민족교육의 화원에서 자란 자신의 추억을 돌이켜보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코로나재앙으로 인하여 동포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마당이 감소되는 속에서 학교행사를 계기로 오랜만에 만난 친구, 스승들과 나눈 옛이야기는 그칠줄을 몰랐다.

곽전명실행위원장은 그 광경을 보면서《기후초중은 기후동포와 졸업생들의 보금자리임을 그들의 표정이 말해주고있다.》고 소감을 피력하였다.

기념축전에 약 200명이 참가하였다.

이날 축전에서는 이곳 학교 학생들이 노래와 춤, 악기연주 등을 피로하여 참가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녀성동맹기후지부관하에 거주하는 리춘희씨(45살)는 《아이들의 명랑한 표정과 씩씩한 모습을 보니 눈물을 금할수 없었다.》며 《우리 학교는 자라나는 아이들이 있는 한 반드시 지켜나가야 한다는것을 새삼스레 느꼈다.》고 말하였다.

이곳 학교 제5대 교장을 맡은 권녕준씨(85살)은 제자들과 자리를 함께 하면서 감격을 금치 못해하고있었다.

《동포들이 힘과 지혜를 모아 모든 곤난을 이겨내여 민족교육의 대를 이어왔다는것을 절감한다. 이곳 학교에서 아이들을 훌륭한 조선사람으로 키우기 위해 교편을 잡은 나날의 긍지를 가슴에 다시 새기게 된다.》

그는 기후초중이 65돐, 70돐을 맞이하는 날을 그려보며 《기후초중은 동포들의 요람이고 마음의 고향이다. 젊은 세대들이 앞으로도 학교사랑의 정신을 발휘하여 애족애국의 대를 이어주길 바란다.》고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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