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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또대진재 조선인대학살만행을 규탄/ 조선인강제련행피해자, 유가족협회 대변인담화

2021년 09월 02일 06:15 조국・정세

조선중앙통신에 의하면 조선인강제련행피해자, 유가족협회 대변인은 1일, 다음과 같은 담화를 발표하였다.

일본제국주의가 간또지방에서 발생한 대지진을 계기로 재일조선인들에 대한 치떨리는 대학살만행을 감행한 때로부터 98년이 되였다.

우리는 조선사람이라는 죄아닌 죄로 억울한 죽음을 강요당한 전체 조선인희생자들을 추도하며 일제에 대한 끓어오르는 증오와 복수심을 안고 그때의 광경을 돌이켜보게 된다.

1923년 9월 1일 정오에 도꾜와 그 주변지역을 뒤흔든 강한 지진과 동시에 발생한 대화재는 순식간에 수십만채의 집과 건물들을 파괴하고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앗아갔다.

사상자는 무려 20여만명에 달하였고 120만여명이 한지에 나앉았으며 엄습하는 여진의 공포와 굶주림은 재해지역 주민들을 극도의 불안과 절망상태에 빠뜨렸다.

간악한 일제는 걷잡을수 없이 퍼져가는 사회적불안과 공포, 리재민들의 혼란된 심리와 불만을 무마시키기 위한 술책으로서 적수공권의 무고한 재일조선인들을 제물로 바칠 악랄한 흉계를 꾸미였다.

일제는 《조선인폭동설》을 날조하고 《조선인이 방화한다.》,《조선인이 우물에 독약을 친다.》 등의 류언비어를 대량류포시키는 한편 군대와 경찰,《자경단》을 내몰아 열흘 남짓한 기간에만도 무려 2만 3 000여명의 재일조선인들을 인간으로서는 상상조차 할수 없는 야만적인 방법으로 학살하였다.

간또대지진때 감행된 재일조선인대학살은 일제야말로 인간증오와 민족배타주의가 골수에 꽉 들어찬 살인귀,피를 즐기는 흡혈귀이며 사람잡이를 도락으로 삼는 살인악마, 조선인민의 철천지원쑤라는것을 보여주고있다.

그러나 일본당국은 그때로부터 한세기가 되여오도록 이 사건의 진상조차 똑똑히 밝히지 않고있으며 털끝만 한 죄의식도, 책임감도 느끼지 않고있다.

오히려 저들의 과거범죄를 부정,은페하는데 급급하면서 반공화국모략선전으로 일본사회에 극단한 조선민족배타주의를 고취하고있다.

그와 함께 우익반동들을 사촉하여 간또대지진 당시 학살된 조선인희생자들에 대한 추도모임들을 방해하다 못해 추도비마저 없애버리려고 갖은 못된짓을 다하고있다.

우리는 천인공노할 조선인대학살만행에 대한 사죄와 반성은 고사하고 력사외곡과 시대착오적인 반공화국, 반총련책동에 미쳐날뛰고있는 일본당국과 우익반동들의 무분별한 망동에 치솟는 격분을 금치 못하면서 이를 전체 과거피해자들과 유가족들의 이름으로 준렬히 단죄규탄한다.

세월이 흐르고 세대가 열백번 바뀐다 해도 간또대지진때 감행된 일제의 야수적만행을 절대로 잊지 않을것이며 반드시 천백배의 대가를 받아내고야말것이다.

일본당국은 피로 얼룩진 과거력사를 절대로 정당화할수도, 묻어버릴수도 없다는것을 명심하고 조선인대학살만행들에 대한 진상을 명백히 밝히며 철저히 사죄하고 배상하여야 할것이다.

(조선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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