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소설 《길동무들》7/김병훈
2021년 06월 16일 11:27 문화・력사처녀는 웬일인지 다급히 초롱귀퉁이를 열고 온도계를 꺼냈다. 처녀의 그 해맑던 얼굴이 흐려진다. 처녀는 부랴부랴 초롱옆에 놓인 보따리를 풀어헤치고 그속에서 자전거뽐프를 꺼냈다. 그리고는 바람 나가는 호스를 물속에 깊숙이 꽂더니 잽싸게 뽐프를 누르기 시작하였다.
처녀는 웬일인지 다급히 초롱귀퉁이를 열고 온도계를 꺼냈다. 처녀의 그 해맑던 얼굴이 흐려진다. 처녀는 부랴부랴 초롱옆에 놓인 보따리를 풀어헤치고 그속에서 자전거뽐프를 꺼냈다. 그리고는 바람 나가는 호스를 물속에 깊숙이 꽂더니 잽싸게 뽐프를 누르기 시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