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교육의 개화기를/각지의 경험 3〉학교가 안겨주는 밝은 미래상/후꾸오까초급
2021년 04월 20일 10:48 민족교육작년 4월에 학교창립 60돐을 맞이한 후꾸오까초급에서는 창립 60돐기념사업을 통해 후꾸오까동포사회의 요람을 지키며 발전시켜나가는데서 큰 전진을 이룩하였다. 특히 학생인입사업에서는 최근년간 목표로 내걸었던 《전교생수 60명》을 실현한 성과를 가지고 2021학년도를 맞이하였다.
많은 계기를 마련하여
동교 유치반에는 금학년도부터 새로 8명이 다니게 되여 원아수는 총 25명이 되였다. 학생인입사업에서 성과를 거둘수 있었던 요인. 그것은 교직원들과 보호자들을 중심으로 이곳 동포들이 합심하여 《학교사랑》, 《후대사랑》의 정신을 일관하게 발휘한데 있었다.
동교 유치반에서는 매해 6월경부터 월 1번, 대상어린이와 보호자들을 초대하여 지내는 《하루개방》행사를 진행하는 한편 각 가정을 방문하여 대상가족들과의 안면을 익혀왔다.
그러나 작년에는 신형코로나비루스감염확대로 인한 《비상사태》에 놓이면서 1학기동안에 계획한 행사는 전부 중지 또는 연기를 면할수 없었다. 유치반 교원들은 《비상사태》속에서도 할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모색해나갔다고 최려나교원(30살)은 말한다.
《우리들은 대상어린이와 보호자들의 마음을 헤아리는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그들이 무엇을 계기로 우리 유치반에 아이들을 보낼것을 결정하는지 모르기때문에 가능한껏 많은 계기를 마련하자고 애썼다.》(최려나교원)
교원들은 손수 만든 선물을 가지고 대상가족들을 직접 찾아갔다. 감염방지의 차원에서 만나기가 어렵다고 한 가정에는 선물을 우송하는 등 각종 대책을 세워 한집한집 깊은 관계를 구축해나갔다고 한다. 그리고 2학기이후 감염자수가 감소경향으로 전환된 계기를 리용하여 《하루개방》행사를 재개하였다. 또한 12월에는 어머니회가 주최하여 9번째가 되는 크리스마스모임을 진행하였다.
유치반에서 정례화되여온 《하루개방》행사는 현재 4년보육의 대상으로 되는 어린이들을 초대하고있다. 한편 《하루개방》행사의 대상을 확대하여 약 10년동안 진행되여온 어머니회주최 크리스마스모임은 동교 보호자와 대상가정들이 정이 오가는 관계를 구축함으로써 학생인입에로 이어지는 흐름을 만들자는 목적으로 시작되였으며 0살유아로부터 모든 학령전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진행되고있다. 최려나교원에 의하면 이 크리스마스모임은 어머니회 회원들의 참신한 발상에 기초하여 모든것이 준비되므로 《보호자와 유치반의 련계가 깊다는것, 보호자들의 애원심이 크다는것을 알수 있어 대상자들로서는 후꾸오까초급 유치반의 따뜻함을 느낄수있는 행사》라고 한다.
현재 동교 유치반에서는 주임인 량정미교원이 자격을 취득하여 주 1번의 리토믹수업을 진행하고있으며 그외에도 영어교실, 수영교실(각각 주 1번) 등 시대와 보호자들의 요구에 맞게 보육의 질을 제고하기 위해 교직원들이 노력을 기울이고있다.
보고 느끼는 매력
고수강씨(38살)의 경우 유치반 졸업반과 초4, 초6의 아들 3명이 동교를 다닌다.
효고현 아까시시출신인 그는 약 3년전, 첫째 아들이 초급부 2학년때 남편의 사업관계상 이곳 후꾸오까에 이사했다.
초급부시절을 녀학생 1명, 남학생2명의 소인원수의 환경에서 자란 그는 중급부에 진학하면서 변화된 환경에 당황했던 경험이 있다. 그래서 이사를 계기로 아들을 우리 학교에 보낼것인가 고민하기도 했다고 한다.
《례를 들어 초급부시기 녀동무와 싸우는 일이 없었다. 또한 녀동무들끼리 집단생활을 해본적이 없었기때문에 집단과 자기사이의 갈등이나 고민같은것을 몰랐고 중급부시기에 처음으로 알게 되였다.》(고수강씨)
그런 그가 현재 3명의 아이들을 이곳 학교에 보내고 어머니회사업에도 열성적으로 참여하게 된데에는 사연이 있다.
《아이들의 입학을 결정한 후 친정어머니와 아버지가 후꾸오까학교를 찾은적이 있는데 그때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 부모와 함께 학교현관에 들어서자 〈순렬, 창렬이의 외할아버님, 외할머님을 열렬히 환영합니다! 〉고 씌여진 환영간판이 우리를 맞이해주었다. 선생님들도 따뜻이 맞이해주고 재학생들은 우리 어머니와 아버지를 위해 노래를 피로해주었다. 마치 〈자제분들이 앞으로 이렇게 배울것이니 안심해주세요.〉 하는 말을 듣는것 같았다.》
그뿐이 아니다. 어느날 긴 비탈길을 올라야 하는 동교 통학길에서 유모차를 모는 그에게 재학생들이 《내가 대신 몰고 가겠어요.》하며 도와주었다고 한다. 그는 《그때 느낀 감동은 이루 말할수 없다.》 고 말하면서 이렇게 덧붙였다.
《아이와 보호자들에게 성심과 정성을 다해 대하는 선생님들, 훌륭하게 자라는 학생들 그리고 보호자들의 열성과 접하면서 내 아이들을 이곳 학교에 보내고싶다고 느끼게 되였다. 우리 학교가 좋다는 말을 듣기보다는 자기가 직접 가서 느끼는것이 정말 중요하다. 나도 여기에 와보고 변한 한사람이니까.》
씨앗이 싹트게
올해 2월초, 학교에서 진행된 입학, 입원설명회에 참가한 보호자들은 그동안 학교관계자들이 기울인 정성과 노력에 신뢰감을 표시하였으며 아이들을 이곳 학교에 보낼 결심을 다지게 된것도 거기에 있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