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칼럼 1〉2020년을 돌이켜보며


대하를 이루는 한줄기가 되여

2020년이 저물어가는 속에서 올해 봄철에 취재한 분회가 년간을 통해 모은 100만円을 우리 학교에 희사하였다는 소식이 들어왔다. 이 분회에서는 코로나재앙속에서도 학교재정을 안받침하기 위해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여 민족교육지원사업을 벌려왔다. 어떨 때나 답보하지 않고 지역동포사회와 민족교육을 위해 착실히 활동을 벌려온것이 이곳 분회의 자랑이며 긍지이다.

봄철에는 분회장과 분회동포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40년간 분회장직을 맡아온 분회의 호주는 너그럽고 겸손한분이였다.

자기보다 먼저 남을 생각하고 보수와 평가도 바람이 없이 지역동포들의 집집을 발이 닳도록 찾고 찾는 분회장. 그는 지역동포들을 위한 일이라면 고생이라고 느끼지 않는다고 말하였다. 그 인품에 끌려 분회활동에 참가하는 동포들도 있었다.

기자를 위해 취재가 끝난 다음에는 음식물을 챙겨주고 《조선신보》지면에 기사가 실리자 격려의 편지를 과자와 함께 보내주기도 하였다. 모든 소행에 뜨거운 후대사랑의 뜻이 깃들어있었다.

그 마음이 너무너무 고마웠다. 동시에 선대들의 사랑과 믿음에 새 세대가 얼마나 보답하고있을가고 스스로 자문자답해보니 자책감을 느끼지 않을수가 없었다.

오늘도 분회장의 메쎄지를 볼 때마다 취재시의 깨달음을 떠올리며 결심을 새로이 하군 한다. 따뜻한 정이 흘러넘치는 대하의 한줄기가 되리라고.

(덕)

마디마디에 어린 각오와 신념

온 세계를 휩쓴 악성전염병, 일본정부의 악랄한 반총련책동, 유보무상화제도에서의 제외를 비롯한 민족교육탄압… 온갖 어려움이 겹쌓이는 미증유의 상황이 조성된 2020년은 동포사회에 있어서 일찌기 있어보지 못한 시련의 한해였다. 하지만 각지 동포들은 결코 주저않지 않았다.

《코로나요 학생수감소요 하고 지금 상황이 어렵다고 하지만 우리 1세들은 아무것도 없는 속에서 일본땅에서 동포사회를 꾸리고 학교를 세웠다. 그에 비하면 우리가 겪고있는 어려움이란 아무것도 아니다.》

11월, 본지 기획 《우리 학교의 지금》의 취재로 찾은 시가초급에서 60돐기념사업실행위원회의 어느 한 성원이 한 말이다. 올해 창립60주년을 맞는 동교에서는 코로나사태로 인해 많은 어려움이 닥쳐오는 속에서도 기념기획《비와코(琵琶湖)리안프로젝트》를 학부모세대 젊은 동포들을 중심으로 힘차게 추진하여 시가민족교육의 앞날을 위한 헌신의 나날을 보내고있다.

오가까에서는 10월부터 12월에 걸쳐 오사까부(大阪府)어머니련락회가 주최한 《오사까어머니페스타2020》상영모임이 대성황을 이루었다. 민족교육의 매력과 가치를 영상을 통해 부내 어머니들을 비롯한 동포들에게 신심을 안겨주었다.

실행위원회에 망라된 부내 초급학교 어머니회장은 《처음 해보는 일이여서 당초는 불안이 앞섰다.》고 말하였으나 《이러한 때일수록 어머니들이 이를 악물고 활동해야하지 않는가. 선배 어머니들도 그렇게 민족교육을 지켜왔다. 우리도 그렇게 하겠다.》고 힘차게 말하였다.

각지 동포들의 말마디에는 그 어떤 난국도 아랑곳하지 않고 열정을 바쳐 조직과 학교를 지켜나가려는 굳은 각오와 결심이 어려있었다. 바로 이러한 동포들이 있어 총련의 애족애국운동은 끄떡없다는것을 강하게 느끼게 해주었다.

(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