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고】우리 분회장과 함께 이 시련을 이겨낼터

《동포고령자들에게 마스크를 배포하자.》

얼마전에 우리 총련분회장으로부터 이런 련락을 받았다.

분회장은 재정을 관리하는 나에게 회비가 얼마 남아있는지 급히 알려달라고 하면서 마스크를 구하겠다고 말하였다.

이 중요한 제기에 시급히 재정정형을 보고하면서 분회장의 동포들을 위한 사랑에 접한 나는 가슴이 후더워지는것을 금할수 없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나는 가족과 직장의 일을 걱정했을뿐이였다. 하지만 우리 분회장은 먼저 동포들을 생각하고 걱정하고있었다. 바로 그러한 분회장이기에 언제나 동포들을 위한 행동을 할수 있는것이 아닐가.

우리 분회장은 청년시절도 지역동포사회에 몸을 담아왔었다. 무슨 문제가 생기면 솔선 나서 남의 아픔을 자기의 아픔으로 여기는 그런 사람이다. 뜨거운 동포애를 안고 동포들에게 멸사복무하는 우리 분회장이 참가하는 지부나 분회의 행사는 언제나 화목한 마당이 된다. 한편 얼 1번의 분회위원회에서는 애국선배를 우대하고 후배들을 옳은 길에로 이끌어주는 친형같은 존재이기도 하다.

분회장이 한잔 하면서 하는 말이 타지역에서 이사온 자신을 이곳 분회동포들은 반가이 맞아주었다는것이다. 《내가 분회장을 맡아하는것은 그때의 은혜를 갚고싶어서》라고 말한다. 은혜를 갚는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닌데 그 마음을 실천으로 옮기는 분회장의 모습에 정말 머리가 수그러진다.

나는 이런 분회장과 함께 오늘의 복잡다단한 상황속에서 분회사업을 하고있는데 대해 크나큰 자부심을 가지게 된다.

나는 선대들의 후대사랑, 동포사랑의 숭고한 정신을 다시금 깊이 간직하면서 어떤 시련이 닥쳐와도 우리 분회장과 함께라면 기어이 승리할수 있다는것을 확신하고있다.

(도꾜거주 총련분회위원, 30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