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2차 조미정상회담》에 대한 또 다른 하나의 분석, 해석, 미래전망 3/정기열


‘회담은 트럼프가 깬 것이 아니다.’, ‘하노이에서 그는 납치된 것에 다름없다’

〈2019년 미국국가정보백서〉 : “대통령 국가안보에 최대 위협”과 트럼프의 남다른 배짱

오늘 트럼프를 하노이회담에서 마치 납치하듯 뒷목 잡고 강제로 끌어낸 세력이 바로 그들이다. 그들이 하노이회담을 중단시킨 실체다. 트럼프가 아니다. 트럼프연구 결과에 의하면 그는 뱃심이 좋다. 배짱이 쌔다. 한편 전략적 사고도 한다. 지난 2년 그가 ‘올-인’(all-in)한 조미관계정상화가 대표적 예다. 21세기 국제관계에서 조미관계정상화보다 오늘 더 큰 전략적 결단은 없다. 그런가 하면 그는 또한 예측불허다. 악명이 높다. 천사가 됐다 악마가 됐다 정신없이 오가는 모습이다. 그래서다. 2년 내내 세상은 그가 천사인지 악마인지 헷갈려 한다. 그래서 그는 아직 살아있는지 모른다. 오늘도 마찬가지다. “정신 없는 놈, 미친 놈” 소리 듣기 딱 좋은 이유다. 예측불허는 그러나 정적들에게는 치명적 무기가 된다. 좋은 예가 있다. “실패할 것이 뻔한 하여 자살골로 귀결될 것이 명백한 베네수엘라 정권교체전략”을 그는 마지막까지 버티다 볼턴-폼페오(딮스테이트)에게 떠밀리듯 마지 못해 허락한다. 그 결정은 그러나 정권교체실패 책임 물어 볼턴세력을 제거하기 위한 나름의 전략(지혜)일지 모른다. 목적한 대로 되면 ‘손 안대고 코 푸는’ 것이 된다. 눈에 가시 같은 볼턴을 제거할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본 것 같다.

베네수엘라카드 던져준 직후 그러나 그는 딮스테이트에게 전자와 비교할 바없이 더 큰 ‘범죄’를 짓는다. “아프간주둔미군 14,000명 전원의 철수를 결정한 것이다. 전격적이었다. 전광석화였다. 무엇보다 그가 처음 주장한 “감축”이 아니다. “전면철수”다. 그들에겐 일종의 사기를 친 것이다. 물론 세상엔 좋은 일이다. 모두가 특히 군산복합체로 대표되는 정적들이 “어어…” 하는 순간 벌어진 일이다. 손쓸 새도 없이 전광석화처럼 벌어진 일이다. 그들에게 회복키 어려운 치명적인 실수다. 베네수엘라정권교체에 손들어주자 민주당지도부조차 일어서 박수치는 바로 그 순간을 트럼프는 이용한 것이다. 그들이 승리감에 도취했을 때 내린 전격적으로 내린 결정이다. 속았다 싶은 군산복합체를 비롯 모든 정적들이 정신차린 뒤 제일 먼저 악쓰며 달려들 결정적으로 중요한 국제정치군사전략적 문제를 그는 또 다시 일종의 전략전술지혜를 동원한 것이다. 그 크고 무거운 결정을 그는 또 다시 단독으로 밀어부친 것이다. 그를 “뱀같이 지혜롭다” 평가하는 이유다. 작년 말 시리아주둔미군 전면철수 때도 마찬가지다. 전격적이었다. 정적들이 난리치며 아우성쳤을 때 기차는 이미 떠난 뒤였다.

그보다 훨씬 앞선 작년 3월 김영철 부장 첫 백악관 방문 때도 같다. 4성, 3성 장군들인 비서실장, 국방장관, 국가안보보좌관 모두의 반대를 물리치고 조미정상회담을 전격적으로 발표했을 때를 말한다. 딮스테이트가 기 쓰고 달려들어 막을 시간여유를 주지 않은 것이다. 그 큰 전략적 결정을 혼자 밀어부친 것이다. 뱀같이 지혜로운 그런 식의 전략적 결단은 그러나 2년 내리 같다. 일관된 모습이다. 정적들이 정신차릴 겨를을 주지 않는 것이다. 전략적 결정들을 단독으로 밀어 부칠 때 지난 2년 그가 쓰는 그 나름의 지혜다. 정적들이 혀를 내두를 만하다. 세상 숱한 사람에게 그는 ‘미친 놈’으로 보일 수 있겠으나 필자 보기엔 그렇지 않다. 반대다. 정반대다. 그는 미치지 않았다. 거꾸로다. 오히려 대단히 전략적이다. 위에서 몇가지 예를 든 것처럼 교활하게 보일 정도로 지혜롭다. 모든 것이 나름의 전략적 결정에 의해서 움직인다. 위기를 넘기는 뱀같은 지혜는 혹은 예측불허의 미친 놈 행세는 모두 어쩌면 불가능한 싸움을 시작한 그가 정치적 생명을 오늘까지 연장시키고 있는 핵심 이유인지 모른다. 뛰어난 임기응변 역시 같다. 그 나름의 치밀한 전략전술 앞에 정적들은 제대로 맥을 못 춘다. 그들이 트럼프 약점을 아무리 많이 갖고 있어도 제대로 활용 못하는 이유일 것이다. 그는 한편 대중연설의 천재다. 원고 없이 수만 명 군중을 웃고 울린다. 선전선동에 능한 것이다. 밑바닥 민중들로부터 지지가 탄탄한 이유일 것이다. 그들 지지는 요지부동이다.

위에서 논한 각도에서 트럼프를 이해할 때 하노이에서 그를 꼼짝달싹 못하게 만들어 끌고 간 위협의 실체는 그렇다면 그것은 도대체 무엇이었을까? 다시 묻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은 필연코 지난 2년 그가 맞닥뜨린 그 어떤 위협보다 훨씬 크고 다급한 것이었음에 틀림없다. 그렇지 않고 그냥 돌아섰을 리가 없다. 만무다. 그 위협은 따라서 당시 그에게 뭔가 대단히 긴급하고 심대한 것이었을 수 있다. 무언가 대단히 다급하고 심각한 일종의 최후통첩(Ultimatum)이었을 수 있다. 그 경우가 아닐 경우 그는 자신이 지난 2년 모든 것을 던져 준비한 조미관계정상화 첫 단추 격인 합의문서명을 아무리 급해도 천만번 하고 돌아섰을 것이다. 좋은 예가 있다. 2월 초 그는 17개 정보조직 수장이 자신들을 임명한 “대통령이 국가안보에 최대 위협’이라는 전대미문의 무슨 〈2019년 국가정보백서(전략대강)〉을 발간했을 때 그가 보인 기지, 위기대처능력, 임기응변, 지혜가 그것이다. 부하들이 집단으로 자신에 대한 일종의 공개적인 살해위협(최후통첩)을 문서로 밝힌 것도 모자라 2월 5일 17명 전원이 상원청문회에 나가 “우리들은 대통령의 정세 인식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공개적인 집단항명사건을 벌였을 때도 당시 그가 보인 기지, 지혜는 듣고 보는 이의 혀를 내두르게 했다. 그의 정적들도 예외가 아니었을 것 같다.

정보수장들의 집단항명사건 뒤 언론에 다음 날 소개된 트럼프가 한 말의 요약이다 : ‘그들은 아직도 세상을 모른다. 순진하다. 학교 가서 좀 더 공부해야겠다.’ 쓰나미처럼 자신에게 몰려들던 그 어마어마한 살해(제거/탄핵)위협을 단칼에 무 베듯이 처리한 것이다. 놀라웠다. 무시무시한 살해제거위협을 단숨에 물거품 만든 것이다. 상상키 어려웠다. 그의 남다른 배짱과 지혜, 기지를 대단하다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 인물이 전대미문의 인류사적 의의를 가질 동시에 자신의 모든 것을 던져 준비한 역사적인 조미공동합의문 서명을 눈 앞에 두고 돌아섰다? 아니다. 뭔가 있었던 것이다. 말못할 무언가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다시 물어야 한다. 당시 그를 꼼짝달싹 못하고 돌아서게 만든 위협의 실체는 도대체 무엇이었는지 물어야 한다. 다시 강조한다. 그가 합의문에 서명조차 못하고 돌아선 것은 자의가 아니다. 타의다. 그리 믿는다. 모든 정황이 그리 말한다. 그를 합의문에 서명조차 못하게 만든 세력이 따로 있는 것이다. 앞에서 논한 것처럼 대통령 명령조차 어기고 볼턴을 하노이에 보낸 세력이다. 주지하듯 트럼프에게 회담의 성공은 2020년 재선가도에 필수불가결 요소다. 조미관계정상화는 지난2년 그가 처한 어떤 도전, 조건, 처지, 환경에도 굴함없이 모든 것을 던져 공들여 만든 일종의 정치적 생명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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