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차 《꽃송이》 1등작품〉고급부 작문 《다음은》
2019년 02월 25일 09:00 민족교육규슈조선중고급학교 리미우
나의 가족들은 《우리》를 귀중히 여긴다. 우리 조국, 우리 동포사회, 우리 학교와 학생들, 우리 말과 글… 그런 가족들을 두고 나는 솔직히 의문을 가질 때가 한두번이 아니였다.
(앞으로도 일본사회속에서 사는데 〈우리〉에 그렇게까지 집착할 필요가 있을가?) 하고.
물론 나도 그런 마음이 없지는 않다. 그런데 자기의 시간과 인생을 희생하면서까지 《우리》를 귀중히 여길 리유를 찾을수가 없었다. 4년전까지는…
나의 어머니는 4년전부터 후꾸오까조선초급학교에서 사무원을 하신다.
그런데 이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나는 불안과 걱정이 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