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 우리 말 – 이럴 땐 어떻게 말하지? (9)/맹복실
2018년 09월 12일 11:45 문화・력사《시원하다》는 말에 대하여
안녕하십니까? 어…, 시원하다. 이제야 살것 같습니다. 여름을 타는 체질이라 입맛은 없는데 땀을 뻘뻘 흘리고나서 들이키는 시원한 맥주 한잔이 하루의 원동력입니다. 선생님, 말이 났으니 말이지요, 《시원하다》는 말에 대해 궁금한게 있습니다.
![](https://www.chosonsinbo.com/wp-content/uploads/2018/09/0a2e04e964ef568f083509244a21a2e4.jpg)
그림-성명미(남부초급 교원)
맹선생님: 《시원하다》는 말을 조선사람들은 입에 달고 살지요.
청년: 시원한 바람, 시원한 공기, 시원한 랭면…
찬물에 얼굴을 씻으면 시원하고 시원한 물을 마시면 기운이 나고… 그래서 저는 말입니다. 《시원하다》는 말이 온도가 낮은것과 관계가 된다고만 생각했댔습니다. 그런데 참 이상하지요? 요전날 동포 할아버지들을 모시고 온천에 갔댔는데 할아버지들은 온천물에 몸을 담가도 《어이구, 시원하다》, 안마를 받아도 《아이구, 시원해.》 하신단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