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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랙식트(Brexit), 터키쿠데타, 무너지는 미국의 세계지배전략 (3)/정기열

2016년 09월 27일 13:51 조국・정세 주요뉴스

들어가는 말

“개버릇 남 못주는” 미국의 반세기 ‘정권교체’ 역사 드디어 내리막길을 걷다

‘개버릇 남 못준다”는 속담처럼 2차대전 뒤 계속된 워싱턴의 악명 높은 ‘정권교체’(Regime Change) 범죄는 오늘 CIA 전유물처럼 됐다. 1960년대 박정희, 수하르토, 70년대 피노체트, 80년대 전두환 경우가 좋은 예다. 터키처럼 그들 모두 펜타곤 지휘, 통제 밑에 있다. 사드사태 뒤 중국인민들도 ‘식민지’라 부르는 남녘처럼 그들은 모두 ‘미국식민지’들이다. 주지하듯 식민지국가들에서 ‘군부’ 통해 벌이는 워싱턴의 정권교체 범죄는 오늘도 세기를 이어 계속되고 있다.

터키군부는 우리와 기본 같다. 나토(NATO) 또한 다르지 않다. 일본자위대는 말할 것도 없다. 그들 모두 100% 펜타곤 지휘, 통제를 받는다. 군부핵심요직에 제 나라가 아니라 워싱턴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자들이 앉혀짐은 물론이다. 군부만 아니다. 워싱턴 지휘, 통제를 받는 것은 외교통상부도 마찬가지다. ‘제국 지배 받으며’ 사는 식민지란 현실 앞에 그들은 모두 같다. 차이가 없다. 있다면 각론상 차이다. “사드배치 결정은” 김관진 청와대안보실장 발언처럼 “미국이 한다.” 서울은 받을 뿐 아무 결정권이 없다. 세상천지가 다 아는 그 사실을 모르는 것은 박근혜 뿐이다.

소위 ‘유럽맹방’도 예외가 아니다. 독일, 영국, 프랑스도 같다. 인류의 공멸을 자초할 러시아와의 핵대결에 내몰려도 도망갈 수 없다. 우크라이나-크림반도를 빌미로 유럽전체를 러시아경제봉쇄에 내몰아도 거부할 수 없다. 러시아경제봉쇄로 거꾸로 유럽이 경제손실을 입어도 대놓고 말조차 할 수 없다. 워싱턴 결정을 따를 뿐 달리 할 수 있는 것이 그들에겐 없다. 워싱턴펜타곤CIA 눈밖에 나면 최근 유럽처럼 하루가 멀다고 소위 ‘이슬람테러’가 제조되거나(Manufactured) 혹은 옛날 박정희, 아옌데, 최근 가다피처럼 암살되고 아니면 오늘 에르도안처럼 죽음 직전까지 내몰릴 뿐 그들에게 그 어떤 자유도 없다. 모두 70년 미국식민지란 사실에 그 어떤 변화, 차이도 없다.

〈자주시보〉 연재기사에서 브렉시트(이하, 브), 실터쿠(이하 실)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이유다. 브, 실이 근대사 약 100년 워싱턴의 악명 높은 정권교체범죄사가 드디어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음을 온 세상에 드러내보여준 첫 대표적 실례기 때문이다다. 수십 년 전 박, 수, 피, 전 경우나 2년 전 우크라이나(이하 우) 그리고 오늘 브, 실은 근본에서 모두 같다. 미국작품이다. 그러나 그들 중 유일하게 브, 실은 실패한 경우다. 참고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사건 곧 브는 영국(Britain)과 출구(Exit)를 뜻하는 단어를 합성해 만든 새로운 국제정치용어다. 브는 EU로부터 영국탈퇴를 저지시키려던 미국쿠데타가 실패한 사건이다. 실은 터키가 미국에게서 도망쳐 러시아에게 투항하려던 것을 사전에 막지 못한 사건이다.

브, 실은 ‘세계유일초강국’으로 제국의 힘이 넘쳐났던 1990년대 상상조차 할 수 없던 일이다. 제국이 무너져내리지 않고 결코 불가능했던 일이다. 제국의 붕괴가 확실치 않을 경우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사건들이다. 특히 브는 워싱턴 곧 서구제국이 무너져 내리고 있음이 500년 서구제국의 가장 핵심지위에 있던 영국에게까지 확실하게 보였기에 가능했던 사건이다. 브, 실을 서구제국의 500년 일극지배구도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준 하나의 반증이라고 정의했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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