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꾸오까조선가무단, 사랑으로 수놓아진 50년의 로정


《동포의 웃음이 마음의 기둥》

중창《 그리운 노래련곡》

중창《 그리운 노래련곡》

1,300여명이 관람하여 대절찬을 받은 후꾸오까조선가무단결단 50돐특별기념공연 《결심(結心)》(6월 26일, 北九州芸術劇場대홀). 무대에서는 이전 단원들이 인상깊은 추억에 대하여 이야기하였으며 영상막에는 년대별 활동모습이 사진으로 비쳐졌다. 그들은 당시를 감회깊이 돌이켜보고있었다.

결단당시로부터 가무단활동을 벌려 3대째 단장을 맡은 리주성씨(71살)는 중급부까지 일본학교를 다녔다. 규슈중고를 졸업한 후 가무단에 입단하게 된 그에게 있어서 가장 어려웠던것은 《우리 말》이였다고 한다.

《예술선동을 피로했을 때 억양이나 발음이 좋지 못한 탓으로 동포들의 지적을 받은적이 있었다. 억울해서 어떻게 하면 우리 말을 익힐수 있을가 하고 온종일 심각히 궁리했으며 이후 선배단원에게서 배우고 또 배웠다.》

그런 노력이 열매를 맺어 자신이 출연하는 연목에서 미소와 성원을 보내주는 동포들의 모습을 볼수 있게 되였다. 단원들의 생활을 걱정하여 식사를 대접해주고 스스로 선전사업에 나서주는 동포들도 있었다.

《동포들의 사랑속에서 자라왔던것만큼 그 사랑에 보답하려는 일념이였다. 조국과 민족을 위해서 한몫하고있다는 자부심도 나의 열정을 불러일으켰다.》

그런 과정에 가무단에서 함께 사업하던 리봉순씨(69살)와 맺어지게 되였다. 리봉순씨에 의하면 동포들이 밀집하여 사는 金平団地에서는 땅바닥에서, 때로는 화물자동차우에서 공연을 피로하였다고 한다.

《동포들이 모이는 곳이 가장 훌륭한 무대였으며 동포들의 웃음이 마음의 기둥이였다.》

민족예술에 대한 사랑

이전 단원들에 의한 가야금병창 《바다의 노래》

이전 단원들에 의한 가야금병창 《바다의 노래》

연목을 피로하여 관객들의 감동을 불러일으킨 이전 단원들은 현직시대의 보람을 떠올리고있었다.

가무단의 력사상 가장 많은 18명의 단원이 있었던 1970년대 후반기 리등희씨(56살)는 당시 金平団地에서 단원들과 함께 공동생활을 보내고 기쁨도 슬픔도 함께 나누었다고 한다.

《이번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같은 지향을 가진 단원들이 있었기에 어려움을 이겨낼수 있었다.》

이전 단원들은 난이도가 높은 가야금병창 《바다의 노래》에 도전하였는데 《모두가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하여 적극적으로 의견을 교환하고 매주 꼭꼭 련습에 림하였다.》고 연목책임자를 맡은 손남순씨(40살)는 돌이켜본다.

준비과정은 《민족예술을 사랑하는 마음은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변함이 없다.》는것을 실감한 나날이기도 하였다.

동창생인 곽무향씨(49살)와 윤경순씨(50살)는 《다시한번 함께 무대에 설수 있어서 감개무량하다.》고 입을 모았다.

《공연을 계기로 청춘시절로 되돌아갔다. 젊은 세대가 열심히 벌리고있는 문예동활동에 우리 40살이상 동포들도 적극 합세했으면 한다.》

집사정으로 싱가포르에 거주하고있는 한춘일씨(35살)는 일시적으로 일본에 체류하고있는 기간에 공연에 출연할수 있게 되였는데 《오래간만에 만난 동포들이 아주 반가와해주었다. 공연시에 우렁찬 박수와 환호성을 들으며 잊어버리기마련이였던 동포사회의 따뜻함을 느꼈다.》고 말하였다.

공연이 끝난 후 이전 단원들은 《한명이라도 많은 청년들이 가무단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장차 입단을 희망해주면 좋겠다. 우리도 가무단을 안받침해나가겠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하였다.

전통계승과 새로운 도전

대군무《농악무》

대군무《농악무》

문향란씨(37살)는 가무단생활을 보낸 17년동안에 시대와 동포사회의 요구에 맞게 활동방향을 모색하는 과정에 몇번이나 갈등이 생겼으며 가무단존속에 대한 위기감을 느낄 때도 있었지만 항상 《예술인이면서 동포들의 민족성을 불러일으키는 기동선전대》라는 책임감을 간직하고있었다고 한다.

10년간 책임자로서 가무단을 이끌어온 그의 마음은 김묘수단장(29살)에로 이어지고있다.

김묘수단장은 《노래와 춤을 통해서 동포들이 조선사람으로서의 긍지를 가져주었으면 한다. 예술이자 곧 민족이다. 동포사회를 지키기 위해 어떤 일이 있어도 가무단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윤기단원(26살)은 2014년에 입단하기전까지 예술활동의 경험이 없었지만 《활동과정에 실감하게 된 민족예술의 중요성을 청년들에게 알려나가는것이 중요하다. 가능성을 모색하면서 여러가지 활동에 도전해나가겠다.》며 높은 의욕을 보였다.

가무단은 최근년간 공연뿐만아니라 기따규슈초급 부속유치반과 고꾸라조선유치원의 원아들을 위한 리트믹교실, 일본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스트렛치써클이나 강연회 등의 활동에도 힘을 넣고있다.

선대 단원들이 쌓아올린 전통을 이어받은 현직 단원들은 가무단활동을 계승발전시켜나갈 결심으로 가슴불태우고있다.

《문예일군으로서 동포들속에 깊이 들어가고 신뢰관계를 구축해나가겠다. 또한 일본시민들에게 조선예술의 훌륭함을 발신함으로써 조일시민간 교류의 창구로서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나가겠다.》(김묘수단장)

(리영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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