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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

2014년 04월 23일 11:08 메아리

로무현 전 대통령을 모델로 한 영화 《변호인》을 보니 생각되는바가 많다.

메아리◆개봉 1주일만에 관객수가 200만, 33일만에 1000만, 47일만에 1120만을 돌파했다고 하니 놀랍다. 진보, 보수를 불문하고 이렇게 많은 관중을 극장으로 몰려오게 하는 요인은 무엇보다도 《인간 로무현》의 마력과 같은 매력일것이다.

◆그것은 또한 인권변호사로 민중의 편에 서서 군사독재정권과 맞서 싸운 그의 용기와 참된 삶에 대한 공감과 1980년대와 다름없는 오늘의 숨막히는 정치상황에 대한 분함, 보다 나은 미래에 대한 간절한 희망 등 민심의 반영일지도 모른다. 영화가 실화에 기초한것이니만큼 더더욱 감동을 자아내는것이다.

◆로무현씨는 민중의 마음 깊은 곳에 자리잡고있었다. 그것은 그가 리명박정권에 의해 사지에로 몰리웠을 때 500만명이상이 조문한데서도 알수 있다.

◆광주시민대학살도 그 연장선에서 날조된 《부산 학림사건》도 또 다른 《주역》은 《국가보안법》이다. 민족반역자, 반공보수세력들이 만들어낸 세계에 류례가 없는 이 악법하에서는 애국이 반역으로, 선이 악으로, 정의가 부정의로 되는 등 모든것이 거꾸로 서게 된다. 벌써 력사박물관에나 가있어야 할 파쑈법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있다. 오늘 남측사회에서 또다시 엉뚱한 간첩사건이 날조되고 합법적정당마저 말살당하려 하고있는 믿기지 않는 현실이 벌어지고있는것도 이때문이다.

◆《이 빨갱이새끼야!》 하는 말이 더는 탄압과 협박의 수단으로 통하지 않고 시대착오와 무지의 상징으로서 아무도 입에 담지 못하는 시대가 빨리 와야 한다. 영화를 보고나서 가장 인상깊이 남은 대목이다. (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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