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국방위원회 정책국 대변인, 미국과 남조선당국의 정책적결단을 촉구


대세의 흐름을 똑바로 보고 심사숙고하여야 한다

최근 조선반도에서는 우리의 주동적인 조치에 따라 지속되여온 긴장과 대결국면이 완화되고 평화와 안정을 이룩하는 방향에서 화해와 협력의 분위기가 마련되여 가고있다.

완전페쇄의 벼랑끝에 내몰렸던 개성공업지구를 정상가동의 주로에 들어서게 하고 민족분렬의 비극적상징인 흩어진 가족상봉과 중단되였던 금강산관광재개와 같은 문제들을 대범하게 풀어나가려는 우리의 성의있는 노력이 그 대표적인 실례이다.

예나 지금이나 시대가 요구하고 겨레가 소원하는것이라면 백사만사를 불구하고 기어이 실현하자는것이 우리 군대와 인민의 드팀없는 립장이고 의지이다.

우리의 이러한 립장과 의지는 김정일장군님의 헌신과 로고의 고귀한 결정체이며 통일애국의 유산인 력사적인 6.15공동선언과 그 실천강령인 10.4선언을 완벽하게 계승하여 조국통일과 평화번영의 활로를 열어나가려는 확고부동한 정책적결심에 기초하고있다.

그러나 불미스럽게도 힘겹게 조성되고있는 화해분위기는 의연히 낡은 대결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있는 미국과 남조선당국의 온당치 못한 처사로 하여 처음부터 엄중한 도전에 직면하고있다.

미국과 남조선의 현 집권자들이 겉으로는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보장에 대하여, 북남사이의 화해와 신뢰조성에 대하여 청을 돋구고있지만 실지에 있어서는 그에 배치되는 위험천만한 전쟁소동과 대결각본을 직접 꾸며내고 연출해대고있는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지난 19일부터는 《년례적》이라는 간판밑에 지난날과 마찬가지로 우리를 반대하는 《을지 프리덤 가디언》전쟁연습을 강행하고있으며 8월 중순부터는 인간쓰레기들을 동원하여 반공화국삐라살포작전에 뻐젓이 열을 올리고있는 현실이 그 모든것을 실증해주고있다.

대화상대방에게 총구를 들이대고 아량있는 평화적인 조치에 전쟁연습과 불순한 심리모략전으로 대응하는것이 과연 미국식《관계개선》이고 남조선식《신뢰조성》인가 묻지 않을수 없다.

그 누구보다 우리의 《핵포기》에 대하여 요란하게 떠들어댄것이 미국과 남조선의 당국자들이라는데 대하여서는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이다.

바로 그들이 이번 전쟁연습기간에도 야밤삼경과 저녁, 대낮을 가리지 않고 오늘은 괌도에 있는 《B-52H》핵전략폭격기편대를, 래일은 미국본토에 있는 《B-52H》핵전략폭격기무리들을 조선반도에 련속 끌어들이여 우리에 대한 로골적인 핵공갈에 매달리고있다.

진정으로 조선반도비핵화를 바란다면 미국자신부터 우리에 대한 핵공갈을 중지해야 하며 남조선의 현 집권자들도 외세의 핵은 용인하고 민족의 핵은 부인하는 이중적행태를 버려야 한다.

북남관계가 지난 5년간의 쓰디쓴 전철을 또다시 밟지 않게 하려면 무엇보다도 남조선당국이 자극적인 언행을 중지하고 반목과 질시, 불신과 적대로 차있는 속내부터 깨끗이 씻어버리는것이 중요하다.

전쟁과 군사에 대하여 깊은 파악도 없는 남조선의 현 집권자들처럼 분별을 모르고 그 무슨 전시지휘소와 야전지휘소까지 련속 싸다니며 대결을 고취하고 긴장을 격화시키는데 앞장선다면 대세의 흐름에서 저도 모르게 밀려나 스스로 수치스러운 단명을 받아안게 될것이다.

더구나 고심끝에 마련한 자그마한 합의를 놓고 그 무슨 《원칙의 승리》라고 자화자찬하는 경망스러운 행동도, 《상식과 국제적규범》이라는 제나름의 일방적자대를 가지고 여론을 우롱하는 처사도 모처럼 마련된 화해분위기에 그늘만을 던지게 할뿐이다.

우리 군대와 인민은 나라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고 민족이 강성하고 부흥하는 길에서 절대로 주저앉지도 물러서지도 않을것이다.

그래서 백승의 타격수단을 갖춘 우리 혁명무력은 침략전쟁연습의 전 과정은 물론 핵전략폭격비행대의 일거일동을 민족의 지향과 요구를 헤아린 조준경안에 넣고 각성있게 주시하여왔다.

우리는 조선반도의 진정한 평화와 긴장완화를 위해 지금 이 시각도 최대한의 인내성을 발휘하면서 여러가지 건설적이고 과감한 평화적조치들을 구상하고 실천해나가기 위한 문제들을 심중히 검토하고있다.

이제는 랭전시대의 유물인 적대관념과 동족대결정책에 영원한 종지부를 찍을 때가 되였다.

지금이야말로 대화상대를 겨냥한 시대착오적인 행동이 아니라 대화분위기와 평화적환경마련에 유익한 정책적결단만이 허용될 때이다.

시대와 민심이 그것을 바라고있다.

미국과 남조선당국은 대세의 흐름을 똑바로 보고 심사숙고하여야 한다.

우리의 아량과 인내에도 한계가 있다는것을 명심하여야 한다.

우리 군대와 인민은 미국과 남조선의 현 집권자들의 움직임을 높은 각성을 가지고 예리하게 지켜볼것이다.

(조선신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