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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구

2013년 08월 09일 12:49 메아리

이역땅에 생을 받아 민족차별과 적대시정책의 광풍이 휩쓰는 속에서 우리는 자라왔다. 좌우를 돌아보아도 상하를 쳐다보아도 왜색이 판을 치는 남의 나라땅에서 좋아하고 싫어하는 선택의 자유도 없이 살아왔다. 그런 속에서 우리 학교 교정에 들어선 순간부터 마치도 해방구에 들어선것처럼 마음이 편해지고 사기도 오른것을 실감한 동포들은 적지 않을것이다.

메아리◆집앞의 길을 차단하여 식탁과 의자를 내놓고 풍로에서 구운 맛있는 불고기를 들며 사버까지 준비하여 시원한 맥주로 목을 축인다. 여라문명의 동포들이 둘러앉아 즐거운 한때를 보내였다. 지역의 유지들이 모여 마련된 자리에서 해방구에 들어선것과 같은 안온하고 유쾌한 기분을 만끽했다.

◆동포들이 모이는 곳이 세상의 온갖 시름을 잊고 래일의 활력을 키워주는 마당이 되면 얼마나 좋겠는가. 어떤 사상적공세도 무자비한 탄압도 동포들의 힘과 마음을 하나로 모아 해방구를 이루면 두려울것이 없다. 그것은 선대들이 넘겨준 귀중한 유산이기도 하다.

◆올해는 간또대진재 90돐을 맞는 해이기도 하다. 창에 찔려 몽둥이를 맞아 무리죽음을 당했어도 하소연할 곳이 없었던 망국노의 처지를 생각하면 분통이 터진다. 그러나 한편 일제식민지통치때 저지른 가지가지 대죄에 대하여 사죄하기는커녕 어제도 오늘도 변함이 없는 일본위정자들의 민족차별, 적대시정책을 생각할 때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많음을 절감한다.

◆우리 학교와 본부, 지부, 분회 등 우리의 해방구를 더욱 넓혀 우리의 힘을 키우고 우리의 정당한 주장이 실현되도록 해야 하지 않겠는가. 90년, 쌓이고쌓인 한이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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