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시도꾜 남부 《미니데이》, 참가자들과 일군들이 함께 운영
2013년 07월 02일 10:11 동포생활 주요뉴스정신, 육체적인 건강의 마당
니시도꾜 남부조선회관에서는 월 1번, 제3주에 《미니데이》가 진행되고있다. 2004년 9월에 시작하였다.
참가자들은 거의 70살이상이며 남성보다 녀성이 더 많다. 참가자들은 먼저 효고조선가무단이 작성한 록화편집물을 보면서 조선민요에 맞추어 건강체조를 한다. 점심시간에는 녀성동맹지부 상임위원들이 교체식으로 장만하는 조선음식을 들며 그후에는 고리던지기 등의 체육오락과 정세, 생활학습을 한다. 커피를 마시면서 서로 생활에 관한 이야기들을 나누며 년에 한번 진행하는 려행모임의 협의도 이 마당에서 한다. 조국과 일본각지 동포사회를 둘러싼 새 정보도 얻을수 있다고 한다.
리동석씨(80살)는 세대교체가 촉진될수록 이처럼 동세대가 만나는 마당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낀다고 말한다. 《미니데이》는 남부에 사는 고령동포들의 《정신, 육체적인 건강의 마당》으로서 정착되고있다.
《미니데이》운영을 안받침하는것은 지부일군들이다. 이곳에는 총련지부 위원장과 조직부장이 전임으로 배치되고있으며 녀성동맹지부 고문과 상임위원들과 그리고 녀성동맹본부 위원장, 이곳 지부를 담당하는 조청본부 조직부장이 운영을 돕고있다. 식사준비를 돕던 김장자씨(68살)는 《이처럼 일군들과 고령동포들이 힘을 합쳐 운영하는 체계가 몇해동안에 꾸려진것이 이곳 <미니데이>의 장점》이라고 말한다. 운영을 돕는 일군들은 자체조직의 활동선전도 하는데 그를 통해 참가자들은 다방면적인 정보를 얻는다.
《나는 은거생활을 한다.》고 웃으며 이야기하는 박용철씨(87살)는 정세나 생활상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며 롱담도 하는 《미니데이》의 분위기가 나이를 먹을수록 귀중하게 느껴진다고 하면서 제3주에 꼭꼭 《미니데이》가 진행된다는 인식이 참가자들속에서 공유되고있는것이 약 10년동안 운영해온 성과가 아닌가고 말하였다.
고령동포들이 더 동포사회에서 활약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리달국씨(79살)는 조국과 동포사회, 우리 학교의 중요성을 후대들에게 가르쳐주고 인생경험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주어야 한다고 하면서 그러기 위해서도 《미니데이》와 같은 정기적인 모임에서 자기들도 항상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
라청자씨(76살)는 《조국을 둘러싼 정세와 관련한 일본언론의 보도에 대해 우리는 〈미니데이〉에서 학습한 내용과 비추어보고 정확한 분석을 하자고 노력하고있다. 다같이 하는 카라오케도 정말로 재미있다. 녀성동맹지부의 비전임상임위원들이 언제나 조선반찬을 마련해주니 고맙게 느끼고있다.》고 말하였다.
참가자들속에서 최고령인 박도희씨(93살)는 《이 나이가 되면 집밖으로 나가는 기회가 적어지니 동포들과 만나는 곳이라고 하면 여기뿐이다. 여기서 이야기하는것자체가 건강의 비결인것 같다.》고 말하였다.
한편 이곳 《미니데이》를 운영하는 남부동포생활상담쎈터《도라지회》는 작년 죠후시사회복지협의회에서 감사장을 수여받았다. 지역의 일본시민들까지 망라하여 조직한 강연회와 행사활동 등이 평가되였다고 한다.
(리동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