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아카운트

붓글에 담겨진 《도호꾸사랑》 /제17차 전국고려서예연구회 도꾜전

2013년 06월 04일 17:10 문화 주요뉴스

도호꾸초중의 집체작

5월 24일부터 27일에 걸쳐 도꾜 기따꾸의 호구토피아에서 진행된 제17차 전국고려서예연구회 도꾜전에는 동일본대진재로 인해 막심한 피해를 입고도 굴함없이 민족교육의 불길을 꿋꿋이 지켜나가고있는 도호꾸지방 우리 학교들에 대한 동포들의 정성이 가득 담겨져있었다.

개회식에는 도꾜조선가무단도 달려와 진재직후 도호꾸동포들을 고무하기 위하여 제작한 채리티음반 수록곡을 피로하였다. 히로시마조선가무단 하홍철단장이 작곡한 《꽃씨를 심었습니다》라는 노래는 진재후 일본 각지 여러 공연에서 불리운 노래이다. 가사의 원작이 되는 시를 지은것은 문예동 맹원인 김경숙씨(군마현거주). 김씨는 진재직후 피해를 입은 모교인 이바라기조선초중고급학교가 걱정되여 련일 인터네트로 상황을 알아보았다면서 무너진 벽돌을 치우던 한 남교원이 앞으로도 우리 학교에서 배우게 될 학생들을 위하여 꽃씨를 심는 사실에 크게 감동하여 이 시를 짓게 되였다고 창작비화를 피로하였다.

회장을 찾은 관람자들은 조용히 들려오는 노래에 귀를 기울이면서 미소를 짓고 눈시울을 적시며 그 어디에서 살든 서로 돕고 의지하는 동포들의 굳은 뉴대를 느끼고있었다.

회장정면에 장식된 동일본대진재 犠牲者追悼一文字揮毫合作般若心経(3m×5m)는 후꾸오까, 야마구찌, 히로시마, 오까야마, 효고, 오사까, 기후, 시즈오까, 가나가와, 교또, 도꾜, 사이따마, 후꾸씨마, 이바라기, 지바의 동포들과 일본사람 276명이 희생자를 추도하여 한글자씩 써낸 합작이다. 또한 각지 우리 학교에서 보내온 《도호꾸 우리 학교 응원기》(110cm×100cm)에는 초급부 1학년부터 대학생에 이르는 많은 학생들의 정성이 깃들어있다.

오까야마조선초중급학교에서 서예강사를 하는 한정자씨는 《응원기작성을 학교에 호소하자 전체 교직원, 학생들이 들고일어나 협력해주었다.》고 한다. 지난해 2학기부터 교원들을 지도하고 3학기에는 학생들에 대한 지도를 하였다. 이번 전시회가 가지는 의의에 대해서도 거듭 강조하였다고 한다. 그러자 한 학생이 히로시마에서 이바라기현에 일하러 갔던 삼촌이 진재로 인해 희생되였다는 고백을 하였다. 그 학생은 응원기에 《포기하면 미래는 없다》는 글을 썼다고 한다.

리유화 상임리사도 도호꾸 동포들을 그리며 만든 작품들을 출품하였다. 그속에는 청상회宮城 류한성회장의 《아침밥은 일본에서 먹고 점심은 평양에서 랭면을 먹고 저녁은 서울에서 삼겹살을 먹으며 일본과 조선반도를 넘나들며 활약할수 있는 날이 다 올것입니다.》라고 2012년 미야기에서 열린 민족포럼에서 한 발언도 포함되여있다.

《세계가 놀란 대진재이후 불과 1년 몇개월밖에 지나지 않은 시기에 도호꾸에서 이런 발언이 나올줄이야 미처 생각지 못했다. 고생이 많을거라는 우리의 예상을 뒤집고 오직 밝은 미래를 바라보는 그는 후대사랑의 불씨를 가슴속에 품은 눈덮힌 도호꾸의 용사로 보였다.》고 한다.

붓글로 이어진 동포들의 마음은 다음 개최지인 오사까를 향한다.(전시날자 및 장소는 미정)

(글 김윤순, 김수경, 사진 문광선)

Facebook にシェア
LINEで送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