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고시】우리 박선생님
2013년 04월 27일 11:01 민족교육우리 선생님! 박선생님
오늘은 우리 선생님이
교단을 내리시는 졸업의 날
마무리 수업시간
교실에서 들려오는
아이들의 글읽는 소리
온 교정에 울려퍼지네
어느덧 마지막 수업시간
다 되였다고 재촉하듯
무정하게 울리는 종소리
조용하게 지시봉 교탁에 놓고
교수안과 직관물 쥐고
교단을 천천히 내리시는
우리 선생님!
근 반세기 교단에서 청춘보낸 선생님
지금은 흰서리 보이는 머리카락
밭고랑처럼 패인 이마의 주름살
허나 아이들에게 돌려주는
뜨겁고뜨거운 마음은 식을줄 모른
만년청춘의 우리 선생님
박선생님!
(필자는 문예동 후꾸오까지부 위원장. 후꾸오까조선초급학교에서 48년간 교편을 잡았다가 올해 3월 퇴직한 박량숙교원-68살, 공훈교원의 수고를 생각하며)
(조선신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