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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결성된 오사까 도아지역청상회, 역원들의 마음가짐과 동포들의 기대

2013년 03월 01일 09:36 동포생활

명실공히 지역동포 위한 조직으로

여러 동포들이 지역청상회의 새 출발을 축복하였다.

2월 24일에 결성된 오사까 도아지역청상회는 28일, 첫 간사회를 가지였다. 총련지부에서는 해마다 4월에 꽃놀이를 주최해왔는데 올해는 청상회가 맡게 되였다. 이날 간사회의 주된 의제는 꽃놀이를 어떻게 조직하고 흥성거리게 하는가에 관한 문제였다. 동포들의 큰 기대를 짊어진 청상회 역원들은 명실공히 도아동포사회를 위한 조직으로서 활동을 개시하였다.

결성되기까지

2010년 가을, 총련 도아지부상임위원회에서는 2명의 30대 청년을 부장으로 선출하였다. 다른 지방의 조선학교에서 교편을 잡다가 도아지역으로 돌아온 김솔청년 그리고 다른 지방에서 사업하다가 도아지역에 이사온 한주생청년이다.

그들은 도아지역동포사회를 흥성거리게 하기 위해 청상회조직에서 활동하고싶다는 소망을 품고있었다.

때마침 이 2명은 도아지역에서 분회장으로 오래 사업했던 1세동포의 차남인 김상건청년에 대한 소식을 접하게 되였다. 김상건청년으로 말하면 이곳 동포청년들속에서 《그가 청상회 회장을 맡아준다면 함께 일하겠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신망이 높은 인물이였다. 조선대학교를 졸업한 후 사업관계로 각지를 돌아다니고있었던 그는 그동안 늘 도아동포사회에 직접 이바지하고싶다는 생각을 품어왔다고 한다.

김솔청년과 한주생청년이 지난 시기 이곳 조청활동을 앞장에 서서 이끌었던 정강호청년과 함께 김상건청년을 만난것은 작년 9월 어느날이였다.

식사를 함께 한 자리에서 3명은 김상건청년에게 이렇게 말을 건넸다. 《도아지역에도 청상회가 필요하다. 꼭 협력을 받고싶다. 회장이 되여 청상회조직을 이끌어달라.》

김상건청년은 동포사회를 위하는 후배들의 간절한 호소에 깊은 감명을 받아 뜨거운것이 솟구쳐오르는것을 느꼈다고 한다. 동시에 오래동안 분회장으로서 애족애국활동에 투신해온 아버지의 모습이 떠올랐으며 자신을 키워준 도아동포사회에 대한 고마움을 새삼스레 느꼈다고 한다.

그는 즉석에서 회장을 맡겠다고 대답하였다.

이날을 계기로 4명은 결성준비위원회를 조직하였다. 김상건청년이 위원장을 맡았다.

4명은 도아의 동포청년들을 한명한명 찾아가 청상회결성의 의의에 대해 꾸준히 설복해나갔다. 그들의 뜨거운 호소에 역원을 맡겠다는 동포청년도 나왔다.

약 반년동안의 준비과정을 거쳐 드디여 2월 24일의 결성총회의 날을 맞이하였다.

총회에서는 금후 활동방향으로서 ▼도아동포청년의 련계강화 ▼학습회, 강연회 등을 통한 인재육성 ▼우리 학교의 고수발전 ▼흥하는 도아동포사회의 구축을 제시하였다.

모두가 고무되여

결의를 표명하는 초대회장

청상회의 결성은 녀성동맹원, 조청원들에게도 큰 힘이 되고있다.

결성총회에서 김상건 초대회장이 발표한 결의문에는 학령전어린이를 가진 어머니들을 위한 조직건설을 방조하고싶다는 구절도 있었다.

녀성동맹지부 역원들은 여기에 주목하였다. 전임일군이 없는 이곳 녀성동맹지부에는 어린아이를 가진 젊은 어머니들을 망라하는 조직이 별로 없다.

녀성동맹지부 김서리부위원장(48살, 비전임)은 어린이써클을 만들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싶다고 하는 청상회 회장의 말에 매우 고무되였다고 한다. 부위원장은 더 많은 아이들을 우리 학교에 입학시키기 위해 자신도 분투할것이라며 새 결의를 다졌다.

조청지부 김현위원장(31살, 비전임)은 회사원인 자신이 조청을 졸업한 후에는 무슨 조직에 망라되여 동포사회의 발전에 공헌할것인가 고민하던 중이였다고 한다.

《청상회는 우리 학교나 지역동포사회의 발전을 위한 조직이다. 그런 <그릇>의 발족을 나도 기다렸었다. 조청을 졸업한 청년들이 청상회에 순조롭게 들어가는 흐름을 만드는것이 나의 역할이다.》

총회에 참가한 김성한씨(73살)는 오사까 히가시나리에서 조청활동을 시발로 총련과 동포사회의 발전을 위해 비전임일군으로서 활동해왔다. 총련 도아지부 야다분회장으로서도 오래 사업하였다.

김성한씨의 차남이 바로 김상건회장이다.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던 김성한씨는 《30대의 역할이 중요하다. 도아청상회의 결성은 지역발전의 토대가 될것이다.》고 큰 기대를 담아 말하였다.

(리동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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