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방문시〉《엄마》와 《어머니》/강꿈
2013년 02월 28일 14:51 민족교육엄마
엄마는 18년전에
일본땅에서 나를 낳으셨다
알몸으로 태여난 나를
따뜻한 품속에 안아주셨다
어머니
어머니는 18년만에
처음으로 조국땅에서 만났다
하얀 저고리차림의 나를
따뜻한 사랑으로 맞아주셨다
엄마는 나에게
김치 많이 먹으라고
저고리도 곱게 입혀주셨다
조선피줄 이은 몸을
고이 키워주셨다
어머니는 나에게
우리 말과 글 잘 배우라고
우리 노래도 배워주셨다
민족의 넋 이을 마음을
고이 키워주셨다
1994년
내가 태여난 해
난 고고의 소리를 울렸다
그건 출생의 기쁨
아니, 슬픔의 눈물
1994년
어머니가 떠나시던 해
온 조국이 눈물바다가 되였다
조국 어데 가나
어머니 100년 력사가 새겨져
어머니 100년 사랑을 느꼈다
어머니와의 첫 상봉
그건 만수대동상!
나를 조선사람으로 키워준
《엄마》와 《어머니》
조선학교로 다니게 해주신
일본의 나의 엄마
조선학교를 세워주신
조국의 나의 어머니
나의 어머니는 바로
위대한 수령 김일성대원수님!
나의 어머니
동포들의 어버이
조국의 어버이 수령님은
아, 우리의 태양이시로구나!
그 태양, 어머니 사랑
마음에 새겨
오늘도 나는
조선학교를 다닙니다
1994년
그날부터
엄마는 내 곁에 계시며
어머니는 내 맘속에 계십니다
그러니 나는
어머니 100살 맞으신 올해
마음속으로부터 축하인사 드리자고
강성대국 대문 열어제낄 올해
어머니 만나기 위해
그리도 가고싶었던
조국을 찾았다
조선학교 다녀
떳떳한 조선사람으로 자라난
내 모습을
조국의 만수대언덕에서
자애로운 눈길로
지켜보고 계십니다
(조선신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