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방문시〉오빠가 쥐여준 편지/김사야


내 손에 쥐여진 한 편지쪽지

난생처음 남성한테서 받은 의 편지랍니다

– 통일된 조국에서 다시 만나자

다박솔초소 군인오빠 쥐여준 편지랍니다

 

편지를 볼 때마다

조국을 위해서라면

자기의 모든걸 다 바칠수 있다고 한

오빠의 얼굴이 떠오르기만 합니다

 

네가 이역에서도 조선사람이라고

가슴펴고 살아가는게 내 행복이라며

내 손 굳게 잡아준 오빠를 생각할 때 마다

내 심장 설레이기만 합니다

 

오빠의 꺼멓게 그슬린 얼굴

고향땅 지켜보던 따스한 눈길

최후승리 안아올 굳은 맹세박힌 억센 손

신심에 찬 굵은 목소리

오늘도 내 심장에 고이고이 간직합니다

 

다박솔초소 군인오빠 준 편지

이역의 칼바람 미친듯 몰아쳐도

굳세게 살아가라는 오빠의 당부, 조국의 당부가 깃든

오빠 쥐여준 편지

 

내 손에 쥐여진 편지쪽지

언제나 내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편지랍니다

(조선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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